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2월 24일이 되면 베들레헴의 "예수탄생교회" 앞 광장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주변에서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캐롤을 부르며 주님 오심을 찬양합니다. 올해도 그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이스라엘에 있을 때는 해마다 했었고, 한국인들도 참여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가장 잘 드러내는 여러 요소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크리스마스 트리는 크리스마스임을 분명히 알려 주는 가장 대표적인 상징물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크리스마스 트리가 시작되었으며, 그 의미에 대해 정확하게 모르기 때문에 자료들을 찾아 보았습니다.
크리스마스의 필수 장식품인 크리스마스 트리에 대한 질문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크리스마스 트리는 무엇을 상징하는가요?
고대 문화 속에서, '동지'는 태양신이 힘을 다시 회복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매우 따뜻한 날들의 시작을 예고하였습니다. 이에 반해 상록수들은 사계절 푸른 색을 유지하고 있었고, 이러한 푸르름 때문에 따뜻한 날들이 시작됨을 알리는 동지에 함께 전시되곤 했었습니다.
이집트 사람들도 이와 유사한 생각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태양신 '라'(Ra)의 힘은 겨울이 다가오며 날씨가 추워지게 되면 약해졌습니다. 그러나 동지는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전환점이라 생각하였고, 그래서 이집트 사람들은 동지가 되면 종려나무 가지들과 잎으로 자신의 집을 장식하였습니다. 또, 고대 로마에서도 '새터날리아'(농사의 신을 위한 축제, Saturnalia)라는 축제가 동지 동안에 열렸습니다. 이 때 상록수로 장식을 하며 풍요로운 봄을 기원하였습니다.
2. 언제 크리스마스 트리가 시작되었는가요?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는 전통은 16세기 독일에서 기독교인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자신들의 집 안에 초록색의 나무를 장식하거나, 혹은 피라미드 모양의 나무 더미를 쌓아 간단하게 장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트리에 초를 넣는 전통은 1500년대의 종교개혁운동을 이끌었던 마틴 루터(Martin Luther)가 시작하였습니다.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루터가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다가 영감을 얻어 촛불을 이용하여 자신의 집에서 반짝이는 별빛을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재현했다고 할려져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대한 비사 가운데 하나인 율리타이드 전통(Yuletide Traditions)에 의하면, 최초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지금의 런던의 레이든홀 시장 근처에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19세기까지 영국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유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3. 언제 크리스마스 트리는 어느 나라에서부터 유래되었나요? 그리고 크리스마스 트리는 종교적인 것인가요?
크리스마스 트리의 뿌리가 기독교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트리의 전통이 이교도의 신앙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는 일에 대한 일들을 배척했었습니다. 원래 이 전통은 1700년대 후반과 1800년대 초반에는 대부분 독일에서 행해졌을 뿐입니다. 그 때까지 영국의 청교도들은 크리스마스를 개별적으로 축하하거나 장식하는 것은 크리스마스의 거룩함을 훼손한다고 생각하여서 엄격한 처벌을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리는 것만이 크리스마스를 거룩하게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처럼 엄숙하게만 지켜지던 크리스마스에 대한 전통들은 영국 청교도들과 독일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건너갈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독일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들, 특히 펜실베니아 지역에 정착한 독일 이민자들은 18세기 말경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마을의 광장이나 시장 입구에 장식을 하기 시작하였고, 몇 해 지나지 않아 개개인이 자신의 집의 마당이나 집 안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때까지도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크리스마스 트리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1848년,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과 알버트 왕자(독일인의 혈통이 있는)가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서 가족과 함께 서 있었다는 내용이 유명한 신문에 실리고 나서부터 유럽 지역에서도 크리스마스 트리의 전통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였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미국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크리스마스 휴일의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최고의 장식품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4. 언제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는 풍습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가요?
이미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에서 유행이었던 크리스마스 트리에 촛불을 장식하는 것 외에도, 1800년대 후반에는 쿠키나 꽃과 같이 집에서 만든 장식품들이 크리스마스 트리에 장식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집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던 풍습은, 오늘날에 와서는 기술과 산업의 발전에 따라 각종 장신구들과 전구들로 더욱 화려하게 장식이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1900년대 초반부터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관련된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할 정도까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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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트리는 교회 전통과도 관련이 있으며, 종교개혁자 루터 역시 크리스마스 트리를 거부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교회마다 성탄절에 기본적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는 것은, 사계절 변함 없이 푸르름을 유지하는 상록수와 같이 우리 주님의 은혜와 사랑도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연결시키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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