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슬픔으로써만 배울 수 있는 신성한 교훈들, 힘들고 지칠 때 좋은 글

   슬픔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이 땅을 사는 사람은 누구나 슬픔을 경험해 보았고, 지금 현재 슬픔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싫지만, 앞으로도 슬픔을 겪어야만 합니다. 저도 지금껏 살아오면서, 수많은 슬픔과 좌절을 겪었습니다. 

주여, 겸손해지도록 도와 주소서 - 겸손함을 위한 기도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른다는 것의 의미, 누가복음 9장 23절

   슬픔의 순간에는 절망만으로 가득 차고 의욕이 모두 사라져 버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회복하고 나서는, 그 슬픔을 통하여 분명히 배운 것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슬픔은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지만, 그 감정들은 소모적인 것만은 아님이 분명합니다.

   과연, 오직 슬픔을 통하여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1.  슬픔을 통하여 다른 사람에게 공감하는 법을 배웁니다.

   내가 겪어 본 슬픔을 내 옆의 사람이 겪고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아마도 "나도 겪어 보았지"라는 생각과 함께, 나의 괴롭고 슬펐던 순간이 떠오를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겪으면서 들었던 생각과 좌절들을 잠시나마 다시 느끼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같은 슬픔을 겪는 사람의 마음을 깊이 공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슬픔을 당하였을 때의 감정과 경험을 통하여, 같은 슬픔을 겪는 또다른 사람을 위로하십니다. 슬픔을 통하여 다른 이들과 나를 동일시하게 하시며, 다른 이들을 지지하고 격려하며 함께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이 과정을 통하여 슬픔을 당한 이들에게 하늘의 위로를 주십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 보낸 사람은, 그 때의 슬픔이 너무나도 생생하기 때문에, 같은 아픔과 슬픔을 겪는 누군가를 더 깊이 공감하고 이해하며 위로해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감은 오직 슬픔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귀한 보석입니다.

   오늘 나의 슬픔을 언제 어떤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것인지 나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나의 슬픔이 그저 눈물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귀한 도구가 된다는 사실과 누군가를 위로하는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2.  슬픔을 통하여 감정이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바쁘고 분주한 삶을 살아가다보면, 나의 감정이 메마르게 됨을 느낍니다. 재밌는 것을 보아도 그저 그렇고, 슬픈 장면을 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울지 못하고 웃지 못하는 감정의 불모지와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슬픔은 여러가지의 다양한 감정을 다시 불러 일으킵니다. 두뇌의 활동을 잠시 접고 메마른 우리의 가슴에 감정이라는 것이 다시 샘솟게 만들어 줍니다. 

   내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슬픔,외로움, 분노 등-을 이성적인 두뇌 활동으로 꾹꾹 눌러 놓는다면,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가 있을까요? 지금은 모든 것이 잘 정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히 처리되지 못하고 찌꺼기가 남은 감정들은 어떤 모습으로든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완전히 처리되지 못한 감정의 찌꺼기는 나를 지나치게 예민하게 만들거나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단절시키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감정은 어려움의 상황 속에서 풀어야만 합니다.

   특히 감정을 풀 때에는, 사람에게 나의 아픔과 슬픔을 토로하면서 풀어 나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가장 유익한 방법은, 슬픔을 통하여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하루 종일 혼자서 슬퍼하는 것은, 나의 부정적인 감정을 돌이키고 아픈 영혼을 치료하는데 가장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우리의 슬픔은, 하나님 앞에 앉아 있도록 이끌며, 하나님 앞에서의 슬픔은 우리를 치료하는데 가장 유익한 방법이 됩니다.

 3.  슬픔은 내가 하나님을 의지해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실패하고 넘어지고 범죄합니다. 나의 그러한 최악의 순간, 가장 밑바닥의 순간에 우리는 주님을 찾습니다. 더 이상 갈 곳이 없고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슬피 울 수 있습니다. 고통과 패배의 순간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아파하고 눈물 흘리며 슬퍼할 수 있습니다. 

   이 슬픔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방법을 배우게 합니다. 일시적으로 기분을 나아지게 하는 세상적인 방법이 아니라, 우리의 슬픔의 근원을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슬픔을 하나님 앞에 온전히 내어 놓고 하나님을 의지해야만 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은 "임마누엘"입니다.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잘 하고 성공하였을 때 함께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내가 실패하고 넘어지고 슬퍼할 때는요? 그 때에도 여전히 함께 하시는 분이 임마누엘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슬퍼하는 순간 역시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는 순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눈물과 슬픔은 오히려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만들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마음에 위로와 참된 평강을 누리게 하는 지름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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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픔이라는 감정은 부정적인 감정이 아닙니다. 오히려 슬픔은 하나님께 더 나아가게 하며 하나님을 의지하게 할 뿐 아니라, 다른 이들을 위로하는 도구로 내가 쓰임 받도록 하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슬픔 앞에서 도망하지 말고 오히려 슬픔의 감정을 하나님 앞으로 가져 갑시다. 그리할 때, 우리의 슬픔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 신성한 교훈을 주는 보석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