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향하여, 끝까지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가르쳐 주십니다. 결코 쉬운 길이 아니며 큰 대가를 치뤄야만 가능한 제자로서의 길임을 가르쳐 주십니다.
오늘 본문을 통하여 제자로서의 삶은 어떤 삶인지를 성서유니온매일성경 본문을 통하여 묵상하고 새벽기도설교를 준비합니다.
- 주를 따르는 제자의 길 누가복음 14장 유진피터슨 메시지성경 통독 큐티
- 누가복음 14장 15절-35절 하나님나라에 합당한 사람, 큐티자료 오늘의말씀묵상
- 누가복음 14장 본문 및 주석 정리, 안식일 치유, 낮추는 자, 잔치에 초대된 자
찬송 : 새찬송가 459장 누가 주를 따라
성경 : 누가복음 14장 25절-35절
설교 : 주님의 제자가 되려면
우리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에서 식사하시며 안식일과 겸손과 베품에 대해 교훈해 주십니다. 그리고 바리새인 지도자의 집을 나서시는데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뒤를 따릅니다. 그들 모두는 지금 당장 주님의 제자들인 것처럼 보입니다. 예수님이 가시는 곳은 어디든 따라갈 듯이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 그들은 단지 지금 예수님의 말씀이 당시의 위선적인 종교지도자들을 비판하시는 말씀이라는 사실에 기뻐할 따름입니다. 주의 말씀대로 실천에 옮길 생각보다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통쾌함을 느끼고자 하였으며 병자들을 고치시는 예수님의 기적을 구경하려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 중 많은 이들은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 지실 때, 오히려 조롱하고 비난할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흥미로운 일들을 따라 구경꾼처럼 예수님을 따라 다니던 사람들에게 "진정한 주님의 제자"가 되는 길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우리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진정한 주님의 제자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1. 목숨을 걸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제자가 진정한 주님의 제자입니다.
누가복음 14:26,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흥미거리로 주님을 따르는 구경꾼이 아니라 진정 주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려면, 가족과 자기 생명까지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흔히 이 말씀의 의미를 "모든 것을 다 버리라"는 뜻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원어적인 의미는 그렇지 않습니다.
'미워하다'라는 말은 헬라어로 '미세오'(μισέω)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배척한다"는 뜻과 함께 "덜 사랑한다", "조금 사랑한다"로 번역이 됩니다. 즉, 앞서서 잔치에 초대된 사람들에 대한 비유의 말씀의 연장선에서, 자신의 일을 하나님나라의 잔치보다 더 사랑하고 선택했던 사람처럼 살면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자신의 일을 덜 사랑하고, 하나님나라를 더 사랑하라는 의미입니다.
나의 일보다 하나님나라를 더 사랑하는 일 역시 손해를 각오하고 심지어 순교를 각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정직하고 바르게 살다보면 손해를 보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불의한 이익보다는 정직함으로써 주님의 뒤를 따르는 제자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불의한 이익을 덜 사랑하고, 주의 제자의 삶을 더 사랑하는 것이 26절의 의미입니다.
세상 그 어떤 것보다도 주님의 제자로서의 삶을 더 사모하는 우리가 됩시다. 가족보다도 내 생명보다도 하나님 나라를 더 사랑하고 주님의 뒤를 따르는 제자의 삶을 더 사랑하는 우리의 인생이 되길 소망합니다.
2. 계획과 준비를 거쳐서 주님의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누가복음 14:28, 너희 중의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
건물을 세우는 사람은 미리 전체적인 구도와 위치, 그리고 설계도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비용도 계산하여 건물을 세울 준비를 합니다. 아무렇게나 건물을 세우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주님의 제자가 되는 것 역시, 미리 준비하고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즉흥적이고 감정적으로 주님의 제자가 되겠다고 결정한다면 금방 제자의 길을 포기하고 말 것입니다. 지금 주님의 뒤를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러했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것을 듣고 보기를 즐겼고, 주님의 말씀과 이적을 유흥거리로 여기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신비한 것을 찾아 다니며 구경하는 구경꾼에 불과하였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제자는 감정과 흥미거리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에게 존경을 받고 인정 받기 위한 목적으로 제자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주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과 열정, 하나님나라와 복음을 위한 각오를 한 이후에 주님을 따라야만 합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29절을 통하여 기초만 쌓고 망대를 짓지 못하면 보는 사람들이 비웃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처음에는 뜨거운 모습으로 제자가 되어 주님을 따르겠다고 결단하지만, 얼마 못가서 포기한다면 보는 사람들의 비웃음거리가 될 뿐임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열정과 함께 냉철한 판단을 통하여 진정한 주님의 제자로서의 길을 걸어갑시다.
3. 그리고 복음의 맛을 지니는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누가복음 14:34, 소금이 좋은 것이나 소금도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소금은 유대 사회에서 여러 모로 쓰여졌습니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불이 잘 붙도록 하기 위하여 소금을 뿌리기도 하였으며 방금 태어난 아이에게 위생을 위하여 소금을 뿌리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음식의 맛을 내는데 있어서 소금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이 귀하게 쓰임 받아야만 하는 소금이 맛을 잃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본문에서 "맛을 잃었다"라는 표현은 헬라어로 '모라이노'(μωραίνω)라는 단어를 쓰는데, 이 단어의 뜻은 "맛을 잃었다"는 뜻과 함께 "어리석게 행동하다" "쓸모가 없어지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님의 제자는 세상의 맛을 지닌 사람이 아니라 복음의 맛을 지닌 사람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제자가 세상의 맛과 멋을 내려고 하면, 결국 "맛을 잃고" "쓸모가 없어지게" 될 뿐입니다.
주님의 제자는 세상의 영광과 가진 것을 자랑하는 자가 아니라, 복음만을 자랑하는 자입니다. 때로는 나를 높이고 싶고 자랑도 하고 싶으며 세상의 영광을 드러내고 싶겠지만, 그래도 주님의 제자로서 사명을 감당하려면 무엇보다도 복음의 맛을 지키고 복음만을 전해야만 합니다.
오늘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자이시라는 복음을 붙들고 복음을 전하며 살아가길 바랍니다.
4. 많은 사람들이 주를 따랐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주님의 제자는 많지 않습니다. 주님의 뒤를 따르겠노라고 지금은 고백하지만 환난이 오고 어려움이 생기면 금방 믿음을 버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진정한 주님의 제자가 아닙니다. 진정한 주님의 제자는 모든 것을 걸고서 주를 따르는 자요 철저한 준비를 통한 결단을 가지고 주님을 따르는 자이며 오직 복음의 맛을 내는 자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대이지만, 진정한 주님의 제자로서 오늘을 살아감으로, 우리 주님 다시 오실 때 "진정한 나의 제자여"라고 칭찬 받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힘든 시절을 살아가는 가운데 많은 이들이 주를 향한 믿음을 버리거나 제자로서의 삶을 포기해 버렸습니다. 복음의 맛을 잃어버리고 세상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나는 진정한 제자로서 주님을 끝까지 따르겠습니다. 내 모든 것을 걸고 주를 따르며 분명한 결단으로 주를 따르겠습니다. 오직 복음 속에서 주님만을 따르겠습니다. 오늘 이 결단이 무너지지 않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합심기도제목
1. 분명한 결단을 가지고 오직 주를 따르는 제자의 삶을 살게 하소서.
2. 우리교회가 복음 위에 굳게 서 있는 교회되게 하소서.
3. 한국교회가 낮아지게 하시고 주님의 진정한 제자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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