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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신구약성경 주석 내용요약

54 디모데전서 내용 요약 설교 자료 주석 묵상 가이드

by 구약장이 2020.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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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안개 속에 흽싸인 교회
    디모데전서에 나타난 교회는 다소 암울한 모습이다

     

       디모데에게 보낸 첫 번째와 두 번째 서신과 디도에게 보낸 서신은 전통적으로 목회 서신 이라고 부른다. 이 서신들이 목회 서신으로 분류된 이유는 신약에서 교역자와 관련된 내용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점 외에도 계속 성화되어 가는 회중의 영적인 건강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론적인 교리는 짧게, 회중을 위한 실질적인 지혜는 길게 제시한 목회 서신은 그리스도인들의 영성 개발을 위한 훌륭한 지침서가 된다.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허공에 떠 있으며, 천상에 관한 생각 이나 감정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서신들을 보고 도전받게 될 것이다. 여기에는 매일의 삶 속에 그리스도의 모습을 실현하려는 사람들의 실제 삶이 담겨 있다. 영성 개발은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진 원대한 신앙의 이상과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삶 사이의 긴장들이 부딪히면서 시작된다. 우리의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다짐했다면, 평범한 교회에 모인 평범한 사람들이 믿음을 따라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현실 속의 교회

    교회를 회복하라
    교회의 회복을 위해 바울이 편지하다

     

       교회가 좀 더 영적 이어야 한다고, 신앙 공동체 안에서 벌어지는 세속적이고 현실적인 문 제 따위는 뛰어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목회 서신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러 나 이 서신들은, 인도받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들에게 심어줄 실제적이고도 필요한 교회 행정 과업에 대해서 다루고 있고, 배우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과 사도적 신앙을 따르기보다는 자신들의 일을 하기 원하는 제자들을 훈련하는 것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룬다. 한편 교회가 자선단체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이 될 수 있도록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로 더 많이 돕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은 이 서신들에서 큰 격려를 얻을 것이다.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인의 윤리라고 하면 주로 세계 빈곤, 전쟁, 지구 온난화 같은 세계적이고 전체적인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런 이들이 목회 서신을 처음 읽으면 여성의 역할, 목회자의 품행, 교회의 권위 같은 문제 등을 다룬 이 서신들의 윤리가 너무 편협하고 지엽적이며 제한적이라고 여길 것이다. 이 서신들은 이방 세계에 선교하고 동시에(디모데는 아시아를 벗어나 유럽으로 진출하려는 바울 일행의 리더였다).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독특한 정체성을 유지하고자 했던 교회에 대한 글들이다. 교회의 생명력은 모든 견해와 다양한 삶의 방식을 무조건 수용함으로써 유지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세상과는 구별된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끊임없이 인내하면서 의지적인 영성 개발로써 분투해 온 결과다. 오늘날 교회는 어떻게 넘어지지 않고 세상으로 나아갈 것인지 고심하고 있다. 또한 교회가 세상의 다른 조직과 다를 바 없는 또 하나의 조직이 아닌,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원을 위해 사는 신자들의 몸이 되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 

       목회 서신은 이러한 예수 혁명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참된 지침서가 될 수 있다. 목회 서신은 다음과 같은 영성 개발의 다섯 분야를 다루고 있다. 영적 엘리트주의, 육체의 부활에 대한 거부, 특정한 음식과 성행위에 관련한 영적 금욕주의, 영적 방종 그리고 교리와 실제에 대한 헛된 영적 변론이다.

     

    영적 엘리트주의

       초대교회는 처음부터 몇몇 신자들의 영지주의적 경향들과 싸워야만 했다( 영지주의 는 그리스어의 지식이라는 단어에서 비롯되었다). 영지주의자들은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란, 중요하고 비밀스러우며 엘리트적인 영적 통찰력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대해 바울은 그가 자주 사용하는 모든 사람 또는 모든 이 라는 용어로써 이에 대항한다(딤전 2:4; 딛 2:11). 바울은 디모데에게 우리의 희망은 우리가 아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아시고 모든 사람들의 구원자가 되시는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영적 엘리트주의자들에게 알리라고 말한다(딤전 4:10).

     

    육체의 부활에 대한 거부

       바울은 우리가 부활할 것이라고 계속해서 설교했고 교회도 그렇게 믿어 왔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예수님을 육체적으로도 부활의 형상으로 죽은 자 가운데서 일으키셨기 때문이다. 육체가 부활한다는 개념은 영적인 것만 중시된, 육체와는 분리된 불멸성의 개념보다 많은 이방인들의 마음에 실질적으로 와 닿았다. 매우 고전적인 그리스와 로마의 사상은, 육체는 악하며 육체에 예속된 한계를 넘어 육체에서 분리되어 영적인 존재로 올라가는 것이 영적인 목표라는 생각을 고수했다. 바울은 믿음에 관하여 파선한 후메내오와 알렉산더처럼 온전하게 회심하지 않은 이방인들을 책망한다(1:19-20).

