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매일성경큐티 본문인 사무엘 하 10장 1절부터 19절까지의 말씀에는, 은혜를 베풀고 선을 베푼 다윗에게 악으로 갚은 어리석은 암몬 왕 하눈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윗은 하눈에게 모욕을 당했지만 그대로 되갚지 않았습니다. 본문을 묵상하고 그리스도인이 다윗처럼 모욕을 당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새벽설교로 정리하였습니다.
사무엘 하 10장 1절-19절, 그리스도인이 모욕을 당했을 때 - 매일성경큐티 새벽설교
함께 할 찬송
새 찬송가 357장, 주 믿는 사람 일어나 / 새 찬송가 251장, 놀랍다 주님의 큰 은혜
눈은 눈으로
모세의 율법 속에는,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당한 대로 갚으라는 뜻이라기보다는, 당한 것보다 더 심한 복수를 금지하는 말씀입니다. 누군가가 나의 눈을 다치게 했다면, 똑같이 눈을 다치게 하는 정도에서 끝내고 생명까지 위협하지 말라는 경고의 말씀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율법은 율법을 완성하러 오신 예수님으로 인해 바뀌었습니다. 마태복음 5장의 말씀을 통하여 예수님은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고 말씀하시고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윗의 조문과 하눈의 반응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자신이 암몬 왕 나하스에게서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선을 베풀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의 선을 새롭게 왕의 자리에 오른 암몬 왕 하눈은 악으로 갚았습니다. 이때 다윗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눈은 눈으로 갚았습니까, 아니면 오른편 뺨을 맞고 왼편까지 돌려대고 있습니까?
1. 은혜를 기억하고 깊은 다윗
암몬 왕 나하스는 사울과는 매우 사이가 나빴지만, 도망자 다윗에게는 은혜를 베풀었습니다. 그래서 나하스와 다윗 사이에는 일종의 평화 조약이 맺어졌습니다. 다윗은 과거에 자신이 나하스에게 받았던 은혜를 기억하고, 나하스가 죽자 진심으로 조문단을 파견하여 조문하였습니다.
사무엘 하 10:2, 다윗이 이르되 내가 나하스의 아들 하눈에게 은총을 베풀되 그의 아버지가 내게 은총을 베푼 것 같이 하리라 하고 다윗이 그의 신하들을 보내 그의 아버지를 조상하라 하니라 다윗의 신하들이 암몬 자손의 땅에 이르매
다윗이 나하스에게 받은 '은총'은 히브리어로 'חסד'(ㅋ헤세드)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은총은 다른 말로 '친절', '인자함'을 뜻합니다. 같은 민족이자 장인인 사울에게서 도망 다니며 쫓겨 다니고 생명의 위협을 당하던 다윗에게, 이방인인 나하스는 뜻밖의 친절과 인자함과 은총을 베풀어 주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이미 앞서서도 요나단에게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그의 아들인 므비보셋을 사랑으로 대했었습니다. 오늘도 다윗은 은혜를 기억하고 갚아 나가는 신실한 사람이었습니다.
2. 은혜를 악으로 갚으려는 하눈
그러나, 암몬의 새로운 왕이 된 하눈은 다윗의 은혜를 오히려 악으로 갚으려고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다윗의 조문단을 모욕했기 때문입니다. 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사무엘 하 10:4, 이에 하눈이 다윗의 신하들을 잡아 그들의 수염 절반을 깎고 그들의 의복의 중동 볼기까지 자르고 돌려보내매
당시 사회에서, 남성의 수염은 명예와 권위를 상징하는 것이었는데 수염을 절반만 깎아 버렸습니다. 또, 통으로 된 긴 겉옷만 입고 속옷을 입지 않았던 당시에, 허리 아랫부분은 훤히 보이도록 옷을 잘라 버렸습니다. 이러한 것은, 선한 마음으로 찾아온 조문단에 대한 엄청난 모욕의 행위였습니다. 조문단이 모욕을 당했다는 것은, 그들을 보낸 다윗 왕이 모욕을 당했다는 것과 같았습니다.
다윗은 암몬 왕 나하스에게 받은 은혜를 갚기 위하여 조문단을 보냈지만, 어리석은 하눈은 조문단을 정탐꾼으로 여기고 그들을 모욕하고 다윗을 욕되게 하였습니다. 어리석은 지도자가 다스리는 암몬은 결국 이스라엘과 전쟁을 해야만 했으며, 결과는 완전한 패배로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기에 억울한 이들을 그대로 두지 않으시고, 반드시 가해자들에게 죄를 묻고 행한 대로 갚으심을 기억합시다.
3. 수치심을 참아낸 다윗.
자신이 보낸 조문단이 모욕을 당하고 돌아왔을 때, 다윗이 보인 행동은 무엇입니까? 그는 수치심을 참고 모욕을 당한 조문단들을 위로하였습니다. 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사무엘 하 10:5, 사람들이 이 일을 다윗에게 알리니라 그 사람들이 크게 부끄러워하므로 왕이 그들을 맞으러 보내 이르기를 너희는 수염이 자라기까지 여리고에서 머물다가 돌아오라 하니라
다윗이 조문단에게 여리고에 머물다가 돌아오라고 명령한 것은, 그들에게 더욱 수치를 주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다윗이 조문단을 당장 예루살렘으로 불러 올리지 않고 수염이 다시 자랄 시간을 줌으로써, 조문단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수염이 잘렸음을 드러내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었습니다. 당장 분노하여 보복할 수도 있었지만, 다윗은 수치심을 참아 냈습니다. 그리고 수치를 당한 조문단을 배려하였습니다.
모욕을 당했을 때
성도 여러분! 우리도 억울한 일을 겪거나 다윗과 같이 선을 행했는데 악으로 갚는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심한 모욕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윗은 자신이 선을 베풀었고 결백하였기에 분노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인내하고 참았습니다. 또한, 공의의 하나님께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고 맡겼습니다. 시편 37편 7절에서 다윗은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라고 노래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억울하고 답답한 일을 당하거나 모욕을 당했다 하더라도, 당장 분노를 표현하고 불평하지 말고, 다윗처럼 인내하고 하나님께 나의 억울함을 맡깁시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갚아 주실 것입니다.
무엇보다, 십자가 위해서 모든 수치와 모욕과 고통을 견디신 주님을 기억합시다. 괴로울 때 주님의 얼굴을 보며 참아 냅시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참된 안식을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하나님, 우리는 모욕을 당하게 될 때, 그대로 되갚아 주려고 합니다. 아직까지 우리는 예수님의 모습을 닮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고, 다윗처럼 예수님처럼 억울한 상황 속에서도 인내하고 참아낼 수 있게 도와주옵소서. 불평하거나 분노하기보다는 나의 모든 수치와 억울함을 기도로 공의의 하나님께 아뢰는 믿음의 그리스도인이 되게 도와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불평과 분노보다 참고 인내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 우리 가정과 교회 속에 사랑과 인내와 축복이 넘치게 하소서.
- 우리나라를 회복시켜 주시고 우리 민족이 평화를 이루게 하소서.
- 복음 전해야 할 한 사람이 생각나게 하소서.
참고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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