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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신학적논쟁의주제들

성경은 자살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 논쟁의 주제

by OTFreak 2020.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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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에 부목사로 사역하던 교회에서 맡았던 구역들 가운데 가깝게 지냈던 구역장님이 우울증으로 인해 스스로 세상을 버리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5년을 함께 생활했던 분이었고 누구보다도 밝았던 분이었는데,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한동안 마음이 복잡했었습니다.

   과연 스스로 생명을 끊는다는 것은 어떤 상태에서 일어나는 일일까? 스스로 생명을 끊은 분의 장례식장에서는 무엇이라고 말해야 할까? 성경은 자살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을까?

 

 

 

   우리 주변에는 지금도 자살 충동과 씨름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정도가 아니라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러한 충동을 느끼며 투쟁하고 있습니다. 사실 성경에도 자살에 대한 이야기가 나타나 있을 정도로, 오늘날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과연 우리가 매일 읽는 성경에는 자살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을까요?

 

자살하면 천국에 갈 수 있을까

   가장 궁금한 내용이 자살한 사람이 천국에 가는가에 대한 여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힘입어 용서함을 받은 사람이 과연 자살이라는 행위를 통하여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은 오래 전부터 해 왔던 궁금증입니다.

   자살을 하게 되면, 구원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새로운 피조물이 된 그리스도인은 자살 후에도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천국에 가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올바르게 살았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천국은 우리의 모습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중생의 은혜를 체험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했다면, 결코 그리스도인은 자살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 말이 틀린 것은 결코 아닙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남의 생명을 빼앗지 않을 것이며 자신의 생명도 스스로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을 찾기가 힘이 듭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그리스도인이지만 삶 속에서 수시로 범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삶의 불행과 혼란함, 절망 가운데에서 갈 길을 잃은 그리스도인은 스스로 생명을 버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만일 그리스도를 분명히 알고 있고 구원의 은혜를 받은 사람이라면, 구원을 잃어버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자살에 대한 성경의 이야기들

사울왕(사무엘상 31:3-5)

   블레셋 군에 의해 부상을 당하고 패배한 이후, 사울은 큰 두려움으로 인하여 적들에 의해 받게될 모욕보다는 스스로 생명을 버리는 것을 택했습니다. 사울의 무기를 든 자가 사울의 요청에 따르지 않자, 사울은 칼에 엎드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사울의 무기를 든 자(사무엘상 31:5)

   사울왕이 죽는 것을 보고 절망과 공포에 사로잡혀 사울의 무기를 든 자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삼손(사사기 16:25-30)

   자신을 모욕한 블레셋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하여 삼손은 신전에서 두 기둥을 무너뜨렸습니다. 결국 블레셋 사람 삼천명을 죽였지만, 삼손 역시 그 곳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었습니다.

아비멜렉(사사기 9:50-55)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아비멜렉은 무자비한 자였습니다. 그는 악한 일을 골라서 했으며 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형제들까지도 죽였습니다. 이와 같이 악한 자인 아비멜렉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에 의하여 한 여인에게 큰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인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겠다는 자존심으로 인하여 무기 든 청년에게 자신을 찌르라고 명령하여 결국 죽게 됩니다.

아히도벨(사무엘하 17:23)

   한때는 다윗의 측근이었던 그는, 결국 압살롬을 택하고 죽게 됩니다. 자신의 계획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완전히 절망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혔던 그는 결국 자신의 집에 가서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됩니다.

시므리(열왕기상 16:15-20)

   북이스라엘의 악한 왕이었던 시므리는, 완전히 패하고나서는 절망감에 휩싸여 스스로 왕궁에 불을 지르고 그 속에서 죽게 됩니다.

가룟인 유다(마태복음 27:3-4)

   예수 그리스도를 배반한 후 큰 절망감과 죄책감에 시달리던 유다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됩니다. 유다의 자살은 성경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이야기들 중에 하나입니다.

   유다는 예수님의 제자였으며 예수님과 함께 걸었고 예수님의 바로 곁에 있었던 사람이지만, 그는 예수님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로 인하여 결국 예수님을 배반하였고, 가룟인 유다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성경을 통하여 자살을 생각하다

   성경에 나타난 자살 사건들의 공통점이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방식으로 일들을 끝낼 필요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서, 다른 방법들을 택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남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들 스스로가 자살을 선택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땅에서 겪게 되는 아픔과 고통, 고난을 결코 헛되게 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그것을들 통하여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시고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 주십니다. 그 과정을 견디고 참아 낼 때, 하나님께서는 역전을 시키십니다.

   자살이라는 행동이 괴롭고 비극적인 선택이되지만, 결코 용서받지 못할 죄악이라고 성경에서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면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성경은 용서받을 수 없는 죄는 성령을 모독하는 죄라고 명시하고 있으며, 성령을 모독하는 죄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를 거부하는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막 3:29).

마가복음 3:29, 29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가 되느니라 하시니
마가복음 16:16,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어떤 사람들은 자살 후에는 하나님께 용서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영원히 하나님과 분리가 되는 형벌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자살 외에도 우리에게는 고백하지 못한 많은 죄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는 죽음조차도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떼어놓지 못한다고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8:38-39,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결국 우리는 자살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었고 천국에 들어갈 수 없는가 여부를 따지기 보다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고통과 고난 속에 있는 이들을 어떻게 도울까에 더 관심을 가져야만 할 것입니다. 자살이라는 비극은 당사자 뿐 아니라 남아 있는 유가족들에게도 너무나도 큰 상처가 됩니다. 

   우리는 믿음 안에서 살리는 일에 더욱 치중하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자살로 괴로워하는 이들을 위하여

1. 우리를 죽이고 파괴하는 임무를 가진 적이 분명히 있다

   사탄은 우리를 파괴하고 죽이려고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과 기쁨을 주시는 분이심을 기억하십시오.

요한복음 10:10,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2. 두려움에 이끌리지 말라

   손을 내밀어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돕는데 주저하지 말고, 내가 힘들거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일을 두려워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우리를 내버려 두시지 않으십니다. 인생의 짐과 고난의 짐을 지고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는 보내 주십니다. 이미 이 고민의 과정을 겪은 사람들을 통하여 조언을 듣고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도움을 두려워 하지 마십시오.

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3.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라

   우리는 이 땅에서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시편 34:19,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

4. 하나님은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며 함께 하신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가장 무거운 짐을 대신 져 주십니다.

시편 55:22, 네 짐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가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원히 허락하지 아니하시리로다

5. 하나님은 결코 당신을 저주하거나 고소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주시길 원하십니다.

로마서 8:1-2,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요한일서 4:4, 자녀들아 너희는 하나님께 속하였고 또 그들을 이기었나니 이는 너희 안에 계신 이가 세상에 있는 자보다 크심이라

6. 하나님은 항상 우리를 향해 좋은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그리고 그것이 너무나도 캄캄하게 느껴진다 하더라도, 여전히 소망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예레미야 29:1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이 외에 소망과 용기를 주는 성경구절들

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로마서 8:38-39,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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