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주간 중에 보게 되는 오늘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마태복음 27장 1절부터 10절까지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배반하여 팔아넘겼던 가룟 유다가 상황을 되돌려 보려다가 실패하고 최후를 맞이한 본문입니다. 그의 실패의 원인을 큐티하고 새벽설교로 정리하였습니다.
마태복음 27장 1절-10절, 가룟 유다의 실패와 원인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90장, 우리는 주님을 늘 배반하나
- 새 찬송가 292장, 주 없이 살 수 없네
베드로와 가룟 유다의 차이점
베드로는 끌려가시는 예수님을 멀리 떨어져서 따라 갔습니다. 하지만 가야바의 집에서 종들과 주변 사람들이 "예수님과 함께 있었다"라고 증언하자, 베드로는 세 번이나 그 사실을 부인하였고 심지어 "저주"(καταθεματίζω, 카타데마티조)까지 하였다고 마태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배반했던 가룟 유다는 먼저 유대 종교지도자들을 찾아가서 예수님을 배반하여 넘겨주겠다고 말하며 은 30개를 받아 왔습니다. 두 사람 모두 예수님을 부인하고 배반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결말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베드로는 용서함을 받았으나, 가룟 유다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가룟 유다가 보인 후회의 과정은 어떠했기에 결말이 달랐을까요?
첫째, 후회하고 바로잡으려 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가룟 유다는 예수님께서 사형을 언도 받으시자 자신이 무슨 행동을 했는지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을 찾았습니다. 이 모습을 3절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27:3, 그 때에 예수를 판 유다가 그의 정죄됨을 보고 스스로 뉘우쳐 그 은 삼십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도로 갖다 주며
가룟 유다는 분명히 "뉘우쳤"(μεταμέλλομαι, 메타멜로마이)습니다. 그가 뉘우쳤다는 말은 "후회하고 회개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후회하고 회개한 이후에 행동의 변화까지 가져오는 "완전한 회개"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즉, 행동의 변화까지 가져오지는 못한 채, 단지 인간적인 후회만을 했다고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둘째,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자신이 바로잡으려 노력해 보다가 실패하자, 가룟 유다는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하였습니다. 결국 그는 용서해 주시는 예수님을 의지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5절입니다.
마태복음 27:5,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
유다는 후회하였고 뉘우쳤지만 끝까지 자신이 저지른 일을 책임지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였습니다. 게다가 무한한 용서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믿지도 않았고 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결과 그는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베드로 역시 너무나도 부끄러웠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배반한 것만큼이나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베드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한한 사랑을 베푸시는 예수님을 신뢰했습니다. 용서함을 받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기에, 가룟 유다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부활 소식을 들었을 때에도 가장 기뻤던 사람이 바로 베드로였을 것입니다.
가룟 유다의 모습을 경계해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도 베드로나 가룟 유다와 같이 잘못된 선택을 하고 실수하거나 실패할 수가 있습니다. 심지어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될 때 베드로처럼 예수님을 저주하고 부인할 수도 있으며 가룟 유다처럼 예수님을 팔 수도 있습니다. 우리 역시 그들처럼 연약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크나 큰 죄에도 불구하고 가룟 유다가 아니라 베드로와 같이 용서함을 받을 수 있으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무한한 예수님의 사랑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원수까지 사랑하라", "원수를 축복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고 조롱한 사람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저들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베드로나 가룟 유다처럼 배신과 부인의 죄를 저질렀다 하더라도, 예수님의 무한한 사랑을 믿고 회개하며 행동을 고쳐 나가면 반드시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무한한 사랑을 믿었기에 용서를 받았지만, 가룟 유다는 그 사랑을 믿지 못했기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베풀어 주시는 무한한 주님의 사랑과 용서의 은혜를 믿고 감사합시다. 나의 죄를 씻어 주신 주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살아갑시다.
둘째, 항상 말씀과 함께 살아야 합니다.
베드로는 너무나도 자신만만하였다가 예수님을 부인하였습니다. 가룟 유다는 돈을 너무나도 사랑하였기에 예수님을 팔았습니다. 그들의 마음 속에 "고난을 당하다가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실 것"이라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이 가득 차 있었다면, 이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네가 나를 부인하리라"라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 놓았더라면 베드로는 부인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네가 나를 팔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 두었더라면, 가룟 유다 역시 예수님을 배반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 중심에 하나님의 말씀이 없을 때, 우리는 금방 예수님을 부인하고 배반하고 맙니다. 그러므로 우리 마음 중심에서 다른 것을 내려놓고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붙들어 주는 주님의 말씀으로 가득 채우시기 바랍니다.
용서의 은혜를 믿고 회개합시다
우리 모두는 죄인이며 죄와 떨어져서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항상 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실수하고 범죄했다면, 언제든지 우리를 용서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믿고 즉시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같은 죄를 짓지 않도록 행동과 마음의 변화가 반드시 있어야만 합니다. 구주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을 의지하며 오늘도 주의 말씀을 붙들고 나의 욕심과 싸워 이기고 세상의 죄악에 승리하는 주의 제자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세 번이나 부인하며 저주까지 했던 베드로를 용서하신 은혜의 주님! 이 시간 우리의 연약함을 주님께 고백하며, 우리를 용서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의지합니다. 우리를 향한 주님의 무한한 사랑을 항상 기억하고 그 은혜 가운데 살아가는 오늘이 되게 도와주옵소서. 회개하고 삶의 변화를 이루어 내어, 점점 더 예수님을 닮아가고 성경 말씀대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되도록 붙들어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게 하소서.
- 우리 지역 사회에 용서의 복음을 전하는 교회되게 하소서.
- 당회와 제직회, 구역과 남녀선교회, 교육부를 축복해 주소서.
- 복음 전해야 할 한 사람이 생각나게 하소서.
참고할 글
- 마태복음 27장 1-10절, 가룟 유다의 최후 - 매일성경 개요 구조 강해 주석 해설
- 마태복음 26장 57절-75절, 시인하신 예수님과 부인한 베드로 - 매일성경 큐티 새벽설교
- 마태복음 27장의 내용개요 구조 새벽설교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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