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민수기 20장 14절부터 29절까지의 말씀으로, 가데스 땅에서 에돔 땅의 왕의 대로를 통과하지 못하고 돌아서야만 했던 이스라엘과 호르 산에서 돌아가야 했던 아론에 대한 내용입니다. 본문을 큐티하고 새벽설교로 정리하였습니다.
민수기 20장 14절-29절, 이스라엘과 아론이 돌이키니라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75장, 나는 갈 길 모르니
- 새 찬송가 430장,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낄낄 빠빠
흔히 하는 말로, "낄낄 빠빠"라는 말이 있습니다. 상황을 봐 가면서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라"는 말의 줄임말입니다. 사회생활을 잘하려면, 돌아가는 상황을 잘 파악하고 적절하게 대처를 잘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끼어들거나 빠져야 할 때가 언제인지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낄낄 빠빠"하는 삶이 참 어렵습니다.
돌아 서야 할 때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가 있고 돌아 서야 할 때가 있습니다. 문제는 그때가 언제인지 정확하게 모를 때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하며,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항상 묻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오늘 본문인 민수기 20장 14절부터 29절까지의 말씀에는, 가나안 땅을 향해 전진하던 이스라엘과 아론이 돌아서야만 했던 때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돌아섰고, 아론도 돌아 섰습니다.
첫째, 에돔 앞에서 돌아선 이스라엘
40여 년 전, 열 두 정탐꾼을 가나안 땅으로 보냈던 곳인 "가데스"에서, 모세는 에돔 왕에게 사신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가나안 땅으로 가기 위하여 에돔 땅의 왕의 대로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에돔 왕에게 정중하게 요청을 하였습니다.
민수기 20:17, 청하건대 우리에게 당신의 땅을 지나가게 하소서 우리가 밭으로나 포도원으로 지나가지 아니하고 우물물도 마시지 아니하고 왕의 큰길로만 지나가고 당신의 지경에서 나가기까지 왼쪽으로나 오른쪽으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이다 한다고 하라 하였더니
에돔 땅을 통과하는 "왕의 대로"라는 좋은 길을 통하면, 쉽고 빠르고 편하게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돔 왕은 모세의 요청을 거칠게 거절하고, 심지어 군대를 이끌고 나와 강한 손으로 이스라엘을 막아섰습니다(20절). 이때, 모세는 분노하며 에돔 왕과 맞서기보다는 21절과 같이 선택합니다.
민수기 20:21, 에돔 왕이 이같이 이스라엘이 그의 영토로 지나감을 용납하지 아니하므로 이스라엘이 그들에게서 돌이키니라
모세가 이렇게 즉시 방향을 돌이킨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형제 나라인 에돔에게 세일 산을 중심으로 땅을 분배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에돔에게 그 땅을 주셨기 때문에, 그 땅을 두고서 형제 나라인 에돔과 전쟁을 벌이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님을 모세는 잘 알았습니다. 그래서, 모세와 이스라엘은 즉시 돌아섰습니다.
둘째, 호르 산에서 돌아간 아론
에돔 땅을 통과하지 못하게 된 이스라엘은, 방향을 틀어서 가나안 땅을 향해 나아갑니다. 가나안을 향해 나아가던 도중에, 첫 번째 대제사장이었던 아론이 호르 산에서 죽었습니다.
민수기 20:26,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라 아론은 거기서 죽어 그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라
므리바의 사건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아론은, 호르 산에서 조상들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아론은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이스라엘을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 조상에게로 돌아갔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지 않았던 아론은, 자신의 잘못과 하나님의 뜻을 잘 알았기 때문에 가나안 땅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조상들에게 돌아간 것입니다.
돌아설 때도 믿음을 가지고 돌아서라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인이라 해서 항상 전진만 할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실패하고 좌절하고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아서 돌아서야만 할 때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처럼 빠르고 편한 길을 두고서 돌아서야 할 때가 있으며, 아론처럼 기대했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아쉬움과 함께 돌아서야만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돌아서야 할 그때에도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돌아서는 그 때에도 하나님께서 여전히 나와 함께 하시고 나를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확신하며 돌아서야만 합니다. 돌아서게 되었다고 분노하거나 원망하거나 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돌아서는 것도 믿음입니다. 우리의 인생길에서 가장 행복하고 안전한 길은, 쉽게 가고 편하게 가는 길이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며 걸어가는 길"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한 걸음씩 선한 목자가 되시는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면, 광야의 길이나 고난의 길이라도 우리는 형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선한 목자가 되시는 주님과 날마다 걸어가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오늘 말씀을 통하여, 때로는 믿음을 가지고 돌아서야만 할 때도 있음을 알았습니다. 나 자신만을 바라보고 앞만 보며 살아온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이제는 내 앞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고 주님의 얼굴을 바라보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하나님의 손을 붙잡고 한 걸음씩 나아가게 하소서.
- 우리 민족 가운데 남아 있는 위협을 해결하여 주소서.
- 우리 자녀들이 날마다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 복음 전해야 할 한 사람이 생각나게 하소서.
참고할 글
- 민수기 21장 1절-20절, 원망이 노래로 변하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설교
- 민수기 20장 14절-29절, 에돔의 거절과 아론의 죽음 - 매일성경 구조와 주석
- 민수기 20장 1절-13절, 하나님과 다투지 말라 - 매일성경 큐티 새벽설교
- 민수기 20장의 내용개요 구조 및 새벽설교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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