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예수님과 바리새인의 견해의 차이에 대한 말씀입니다. 안식일에 회당에서 한쪽 손 마른 사람을 고치시는 사건을 통하여, 안식일의 목적과 율법의 목적에 대해 예수님은 분명히 가르쳐 주십니다.
오늘 매일성경묵상의 말씀을 통하여 안식일의 목적과 의미에 대한 새벽기도설교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말씀묵상 찬송 : 새찬송가 15장, 하나님의 크신 사랑
말씀묵상 성경 : 누가복음 6:1-11
말씀묵상 설교 : 안식일의 정신을 지켜갑시다
1. 논쟁하는 사람들
텔레비전에서 방송하는 토론 프로그램이나 때로는 국회의 방송을 인터넷을 통하여 보면,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는 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서로의 생각을 주장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토론을 하는데, 때로는 그 토론의 과정이 매우 자연스럽게 진행되는가 하면 가끔은 감정적인 대립으로 번져서 답답하게 끝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도 완전히 반대가 되는 두 가지 시각이 나타납니다. 안식일의 의미에 대하여, 바리새인과 예수님께서는 완전히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바리새인은 안식일을 정하신 하나님의 목적과 의미를 다루기보다는 매우 사소하고도 형식적인 것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반면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께서 왜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령하셨는가에 대한 목적을 정확하게 알고 계셨습니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주일 대면예배로 모이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주일과 예배에 대한 중요한 사실을 가르쳐 줍니다.
2. 안식일에 대한 바리새인의 주장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의 핵심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사소한 일과 자신들을 드러내기 위해 안식일을 이용하였습니다. 그들은 안식일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 먹는 행위를 책망하며, 안식일에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자신들을 은근히 드러냅니다.
누가복음 6:2, 어떤 바리새인들이 말하되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느냐
하지만 안식일은 무조건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날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날입니다. 안식일(삽바톤, σάββατον)은 히브리어 "샤밧"(שבת)이라고 합니다. 샤밧의 원래 의미는, "멈추다", "쉬다"입니다. 일주일간은 부지런히 일하고 안식일에는 푹 쉬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날입니다.
출애굽기 20:9,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바리새인들은 멈추는 것만 생각하고 왜 멈추는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은 안식일에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스스로를 율법의 준수자로 드러내고 싶어 했습니다. 율법의 정신은 관심 없고 율법을 통해 자신들의 의를 드러내고자 하였습니다.
3. 안식일에 대한 예수님의 설명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겉으로 드러나는 일을 멈추는 것에 집중하시기보다는, 그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누가복음 6: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다윗이 자기 및 자기와 함께 한 자들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구약의 율법에서는, 성막에 준비해 둔 떡인 진설병은 제사장만 먹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사장도 아닌 배고픈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진설병을 먹었습니다. 분명히 율법을 어긴 일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부분에 대해 책망하지 않으셨습니다.
즉, 율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율법의 정신인 자비와 사랑이 우선이라는 의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회당에서 한 손 마른 사람을 고쳐 주셨습니다. 안식일이라 할지라도 도움이 애절한 한 손 마른 사람을 고치는 것이 더 중요함을 직접 보였습니다.
안식일의 본질은, 자비와 사랑에 있습니다.
4. 비대면예배와 자비와 사랑
오늘날 벌써 1달 가까이 우리는 서로를 대면하며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비대면예배에 동참하며 서로의 건강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모여 예배 드리지 못하는 답답함과 섭섭함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빨리 모여서 예배 드리고 싶습니다. 함께 예배 드리고 식사하고 커피도 마시고 싶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방역수칙을 지키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야만 합니다. 이것이 서로를 향한 자비와 사랑을 표현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몇몇의 교회들이 대면예배를 강행하려고 하는 그 마음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하여 또다시 번져가게 될지도 모를 바이러스의 전파는, 우리의 삶을 또다시 무너뜨리고 가슴을 아프게 할 지도 모릅니다. 비대면 예배를 더 길게 끌고 갈 수도 있습니다.
이미 수많은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은 폐업을 하였고, 도시의 상가 교회들은 월세를 내지 못해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면예배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빨리 대면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지금은 비대면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모든 이웃들을 위한 사랑과 자비의 표현입니다.
연일 뉴스에 교회를 비난하는 내용들이 넘쳐 납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교회에 대한 욕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욕까지 서슴치 않고 올라옵니다. 교회를 불태우고 싶다는 자영업자들의 글들, 대대로 절대로 교회에 나가지 않겠다고 말하며 그리스도인들과의 관계를 끊겠다는 극단적인 내용들도 심심찮게 각종 신문의 댓글로 올라옵니다.
형식만을 생각하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자비와 사랑은 잃어 버렸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며 영광을 가리게 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5. 우리의 결단
모두가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경제도 어렵고 믿음을 지키기도 어렵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인간이 얼마나 무능한 존재인지, 또 얼마나 우리가 인간의 의학기술에만 의지하고 있는가를 깨닫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사랑과 자비가 얼마나 부족한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모이지 못하지만, 율법과 복음의 정신, 사랑과 자비만은 잃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함께 조금만 더 하나님의 자비로우심을 확신하며 인내해 나갑시다. 그리고 내 믿음을 점검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계기로 만들어 나갑시다.
십자가의 사랑은 희생의 사랑입니다. 사랑과 자비를 베푸는 삶이 십자가의 삶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야만 합니다. 그것이 안식일의 주인이시자 율법을 완성하러 오신 주님의 명령입니다.
오늘도 율법의 정신인 사랑과 자비를 내 가족, 내 이웃, 직장 동료들에게 실천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복된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우리의 구원자가 되시는 예수님. 우리에게 자비와 사랑을 베풀어 주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음을 기억하며 감사 드립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아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며 살겠습니다. 바이러스로 인하여 모두가 힘들며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짐으로 인하여 마음이 아픕니다. 모두가 힘든 이 때, 우리는 예수님을 본받아 자비와 사랑을 베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합심기도제목
-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자비와 사랑을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게 하옵소서.
- 한국교회가 예배의 본질과 주의 말씀의 의미를 회복하게 하소서.
- 바이러스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는 전세계 국가들과 우리 나라를 붙들어 주소서.
묵상 및 말씀 요약
오늘 본문은 안식일에 밀밭을 지나던 예수님의 제자들이 배고파서 밀이삭을 먹었던 사건을 통하여 안식일의 진정한 의미를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본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진설병을 먹었던 다윗의 예를 통하여, 안식일의 정신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함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에 회당에서 한 손 마른 사람을 직접 고치심으로써 자비와 사랑의 정신을 직접 보여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 현실 속에서도 자비와 사랑을 실천해야 함을 깨닫고 주신 말씀의 은혜를 매일성경묵상 후에 새벽기도설교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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