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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이번 주의 교회 절기

주현절 후 둘째 주일 본문들의 개요 및 전체 주제 연결, 교회력 성서일과

by 구약장이 202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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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월 17일 주일의 각 본문 읽기의 개요와 복음서의 배경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특별한 일정이 있는 주일은 아니지만, 이 땅에 우리 주님을 보내신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 집중하는 주간으로 정리하면, 주현절 후 둘째 주일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주현절 후 둘째 주일 본문들의 개요 및 전체 주제 연결, 교회력 성서일과

 

 1.  구약성경 읽기

   사무엘상 3:1-10(11-20) : 여호와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셨습니다.

 

 2.  시편 읽기

   시편 139:1-6, 13-18 :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따르겠다고 결단하는 기도

 

 3.  신약성경 읽기

   고린도전서 6:12-20 :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그들의 몸이 성령의 전이라는 사실을 생각나게 하다

 

 4.  복음서 읽기

   요한복음 1:43-51 : 예수님께서는 빌립을 제자로 부르셨고, 빌립은 친구 나다나엘에게 와서 보라고 예수님께 초대합니다.

 

주현절 후 둘째 주일 본문들의 개요 및 전체 주제 연결, 교회력 성서일과

 

 5.  복음서 읽기에 대한 배경

   이번 주일부터는 특별한 일정이 없는 평범한 주일들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께서 이 땅에 자신을 보이신 주현절을 기억하면서 주님을 묵상하는 일은 중요한 일입니다. 오늘 본문은, 주께서 제자들을 부르신 장면들이 나타납니다.

 

   이 장면에서 예수님께서는 '빌립을 만나셨다'라고 43절에 기록되어 있지만, 예수님께서는 사실 "찾고"(휴리스코, εὑρίσκω) 계셨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당시의 일반적인 랍비들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스스로 훌륭하다고 여겨지는 랍비를 찾아가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를 찾으러 다니시는 독특한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빌립은 45절에서 나다나엘을 찾아(휴리스코, εὑρίσκω)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빌립이 나다나엘에게 한 말이 무엇입니까?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이시며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들이 예언한 그 분" 즉, 메시아를 만났다는 말이었습니다. 이 말은, 41절에서 시몬이 자신의 형제에게 했던 말과 동일합니다.

요한복음 1:41, 그가 먼저 자기의 형제 시몬을 찾아 말하되 우리가 메시야를 만났다 하고 (메시야는 번역하면 그리스도라)

   빌립이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에서 예언하고 유대인들이 그렇게 애타게 기다리던 바로 그 메시야(하메시아흐, המשח)라는 말에 나다나엘은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겠느냐"라고 대답합니다. 이러한 나다나엘의 대답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오해입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예수님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무엇을 하셨는지도 잘 알고 있다고 스스로 착각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마치 나다나엘과 같이 말입니다. 그렇지만 나다나엘이 말한 것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메시아는 베들레헴에서 나올 것이라는 전승이 있었고, 이 전승에 따라서 동방박사들이 헤롯을 찾았을 때 그의 옆에 있던 학자들이 베들레헴이 유대인의 왕이 나실 곳이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또한 나다나엘은 무화과 나무 아래에 있던 사람(48절), 즉 무화과 나무 아래의 그늘은 일반적으로 당시의 유대인 랍비들을 율법을 교육하거나 율법을 읽는 장소, 묵상하는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나다나엘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에 율법을 묵상하고 있었고, 그는 미가서 5:2에 기록한 대로 메시아는 베들레헴에서 나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 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빌립이 '나사렛 예수'가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들의 예언에 따른 메시아라고 하니, 율법 공부에 열심이었던 나다나엘은 빈정대며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다나엘의 자연스러운 의심에 대하여, 빌립은 "와서 보라"(46절)라고 대답을 합니다. 빌립은 나다나엘을 설득시키려고 하거나 논쟁을 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나다나엘의 의심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빌립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초대를 하였을 뿐입니다.

   빌립의 이러한 모습은 전도의 가장 적절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전도는 진실하고 관심을 가지며 애정 어린 마음으로 다가갈 때 이루어지게 됩니다. 빌립은 메시아를 기다리는 경건한 나다나엘에게 진심어린 마음으로 다가가 예수 그리스도 앞에 초대했습니다.

 

   빌립의 초대를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나다나엘은, 자신을 알아보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엎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역시 49절에서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임금이심"을 고백하게 됩니다.

요한복음 1:49, 나다나엘이 대답하되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

   나다나엘의 이 고백은,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에 들어 가실 때 사람들이 외쳤던 고백과도 연결이 됩니다. 

요한복음 12:13,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하더라

 

   나다나엘을 향하여 예수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자신에 대해 밝히십니다. 51절을 통하여 하늘과 이 땅을 연결하시는 사닥다리와 같은 역할을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자신에 대해 설명을 하십니다. 마치 창세기 28장에서 야곱이 벧엘에서 하나님의 사닥다리를 보았던 것과 같이, 예수님께서는 인류의 중보자가 되셔서 대속의 은혜를 베푸실 것임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진 인간들을 대속하시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자격을 주시기 위한 중보자 그리고 연결하시는 분으로서의 그리스도의 사역에 대한 예수님의 설명이자 요한복음의 저자인 요한의 설명입니다. 이러한 설명은 또한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설명된 세례요한의 선언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6.  본문 읽기의 전체적인 연결

   이번 주일 본문들 중에 복음서의 배경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연결을 해 본다면, "부르심"에 대해 연결하는 것이 좋다고 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부르셨고, 그에 대한 응송, 즉 시편의 대답으로는 "주의 뜻에 따르겠나이다"입니다. 그리고 주의 뜻을 따른 이들은 성령께서 거하시는 성전이 됩니다. 이러한 모습은 요한복음 1장에서 빌립과 나다나엘을 부르신 예수님의 일화에서 잘 나타납니다.


   주현절 둘째 주일 본문들을 조용히 읽으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번 주일 말씀을 준비하는데 이 부분들을 잘 녹여서 준비하여, 인류의 구원자이시며 우리 죄를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선포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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