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민수기 22장 1절부터 20절까지의 말씀은, 메소포타미아의 유명한 주술사인 발람을 부르는 모압 왕 발락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발람은 재물에 눈이 어두워졌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척 위선적인 모습을 보였음을 묵상하였습니다.
민수기 22장 1절-20절, 위선을 경계하라
함께 할 찬송
- 새 찬송가 325장, 예수가 함께 계시니
- 새 찬송가 336장, 환난과 핍박 중에도
적을 속이는 스파이
과거에 전쟁을 할 때, 상대방 진영에 스파이를 보내는 일이 많았습니다. 스파이는 적의 진영에 있으면서 적의 군사 배치나 식량 상태, 작전 등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어 본진에 보고를 합니다. 스파이는 우리 편이 분명하지만, 적진에 들어가 있을 때는 적군인 척하는 사람입니다. 우리에게는 꼭 필요한 사람이지만, 적군에게는 자신들을 속이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전쟁을 치를 때, 우리 진영에 적의 스파이가 없는지 먼저 살핀 후에 작전을 세우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리스도인과 위선
스파이의 모습은 말 그대로 "위선"적인 모습입니다. 위선은 "자신이 아닌 척하거나 믿지 않는 것을 믿는 척하는 것"으로 정의됩니다. 다시 말해, 적진에서 적들을 속이며 적군의 편인 척 하는 사람입니다. 눈은 오른쪽을 보면서 몸은 왼쪽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스파이는 적을 속이기 위하여 철저하게 자신을 감추고 위선적으로 행동해야만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위선을 경계하고 멀리해야만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위선이란,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서 믿는 척하며 남을 속이는 모습을 말합니다. 혹은 하나님을 믿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믿지 않는 척하는 것 역시 위선입니다.
발람 이야기
첫째, 발람의 위선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인물인 발람은 전형적인 위선자입니다. 발람은 모압의 발락 왕이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기 위해 초청하려고 시도한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우상을 섬기는 유명한 주술사였습니다. 모압 왕 발락이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처음에 발람을 초청했지만, 그는 거절하였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발락에게 가지 말라고 발람에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압 왕 발락은 포기하지 않고 이번에는 더 많은 사람들을 발람에게 보내자, 발락은 스스로 많은 은금 즉 재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8절 말씀을 보면, 입으로는 "은금을 내게 줄지라도 내 하나님의 말씀을 어겨 덜하거나 더하지 못하겠노라"라고 대답하지만 19절에 자신의 본심을 말합니다.
민수기 22:19, 그런즉 이제 너희도 이 밤에 여기서 유숙하라 여호와께서 내게 무슨 말씀을 더하실는지 알아보리라
하나님께서 분명히 첫 번째부터 가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번에 입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길 수 없다고 말하면서 마음으로는 하나님께 또다시 물어 보겠다고 말합니다. 그는 말과 마음이 따로 노는 전형적인 위선자였습니다.
둘째, 그리스도인의 위선
발람이 위선적인 태도를 취하며 하나님께 다시 물어 보겠다고 한 근본적인 이유는, 재물이었습니다. 발람은 재물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여, 메소포타미아에서 모압까지 한 달 가까이 걸리는 600km가 넘는 길을 가기로 작정하였습니다. 그는 위선적인 태도를 보이며 자신을 데리러 온 이방인 장로들과 하나님을 모두 속이려고 시도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들도 언제든지 위선의 유혹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직장 생활하는 직장인들은 불성실하게 일하면서도 성실한 척 할척할 수 있습니다. 교회 직분자들 역시 내게 주신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부분만 열심히 하는 척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믿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는 신실한 척 하지만, 실제로 그의 은밀한 삶은 각종 거짓과 음란함으로 가득 차 있기도 합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가 위선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도행전 5:3, 베드로가 이르되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위선을 경계하십시오
그러나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위선에 대하여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항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보고 계십니다.
위선적인 신앙 생활과 일상생활을 함으로써 사람을 속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심령을 꿰뚫어 보시며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모든 모습을 보고 계시고 내 마음의 소리까지 듣고 계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둘째, 위선에는 결과가 따릅니다.
나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신 하나님께서는 나의 위선적인 모습을 반드시 드러내십니다. 내가 숨겨 두었던 은밀한 모습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것들을 드러내시고 위선에 대한 결과와 책임을 물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공의로우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신실한 하루를 살아갑시다
오늘 본문에서, 재물에 눈이 어두워진 발람이 하나님의 뜻을 묻는다고 말하지만 결국에는 재물 때문에 발락에게로 가기로 작정하였음을 보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속이고 사람을 속이려는 위선자였습니다. 그의 위선적인 모습이 오늘 나의 모습은 아닌지 돌아봅시다. 그리고 모든 것을 보고 계시고 드러내시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신실하게 오늘 하루를 살아갑시다.
함께 하는 기도
우리의 모든 것을 보고 계신 하나님! 지금껏 우리가 살아온 모습 속에는 사람을 속이고 하나님을 속이려는 위선적인 모습들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이 시간 우리의 위선을 겸손히 엎드려 고백하오니, 우리를 용서해 주옵소서. 모든 것을 드러내시는 하나님 앞에서 오늘 하루를 신실하고 성실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정직하고 성실하게 오늘을 살아가게 하소서.
- 우리 교회의 교육부를 축복하여 주소서.
- 우리 가족의 영육의 건강을 지켜 주소서.
- 복음 전해야 할 한 사람이 생각나게 하소서.
참고할 글
- 민수기 22장 21절-35절, 여호와께서 눈을 밝히시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설교
- 민수기 22장 1절-20절, 발락과 발람 - 매일성경 구조와 주석
- 민수기 22장의 내용개요 구조 새벽설교주제
- 민수기 21장 21절-35절, 하나님의 편에 서십시오 - 매일성경 큐티 새벽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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