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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하나님과 동행 하는 삶

디모데, 행동으로 보여 준 겸손 - 영성 훈련

by OTFreak 2020.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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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바울의 영적 아들 디모데
    바울과 디모데

     

    성경 읽기

    • 사도행전 16:1-5
    • 빌립보서 2:19-23
    • 디모데전서
    • 디모데후서

     

       사도 바울이 디모데를 만난 것과 같이 우리도 믿음의 동역자를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 두 사람은 바울의 두 번째 선교 여행 길에 만났고 약 17년 동안 같이 일했다. 신실한 동역자였던 디모데가 없는 바울의 사역은 상상하기 힘들다.

       디모데는 젊었고 아마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신앙을 가진지는 얼마 되지 않았겠지만, 그에게는 나이를 뛰어넘는 영적인 성숙함이 있었다. 독실한 유대인 어머니와 할머니에게서 자라난 디모데는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부터 하나님에 대한 강한 헌신과 구약의 말씀에 대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디모데가 그리스도인이 된 후에 그의 공동체에서는 곧 그의 지도자적인 잠재력을 알게 되었고, 바울은 영적인 아들로서 이 젊은이를 대하는 한편 동료로 받아들였다.

       바울은 종종 디모데를 내 아들 이라고 부르며, 충성스런, 사랑하는, 내 동료 라고 부른다. 디모데는 바울이 여행했던 거의 모든 도시에 함께했고, 때로는 바울이 떠난 후에도 교회를 이끌기 위해 남았다. 그래서 바울은 그의 동역자인 디모데에게 깊은 주의를 기울였다. 디모데는 바울이 6개의 서신을 쓸 때 함께 있었고, 종종 이 서신들과 다른 메시지들을 회중에게 전해 주곤 했다. 바울의 사역을 지지하고 도와주는 데 있어서 이처럼 충성스러운 사람은 드물었다.

    겸손한 디모데
    겸손한 지도자, 디모데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이렇게 썼다. 

    내가 디모데를 속히 너희에게 보내기를 주 안에서 바람은 너희의 사정을 앎으로 안위를 받으려 함이니 이는 뜻을 같이하여 너희 사정을 진실히 생각할 자가 이밖에 내게 없음이라 그들이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 버지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빌 2:19-22)

       여기에는 디모데를 향한 바울의 사랑이 그대로 드러난다. 많은 사람들이 바울의 사역에 동참 했지만 몇몇 사람들은 궁극적으로 교회의 안위와 복음 사역, 곧 예수 그리스도의 일 보다는 각자 자신들의 삶에 더 관심을 두었다. 그러나 디모데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는 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일관되게 보여 주었다. 그는 바울을 사랑했고 하나님을 섬기겠다는 바울의 헌신에 동참했다. 바울이 로마 감옥에 있는 동안에도 바울과의 관계로 인한 위험 때문에 그를 버렸던 사람들과는 달리 디모데는 끝까지 바울과 함께했던 충성스런 소수의 사람들에 속했다.

       디모데의 헌신을 생각할 때 우리도 이기적이지 않고 헌신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 가려면 그에게서 어떤 점을 배워야 할까? 디모데에게 다음 세 가지 태도가 두드러진다. 

     

    첫째, 디모데는 겸손한 영을 지니고 있다.

       그는 너무 겸손해서 종종 내성적이고 겁이 많은 것처럼 보였다. 바울이 그에게 대담하게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격려할 정도였다. 

    그러므로 내가 나의 안수함으로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일듯하게 하기 위하여 너로 생각하게 하노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딤후 1:6-7)

       성령의 능력을 덧입은 지도력은 사랑과 절제를 유지하기 때문에 절대 겸허함을 잃지 않는다는 것을 바울이 상기시키는 듯하다.

