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공부/고사성어 故事成語18 오월동주(吳越同舟) 우리 집에는 중학교 2학년인 딸과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이 있습니다. 이 둘은 친한 듯 하면서도 친하지 않은 듯 합니다. 눈만 마주치면 치열한 전쟁이 시작됩니다. 서로 자기 침대에 올라가지 말라고 경고하며 말싸움 시작합니다. 거기서 시작해서 서로 자기가 공부 더 잘한다고 자랑하며 싸우고 케케묵은 옛날 일을 들먹이며 싸웁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좀 지나면, 또 붙어서 서로 가수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노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하루에 15분 허용된 게임 시간에는, 서로 무슨 게임을 하는지 보기도 하고 같이 게임을 하기도 합니다. 조언도 합니다. 마치 '오월동주(吳越同舟)'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지요. '오월동주'란,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탔다는 뜻입니다. 오(吳)의 합려(闔閭)와 越(월)의 윤상.. 2020. 3. 26. 덕재인선(德在人先) 오늘 묵상한 말씀은 마가복음 10장 17절 - 31절이었습니다. 이 말씀의 핵심은, 한 부자가 영생에 대한 질문을 예수님께 하였고, 예수님은 재산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부자는 고민하고 돌아갑니다. 예수님은 영생을 위하여 나누라는 말씀입니다. 나누면 사람들이 주변에 모입니다. 물론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모이겠지만, 그 중에는 진실한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대가를 기대하지 않고 나눌 때, 결코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으며 반드시 이웃이 있다"라는 뜻의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이라고 논어에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삶에서, 더불어 사는 삶에서 덕(德)이라는 것은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함께 사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2020. 3. 25. 고군분투(孤軍奮鬪) 고군분투(孤軍奮鬪)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려운 형편 가운데에도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든든한 지원군이나 흔히 말하는 뒷배경이 없이도 홀로 성공한 경우에 일컫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공부하는 일도, 직장에 취업하는 일도, 승진하는 일도 뒷배경이 있으면 훨씬 수월하게 성공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뒷배경이 없는 소위 말하는 흙수저는 아마도 고군분투(孤軍奮鬪, fighting alone)를 해도 성공을 이루길 어렵습니다. 소설 삼국지에 보면, 유비의 맹장 조운이 홀로 조조의 진지에서 유비의 아들 아두를 품에 안고 싸우는 장면을 조조가 바라보며 옆에 있던 부하에게 물었습니다. "우리 진영에서 고군분투하는 저 장수는 누구인가?" 온통 조조.. 2020. 3. 24. 각자도생(各自圖生) 요즘과 같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실천되는 시대에는, "각자도생"만큼 중요한 고사성어가 없을 것 같습니다. 환란이나 어려움, 전쟁의 시기에 주로 쓰일 법한 이 고사성어는, 조선왕조실록에 여러 번 등장하며 임진왜란과 정묘호란과 같은 전쟁을 겪던 시대에 주로 나타납니다. 특히 1594년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의해 백성들의 목숨이 위급할 수 있으니 "각자 살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알리라는 기록이 선조실록에 나옵니다. 여기에 나타난 "각자 살 길을 찾을 수 있도록"이 바로 각자도생입니다. 전쟁의 난리 속에서 중앙 정부가 어떻게 해 줄 방법이 없으니, 각자가 알아서 살아갈 길을 찾으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물론 지금 현재의 정부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선조를 중심으로 한 당시의 조정대신을 말하는 것입니다. .. 2020. 3. 23.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뜻]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도 더 사납다 [유래] 춘추 시대(春秋時代) 말엽, 공자(孔子:B.C 551~479)의 고국인 노(魯)나라에서는 조정의 실세(實勢)인 대부(大夫) 계손씨(季孫氏)의 가렴 주구(苛斂誅求)로 백성들이 몹시 시달리고 있었다. 어느 날, 공자가 수레를 타고 제자들과 태산(泰山) 기슭을 지나가고 있을 때 부인의 애절한 울음소리가 들려 왔다. 일행이 발길을 멈추고 살펴보니 길가의 풀숲에 무덤 셋이 보였고, 부인은 그 앞에서 울고 있었다. 자비심이 많은 공자는 제자인 자로(子路)에게 그 연유를 알아보라고 했다. 자로가 부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부인, 어인 일로 그렇듯 슬피 우십니까?” 부인은 깜짝 놀라 고개를 들더니 이윽고 이렇게 대답했다. “여기는 아주 무서운 곳이랍니다. 수년 전.. 2020. 3. 20. 고사성어(故事成語)란? 옛이야기에서 유래한, 한자로 이루어진 말. 예) ‘와신상담(臥薪嘗膽)’은 중국 오나라와 월나라 왕의 이야기에서 나온 고사성어이다. 발음 : [고ː사성어] 출처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stdict.korean.go.kr/main/main.do 2020. 3. 19.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