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음주에 대하여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신앙과 음주에 대한 내용은 오랫동안 논쟁이 되어 왔습니다. 특히 술 취하지 말라는 말씀이, 전혀 마시지 말라는 말씀인지 혹은 지나치게 마시지 말라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들이 있어 왔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독교인들의 음주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무엇인가요?

성경은 음주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을까요?

일반적으로는 대학에 들어간 이후에 음주를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청소년에게 술을 팔면 법적 처벌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대학생 이후, 즉 20세 이후부터는 음주에 대해 스스로의 판단을 맡기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무엇이라고 말하고 계실까요? 로마서 13장 1절을 먼저 생각해 볼 때, 일반적으로 정해진 법을 지켜야만 합니다. 이 법을 어기는 것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는 것과 같습니다.

로마서 13: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그리고 20살이 넘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요? 그리스도인들도 음주를 해도 되는 것일까요?

성경은 음주를 금하고 있긴 하지만, 음주가 항상 잘못되었다고 말씀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성경이 술을 절대로 금하지 않기 때문에 성인이 된 이후에는 음주 여부를 스스로 결정해야만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음주가 무조건 범죄라고 비난만 할 수는 없습니다.

비록 무우 자르듯이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성경이 술에 대해 6가지의 사실을 말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1. 성경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의학적인 이유로는 술을 마실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위장과 병을 위하여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디모데전서 5:23, 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 네 위장과 자주 나는 병을 위하여는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

2. 성경은 가끔씩 술이 좋고 즐거운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첫번째 기적인 가나의 혼인잔치를 기억해 보십시다. 이 잔치에서 예수님께서는 물을 포도주로 바꾸셨습니다(요 2:3-11). 포도주가 부족한 상황을 예수님께서 해결해 주심으로써, 포도주가 무조건 나쁜 것으로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또 시편 104편 14-15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시편 104:14-15, 그가 가축을 위한 풀과 사람을 위한 채소를 자라게 하시며 땅에서 먹을 것이 나게 하셔서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포도주와 사람의 얼굴을 윤택하게 하는 기름과 사람의 마음을 힘있게 하는 양식을 주셨도다

3. 성경은 술 취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비록 성경에서는 술 그자체가 죄라고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술에 취한 것에 대해서는 죄악이라고 여러 차례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음의 구절들을 읽어 보십시오.

에베소서 5:18,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로마서 13:13,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갈라디아서 5:19-21,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베드로전서 4:3, 너희가 음란과 정욕과 술취함과 방탕과 향락과 무법한 우상 숭배를 하여 이방인의 뜻을 따라 행한 것은 지나간 때로 족하도다

4. 성경은 다른 성도들에게 불쾌감을 줄 경우에는 음주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4장과 고린도전서 8장을 통하여, 소신이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배려해야만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음주가 항상 죄악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그들의 신앙관이 존중 받아야만 합니다.

바울은 형제들이 먹는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이 부분에서 스스로 절제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울 자신도 다른 형제들을 위해서라면 육식이나 포도주를 먹고 마시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다른 그리스도인 형제 자매들에게 불쾌감을 준다면, 음주를 하지 말아야만 합니다.

5. 성경은 복음에 방해가 된다면 음주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씀합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전서 9장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먹고 마실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음주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방해할 만한 일이 된다면 금주하겠다고 말합니다. 누구에게도 속해 있지 않지만,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얻기 위하여라면 자신이 누리는 권리도 포기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음주하는 것이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곁에 두었다면, 그 사람 앞에서는 금주하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6. 성경은 음주가 위험한 일이고 현명하지 못한 일일 때가 많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술과 관계된 이들에 얼마나 유혹적이며 위험한지에 대한 경고가 많이 담겨 있습니다. 지혜로운 어머니가 아들에게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지 않습니까?

잠언 31:4-5, 르무엘아 포도주를 마시는 것이 왕들에게 마땅하지 아니하고 왕들에게 마땅하지 아니하며 독주를 찾는 것이 주권자들에게 마땅하지 않도다 술을 마시다가 법을 잊어버리고 모든 곤고한 자들의 송사를 굽게 할까 두려우니라

또 솔로몬 왕도 포도주를 쳐다도 보지 말 것을 경고합니다.

잠언 23:31,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

이 말씀은 술 자체가 통제하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술을 완전히 멀리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술은 우리를 쉽게 유혹하고 어느새 우리를 지배하고 맙니다. 술을 마시고 나서는 성적인 타락도 운전으로 인한 피해도 쉽게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술과 음주 습관에 대한 위험성을 기억하고 조심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돌봐 주십니다. 술에 취하면 자제력을 잃어버리고 술에 취하지 않았을 때는 결코 하지 않을 일도 술에 취하면 쉽게 하고 맙니다. 경건한 생활을 하면서 최소한의 필요한 양의 술을 마시는 것은 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술을 전혀 마시지 않기로 결단한 삶 역시 경건한 삶이며 서로를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는 삶입니다.

가장 먼저 하나님께 음주에 대한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지시하심에 따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음주에 대한 자세일 것입니다.

성경은 음주에 대하여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 논쟁의 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