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공부/내 마음대로 공부하기

안식일을 지키기, 유대인 종교지도자들의 안식일 개념

by OTFreak 2021. 2. 13.
반응형

   성경의 여러 곳에는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관하여 가르치시는 내용과 유대 지도자들과 논쟁을 벌이시는 장면들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의 '안식일 지키기'에 대해 정리하고 예수님의 안식일에 대한 가르치심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원 자료는, The NKJV Study Bible 입니다.

 

안식일준수,안식일논쟁,병자고치심,유대인안식일정의,안식일개념,안식일규정어김,안식일주석,안식일해설,누가복음14장,수종병

 

   한 손이 마른 사람을 예수님께서 고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사람, 수종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고침을 받았습니다. 주변에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질병을 이기시는 능력에 놀라워 했으며, 병자들의 건강이 회복된 사실에 기뻐하였습니다. 하지만 바리새인들은 분노로 가득 차거나(눅 6:11) 못마땅하게 이 광경들을 지켜 보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누가복음 6:11, 그들은 노기가 가득하여 예수를 어떻게 할까 하고 서로 의논하니라

 

   유대인 지도자들에게 있어서,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자들을 고치시는 행동들은 안식일을 더럽히는 행동으로 받아 들여졌습니다. 유대인 지도자들은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고치시는 것을 일하는 것으로 보았으며, 이러한 행동은 십계명에서 안식일에 결코 해서는 안되는 금지된 행동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출 20:8-11, 신 5:12-15). 안식일은 거룩한 날이며 하나님을 위해 구별된 날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의 수입의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릴 것을 명령 받은 것과 똑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의 시간도 하나님께 반드시 드려야만 했었습니다. 안식일 규정을 어기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알려 주신 율법에서는 안식일을 어기는 자를 죽이라고 명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 31:14-15, 너희는 안식일을 지킬지니 이는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 됨이니라 그 날을 더럽히는 자는 모두 죽일지며 그 날에 일하는 자는 모두 그 백성 중에서 그 생명이 끊어지리라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큰 안식일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것이라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누구든지 반드시 죽일지니라

 

   2차 성전 시대(주전 515년-주후 70년) 동안에는, 서기관들과 랍비들은 성경의 말씀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으며 모든 말씀들에 대한 세부적인 지침들을 해석하고 규정들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과연 안식일에 "일을 하는 것"은 어떻게 규정하고 있을까요? "율법적으로" 허용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율법에 의하면, 안식일에는 짐을 옮겨서는 안됩니다. '짐을 옮기는 것이 금지된다'는 규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짐"이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살펴 보아야만 합니다. 표면적으로, 서기관들은 율법을 해석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었습니다. 서기관들은 누구든지 이 규정을 실수로라도 깨뜨리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해석은 점차 세부적으로 많은 지침을 만들게 되고, 하나님 앞에서 순종하는 태도를 지켜 가는 것 대신에 외관상으로 준수하는 자체에만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율법에 대한 완전한 복종과 율법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실을 외적으로 표현하기 위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종교 지도자들이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 원천이자 수단이 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병자를 고치신 안식일에, 랍비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밀밭을 지나다가 이삭을 추수하고 손으로 문지르며 걸어가며 그 이삭들을 먹었기 때문에 안식일을 어긴 것이라고 생각하며 고소하려고 하였었습니다(눅 6:1-2).

누가복음 6:1-2,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새 제자들이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비어 먹으니  어떤 바리새인들이 말하되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느냐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병자를 고치신 것은 종교 지도자들과 율법 선생들을 화나게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신 사건은 '일을 한 것'으로 규정할 수 있는 사항이었으며 이것은 곧 십계명 중에 제4계명에서 금지한 내용이었습니다(신 5:14). 하지만 예수님께 있어서 안식일이라도 병자를 고치시는 일은 당연한 일이었으며 선한 행동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랍비들의 위선적인 모습을 우물에 빠진 황소에 대한 비유를 통하여 드러내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이라도 소를 우물에서 끌어 내는 것에 대해서는 허용하고 있었지만, 예수님께서 사람을 고치시고 살리시는 일에 대해서는 금지하고 싶어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병자를 고치신 일에 대한 종교지도자들의 분노표출은 결국 그들 스스로가 율법에 대해 해석한 내용으로 인해 곤란함을 겪게 되었기 때문이지 율법 그 자체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서기관들과 랍비들은 율법의 모든 사소한 내용들까지 생각하고 범주화하여 구분하였으며 정의를 내려 왔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율법의 핵심 내용을 간과하고 말았습니다. 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주신 목적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도록 격려하기 위함이었습니다(막 12:30-31 참조).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에 선한 일을 행하는 것을 결코 금지하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마가복음 12:30-31,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