       잔느 귀용(Jeanne Guyon) 여사는, 그녀가 쓴 17세기 고전에서 겸손의 결과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만약 주님이 놀라운 자비하심으로 당신에게 진짜 그분의 겸손한 영을 주신다면, 당신은 자신의 잘못들, 아니 자신의 본성을 보고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당신의 진짜 자아를 선명하게 보면 볼수록, 자신의 본성이 얼마나 끔찍한지 선명하게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전 존재를 하나님 앞에 내어 드릴 것이다. 당신이 주님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존재임을 깨닫는다면, 당신은 그분과의 더욱 친밀한 관계를 향해 돌진할 것이다

     

    둘째, 디모데는 그리스도와의 친밀한 관계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그리스도가 그의 삶에 들어오심으로써 그는 변화되었다. 그가 하나님을 오랫동안 예배하던 사람이긴 했지만 그리스도와의 만남은 그를 새롭게 했고, 그에게 예수님의 생각과 마음을 갖게 했다. 디모데는 더 이상 자신의 일을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에 가장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현대 개신교 지도자 윌리엄 템플(William Temple)은 이렇게 썼다. 

    자기중심적인 삶에서 돌이키기 위한 유일한 길은 내 모든 마음을 헌신하는 것, 곧 하나님께 내 의지를 완전히 드리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오직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에서 그분이 보여 주신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러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디모데에게 사그라지지 않는 열정으로 불타올랐다.

     

    셋째, 디모데는 겸손함과 더불어 열정이 있었다.

       디모데는 자신이 인도함 (guidance)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느꼈고 믿음 안에서 자신을 훈련시켜 줄 수 있는 이가 누구인지 바울에게서 발견했다. 디모데는 바울이 자신을 사랑하고, 그리스도께 온 마음을 바쳐 섬기는 삶의 본을 보이며, 자신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이임을 알았다. 우리는 이것을 멘토링(mentoring) 또는 영적인 지도력 혹은 거룩한 우정이라고 한다. 어떤 용어를 사용하든지 디모데는 자신의 삶을 열어 보임으로써, 또한 바울과의 사역 가운데서 그의 영향을 통해 성장을 추구함으로써 인도함을 받는 훈련에 복종했다. 

       리처드 포스터(Richard Foster)는 이렇게 말한다. 

    만약 다른 형제자매를 통해서 배울 수 있다고 믿는 겸손함이 있다면, 또한 우리 가운데 어떤 이들은 신성한 중심(하나님의 임재)으로 더 가까이 나아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영적인 지도(spiritual direction)의 필요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레바 플래이스 펠로십(Reba Place Fellowship)의 버질 복트(Virgil Vogt)가 말했듯이, 당신의 형제에게 귀 기울이지 못한다면 당신은 성령님의 말씀도 들을 수 없을 것이다.

       디모데는 자신을 올바로 직시했고, 안락함이나 자기중심적인 삶을 포기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를 사용하셨다. AD 4세기의 역사가 유세비우스는 디모데가 에베소 교회의 첫 번째 감독으로 임명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기의 또 다른 문서는 바울이 순교한지 약 30년 후 에베소에서 일어났던 디모데의 순교에 대해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디모데는 죽을 때까지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일에 헌신했다. 우리가 디모데와 동일한 헌신을 주님께 보여드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묵상 & 적용 

       1. 디모데는 겸손함이 있었기에 바울과 함께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었다. 당신은 누구와 함께 일하는가? 겸손하게 지내는 것이 힘든가? 당신의 위치에서 더 겸손해진다면 관계나 일에 있어서 어떤 부분에 도움이 되겠는가?

     

       2 일대일로 인도받는 영성 훈련을 해 본 적이 있는가? 누가 당신의 인도자(또는 멘토 혹은 영적 지도자)로 섬겨 주었는가? 지금 하나님이 당신의 삶에서 그런 사람을 사용하고 계심이 보이는가? 당신을 섬길 만한 사람에게로 당신을 이끌어 주시도록 하나님께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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