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마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제자로 불러 주실 때까지 탐욕에 이끌려 부정한 재산을 축적했던 세리였었습니다. 마태의 또다른 이름은 레위였다고 복음서에서는 기록하고 있는데, 그다지 성경 속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했던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마태는 사도들의 명단과 아주 약간의 분량만 복음서에 나타나는 인물에 불과합니다. 전통적으로는, 마태가 마태복음의 저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매일성경 묵상의 본문에 나오는 세리 마태라는 인물에 대하여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 예수님을 따를 때 주시는 것, 누가복음 5장 27절-39절 매일성경묵상 새벽기도설교
- 가버나움(כפר נחום), 예수님의 갈릴리 사역의 본부이자 책망 받은 도시
-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즐거운 고독과 침묵을 즐기려면
1. 사도 마태로부터 받은 인생의 교훈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섭리와 계획을 이루시기 위하여, 누구든지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외모가 부족하거나 배운 것이 적은 사람을 쓰실 수도 있고, 과거에 문제가 많았다는 이유만으로 하나님의 도구로써 부적합 하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성실한 헌신자를 찾고 계십니다. 세상 사람들이 무엇이라고 하든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사명은 하나님을 섬기고 기쁘시게 하는 일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돈과 명예와 권력조차도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명자가 되는 것만큼 소중하지 않습니다.
2. 세리 마태를 만나다
성경 속에서 우리는 마태를 어떻게 만날 수 있습니까? 아마도 마태는 갈릴리 호수 주변의 가버나움에 있는 세금 징수하는 곳에 앉아 있었을 것입니다. 그는 농부와 상인들, 그리고 오고가는 많은 무역상들이 가져온 수입품들에 대한 관세를 매기고 징수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로마 제국의 통치 하에서, 마태는 자신의 돈으로 미리 로마 제국에 내야할 정해진 세금들을 모두 내고서,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만큼 세금을 거둬 들이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막대한 이익과 부유함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세금 징수는 세리가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하여 얼마든지 정해진 것 외에 더 거둘 수 있었기 때문에, 매우 부패한 직업이었으며 유대인들에게 있어서는 매국노와 같은 취급을 당하는 직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세리가 결정한 세금은 로마 군인들이 거둬 들였기 때문에 아무도 세리에게 따지지도 못했습니다.
3. 사도 마태를 만나다
아버지가 알패오였던 마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르시기 전에는 레위라는 이름으로 불려졌던 사나이입니다.
마가복음 2:14 또 지나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
예수님께서 그에게 마태라는 이름을 직접 지어 주셨는지 혹은 마태 스스로가 이름을 바꾸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그 이름의 뜻은 "여호와의 선물"인 '마다이오스'(Μαθθαῖος)라는 이름을 줄인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마태에게 따라오라고 말씀하신 그 날, 마태는 가버나움의 자신의 집에서 잔치를 열었고 이 자리에는 자신의 친구들도 함께 초대했습니다. 그리고 이 때부터 마태는 세금 거두는 일을 완전히 그만두고 대신에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죽어가는 영혼들을 모으기 시작하였습니다.
그의 과거 전력으로 볼 때에는 죄인 중에 죄인일 수밖에 없었지만, 마태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수 있는 과거 직업적인 자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전직 세리로서 정확한 기록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며 날카로운 관찰자였습니다. 그는 매우 사소한 세부적 사항까지도 놓치지 않았고, 이러한 그의 전직 세리 출신의 능력 때문에 약 20여년 후에 마태복음을 쓸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겉으로 볼 때에는,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의 많은 미움을 받으셨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제자들 중에 한 사람으로 세리를 뽑으셨다는 사실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마태는 마태복음의 저자로서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이 바로 그들이 바라던 메시아이심을 설명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4. 부패한 세리에서 주님의 사도로
마태는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성경에서 가장 큰 변화된 삶을 살았던 사람들 중에 한 사람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부름에 전혀 주저하지 않았고 뒤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과거에 지녔던 화려함과 많은 재물들을 단호하게 버렸고, 가난과 불확실한 제자로서의 삶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이 세상의 쾌락을 버림으로써 하나님 나라의 영생을 선택하였습니다.
성경 외에서 마태의 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찾을 길이 없습니다. 그의 여생이 어떠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교회 전승에 의하면, 마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이후에, 예루살렘에서 15년간 복음을 전하다가 다른 나라로 선교 여행을 떠났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마태의 죽음에 대한 논쟁도 남아 있습니다. 초대 교회의 교사들 중에 한 사람이었던 헤라클론(Heracleon)에 따르면, 마태는 나이가 많아 죽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마태가 에티오피아에서 순교했다고 하며, 또 어떤 이들은 '나바다르'라는 곳에서 살해 당했다고도 말합니다. 아마도 마태 역시 복음을 전하다가 순교한 것으로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입니다.
5. 그가 한 일들
마태는 예수님의 열 두 제자들 중에 한 사람으로 활동하며 마태복음을 저술하였습니다. 그는 마태복음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구세주이심을 바로 옆에서 목격한 목격자로서 예수님의 생애와 출생에 관한 이야기, 그분의 말씀과 많은 행적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복음 전파자로서 다른 나라에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마태는 정확한 기록을 하는 사람이었으며, 그 기록들을 체계적으로 잘 정리한 사람입니다. 마태는 유대인들의 마음 속에 있는 갈망과 소망들을 잘 알고 있었기에,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마태복음을 기록하였고, 마태복음을 통하여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이 구약에서 예언한 바로 "그 메시야"(하메시아흐, המשח)이심을 알렸습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께 충성을 다했으며, 주님을 따르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단 한 번도 죄악을 다시 탐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그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와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는 돈에 대한 욕심이 가득하였으며, 돈이 삶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민족들을 희생시켜가면서까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였고 하나님의 법을 거리낌없이 어겼던 사람이었습니다.
누가복음 5:29 레위가 예수를 위하여 자기 집에서 큰 잔치를 하니 세리와 다른 사람이 많이 함께 앉아 있는지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