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은 로마서 2장 1절부터 16절까지의 말씀으로, 성경을 배우고 알았다면 행하라고 외치는 사도 바울의 권면의 말씀입니다. 자신이 아는 것으로 함부로 남들을 판단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행하라고 외친 그의 권면을 큐티하고 새벽설교로 정리하였습니다.
로마서 2장 1절-16절, 성경을 배우고 행하십시오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273장, 나 주를 멀리 떠났다
- 새 찬송가 204장, 주의 말씀 듣고서
너나 잘하세요
우리나라 영화 가운데 "친절한 금자씨"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이 한 유명한 대사가 있습니다. "너나 잘하세요"라는 대사입니다. 우리는 걸핏하면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 들거나 판단하려 듭니다. 내가 아는 지식이나 경험, 지혜가 더 많다는 착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빌 2:3-4)라고 말하며 항상 겸손하라고 권면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함부로 남을 판단하고 가르치려는 사람에게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주인공은 "너나 잘하세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행하라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을 통하여, 성경 지식만 가지고 있을 뿐 성경대로 살아가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너나 잘하세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로마서 2:1,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함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들에게 사도 바울은, 네가 판단하는 그 판단으로 네가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남을 판단하기에 앞서, 너 자신을 먼저 스스로 판단해 보라고 충고합니다. 쉽게 말해, "너나 잘하세요"라는 의미입니다. 바울이 말한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첫째, 행한 대로 심판하신다
바울이 남을 판단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판단하라고 말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행한 대로 심판하시기 때문입니다. 6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로마서 2:6,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하나님께서 우리가 행한 대로 "보응하신다"는 말은 "똑같이 돌려 주신다"라는 뜻의 헬라어 "ἀποδίδωμι"(아포디도미)를 쓰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남을 함부로 판단하면, 하나님께서도 가차 없이 우리를 판단하시겠다는 뜻입니다. 또, 선한 행위를 한 사람에게는 상급을 주시고, 불신자들에게는 영원한 멸망을 주시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행한 대로 심판하시는 공의로우신 분이십니다.
둘째, 외모로 심판하지 않으신다
행한 대로 심판하시는 하나님은, 외모로 심판하지 않으시는 분이시라고 사도 바울은 고백합니다. 11절입니다.
로마서 2:11, 이는 하나님께서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아니하심이라
11절에서 "외모"라는 말의 헬라어는 "προσωποληψία" (프로소폴렙시아)입니다. 이 말의 원래 뜻은 "편파" 혹은 "차별"입니다. 우리는 가진 것이나 생긴 것, 아는 것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만, 하나님은 모든 인간의 마음을 꿰뚫어 보시기 때문에 편파적으로 혹은 차별적으로 심판하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어떤 차별도 하지 않으시는 공평하고 공의로우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오직 그 사람이 어떻게 믿음 생활을 했는가와 어떤 일을 행했는가에 따라 심판하시는 분이십니다.
셋째, 지식이 아니라 행함이다
하나님은 차별하지 않으시고 행한 대로 심판하시는 공의로우신 분이시기 때문에, 모든 성도들은 복음대로 행하며 살아야만 합니다. 1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로마서 2:13,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
사도 바울은 유대인들을 염두에 두고서 13절을 말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선택 받은 백성이라는 자부심과 하나님의 율법을 받은 특별한 민족이라는 자신감 때문에,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무시하였습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율법을 받아서 잘 알고 있을 뿐, 율법 대로 행하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13절과 같이 율법을 알고 듣는 자가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율법대로 행하는 사람, 즉 율법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이 의롭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티를 보지 말고 들보를 보라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심판하시는 기준은 하나인데, "알고 있는 바를 어떻게 행하였는가"라고 강조합니다. 우리가 행한 그대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시고 심판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남의 눈의 티를 보지 말고, 네 눈 속의 들보를 보라"(눅 6:42)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사랑하고 용서하라고 하신 말씀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 있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가 아는 사랑과 용서를 오늘 삶에서 실천해야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사랑해 주시고 용서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행함으로써, 하나님께서 기억해 주시는 인생이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기도
우리가 용서한 것처럼 우리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를 가르쳐 주신 예수님! 우리가 지금껏 성경 지식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졌을 뿐, 성경대로 살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 내가 아는 성경 지식으로 남을 판단하지 말게 하시고, 내가 먼저 말씀대로 행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말씀을 듣고 행하는 믿음을 주소서.
- 우리 나라를 축복하셔서, 회복의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 우리 교회와 가정에, 사랑과 용서가 충만하게 하소서.
- 복음 전해야 할 한 사람이 생각나게 하소서.
참고할 글
- 로마서 2장 17절-29절, 하나님을 욕되게 말라 - 매일성경 큐티 새벽설교
- 로마서 2장 1절-16절, 하나님의 공정한 심판 - 매일성경의 구조와 주석
- 로마서 2장의 내용개요 구조 새벽설교주제
- 로마서 1장 18절-32절, "내버려 두심"에서 벗어나기 - 매일성경 큐티 새벽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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