     

    음식과 성에 대한 영적 금욕주의

       우리는 디모데전서에서 영적(spiritual)이라는 어휘가 점차 발달하는 것(formative), 육체화된 것(incarnational), 회중적인 것(congregational)이라는 맥락에서 쓰이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몇몇 초기 공동체 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세상과 세속 문화를 향해 가지고 있던 이전의 모든 애착을 거부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그들은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좋다고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음식들을 금지해야 할 것으로 분류했다(4:3-5; 딛 1:15). 심지어 몇몇 사람들은 새로 믿기 시작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육체적인 행위는 악이기 때문에 이혼해야 한다고 강요하며 성과 결혼의 고귀함을 훼손했다(딤전 4:3).

     

    영적 방종

       영성 (spirituality)에 대한 오해는 정반대 방향으로도 나아갈 수 있다. 공동체 안의 어떤 이들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자신들도 부활하여 영적인 엘리트가 됐기 때문에 자신들 에게는 옛 규례 가운데 그 어느 것도 적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들은 음란한 생활을 했고(딤후 3:6), 이익을 얻기 위해 교리를 가르쳤으며(딤전 6:5), 신앙 고백과는 동떨어진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자신을 정결하게 지키고(5:22) 선한 삶을 통해 악한 교리와 싸우라고 말한다.

     

    헛된 영적 변론

       공동체들은 자신들이 여러 신화들과 비밀스럽게 전해 내려온 것들에 대한 헛된 망상으로 갈기갈기 찢겨 있음을 알았다(1:4; 4:7). 바울은 단지 싸움만 일으키는 이러한 어리석고 무식한 변론이(딤후 2:23) 지겨웠다. 건강한 영성 개발을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것들로부터 신앙의 핵심을 찾아내는 곧 비본질에서 본질을 가려 낼 줄 아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신앙에서 가장 중요한 진리를 기초로 삼아 공동체를 지속적으로 형성하고 부수적인 문제들은 한쪽으로 치워 두는 것이 바로 영적인 지혜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
    말씀에 바로 선 교회를 세워 나가자

     

    어지러운 교회들의 현실

       초기 그리스도인 공동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복음을 충만하게 나타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디모데전서는 이러한 모임에서의 실제적인 삶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역설적이게도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이 되기가 가장 힘들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슬픈 현실을 보면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다는 것 자체가 현실적인 도전이 될 수 있다. 교회의 원대한 이상과 비열한 사회적 현실 사이의 괴리를 목격할 때 낙담하기 쉽다.

       오, 우리가 좀 더 초대교회 같을 수만 있다면 좋으련만! 몇몇 낭만주의자들은 이렇게 외칠 수도 있다. 그러나 디모데전서는 우리에게 너희는 이미 초대교회의 모습과 유사하 다. 다루기 힘들고, 논쟁하기 좋아하고, 깨어지고, 혼란스럽다 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깨달음은 한 가닥 희망을 주기도 한다. 디모데전서를 자세히 읽다 보면, 교회란 혼란스러운 것이며 예전에도 그랬음을 알 수 있다. 교회를 향한 복음은 수많은 허물을 가진 우리가 바로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것이다. 교회는 세상에 드러난 그리스도의 형상이며 허물 많은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해답이기도 하다(고전 12:27), 그리스도는 우 리가 저지른 끔찍한 죄로 인해 우리를 버려두지 않으시며 우리가 신앙에 실패했다고 해서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일하시고, 우리를 바로잡으시고, 우리를 가르치시고, 우리를 참을성 있게 이끄시며, 우리를 향해 손을 내미신다. 지난 2천 년 간의 교회 역사 동안 디모데전서와 같은 격려의 말씀 속에서 그렇게 해 오셨다.

    - 윌리엄 H. 윌리몬(William H. Willimon)

     

     

    디모데전서 연대기

    • AD 30년 : 그리스도의 승천, 오순절 성령강림, 스데반의 순교
    • AD 32년 : 사울의 다메섹 회심
    • AD 44년 : 요한의 형제 야고보의 순교
    • AD 47-48년 : 바울의 1차 선교 여행
    • AD 50-52년 : 바울의 2차 선교 여행
    • AD 53-58년 : 바울의 3차 선교 여행
    • AD 58년 : 바울의 체포
    • AD 61년 : 바울의 로마 투옥
    • AD 64년 : 네로의 박해
    • AD 67년 : 바울의 순교
    • AD 70년 : 예루살렘 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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