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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기도, 시편 - 2. 시편의 표제어 - ①

by OTFreak 2020.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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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기도, 시편 - 2. 시편의 표제어 - ①

목차

     

     노래하는 기도, 시편 

     

     2. 시편의 표제어 - ① 

     

    (1) 표제어의 위치와 형태

       시편 150편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시편들에는 "표제어"가 있습니다. 표제어란, 일반적으로 각 시편들의 제일 앞에 위치하는 구절을 말합니다. 아래 그림의 붉은색 네모 부분입니다.

       영어 성경도 우리말 성경과 동일합니다. 표제어는 1절 윗부분의 붉은 네모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우리말 성경이나 영어 성경에는 위의 그림과 같이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각 장의 한 절에 포함시키지 않습니다. 하지만 히브리어 성경에는 표제어가 제1절을 차지할 때가 있거나, 혹은 1절에 포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 그림의 붉은색 네모 부분이 히브리어 성경의 표제어 부분입니다.

       붉은 네모가 1절을 차지해 버렸기에, 우리말성경의 1절이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2절로, 우리말성경의 2절이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3절로 밀려났습니다. 이 말은, 표제어 역시 본문의 한 부분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시편을 잃을 때 때때로 표제어를 읽지 않고 바로 1절부터 읽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러한 일은 고쳐야 할 부분입니다. 표제어도 엄연히 본문의 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말 성경과 영어 성경에서 표제어가 본문 속에 포함되지 않은 듯 기록이 된 까닭은, 주전 2세기 정도에 히브리어 시편을 헬라어로 번역하던 번역가들이 표제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여 본문 외의 것처럼 표기하였기 때문입니다.

     

    (2) 표제어의 작성자

       흔히, 표제어에는 "다윗의 시", "아삽의 시", "솔로몬의 시" 등과 같이 사람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다윗이나 아삽, 솔로몬이 지은 시(詩)라는 의미가 될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도 살펴 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150편의 시들이 한 권으로 묶이게 되는 계기가 있었으며 그 과정 가운데 표제어가 붙었다고 보기 때문에 등장 인물이 지은 시(詩)라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각 시들을 "시편"이라는 한 권으로 묶은 편집자들이 있었으며, 각 시들의 표제어는 시편의 '최종적인 형태'(final organization)로 묶은 편집자들이 본문에 추가했을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입니다.

     

    (3) 표제어에 대한 기타 사항

       시편들 중에 일부는, 표제어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시들을 "고아 시편"(orphan psalms)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부모가 없는 고아와 같이 표제어가 없는 고아 시편은 34개, 표제어가 있는 시편은 116개가 있습니다.

       또 표제어들 중에 어떤 것은 길고, 어떤 것은 매우 짧은 경우도 있습니다. 표제어가 길다는 것은 그만큼 그 시의 배경에 대해 더 잘 설명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의 시편 18편의 표제어는 보는 바와 같이 엄청 깁니다. 그리고 표제어가 긴 만큼, 18편의 배경을 이해하고 본문의 은혜를 더 깊이 깨달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각 표제어를 통해서, 각 시편의 저작자나 역사적인 사건이나 배경, 음악 관련한 내용들과 장르, 그리고 의식적(liturgical) 내용에 대한 정보들을 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더 읽어보면 좋은 글들 

     

    (다음에는 "시편의 표제어" 중 "저작자"를 표현하는 표제어와 "역사적인 배경"을 표현하는 표제어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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