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4세기 정도부터 12월 25일로 정하고 로마 카톨릭교회에서 지키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동방정교회의 경우에는 1월 6일을 크리스마스로 정하고 지킵니다.
크리스마스하면 가장 많이 떠오르는 캐롤이 무엇일까요?
원래 캐롤(carol)이라는 말은 '춤'을 뜻하는 프랑스어인 'carole'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캐롤은 5세기 부터 교회에서 불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캐롤이 악보로 옮겨져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된 것은 14세기 초반입니다.
1521년 영국에서는 최초의 캐롤집이 발간되었으며, 중세시대에까지 온 교회들에 퍼져 나갔습니다. 그러나 16세기 종교개혁이 일어나면서 캐롤은 비종교적인 노래로 여겨졌고 개신교에 의해 천대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8세기에 캐롤이 다시 불려지고 19세기부터는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노래로 다시 불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로크 시대부터 내려 온 '저 들 밖에 한밤중에'(First Noel)은 가장 오래된 캐롤이며, '고요한 밤 거룩한 밤'(Silent Night, Holy Night)는 가장 잘 알려진 캐롤입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은, 원래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주변의 오베른도르프(Oberndorf)라는 마을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신부였던 요제프 모어와 프란츠 그루버 두 사람은, 성 니콜라우스 성당의 자정 미사를 앞두고 어떤 음악으로 미사를 드려야 할 지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홍수로 인하여 오르간이 고장나 쓸 수 없게 된 상황 속에서 함께 노래할 캐롤이 필요했던 요제프 모어는, 근처에 사는 친구 그루버를 찾아가 캐롤 작곡을 부탁하게 됩니다. 그루버는 학교 교사로서 그 지역의 아른스도르프 성당의 찬양대 지휘자와 오르간 주자로 수고하고 있었기에, 분명히 좋은 곡을 써 줄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오르간 연주가 되지 않아, 기타 반주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처음 성당 안에서 연주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캐롤을 듣는 모든 사람들은 고요한 그 밤에 울려퍼지는 이 캐롤을 통하여 마치 영혼이 하늘 높이 인도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후에 이 캐롤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독일을 거쳐 미국과 러시아 등의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캐롤들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작곡은 그루버가, 작사는 요제프 모어가 한 캐롤인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은, 존 프리맨 영 목사가 영어로 번역하고, 그 영어번역본을 우리 말로 번역을 다시 하여 우리가 부르고 있습니다.
독일어로 된 고요한 밤 거룩한 밤 1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Stille Nacht, heilige Nacht! Alles schlaft, einsam wacht Nur das traute hochheilige Paar. Holder Knabe im lockigen Haar, Schlaf in himmlischer Ruh', Schlaf in himmlischer Ruh'.
코로나 바이러스가 재확산되는 가운데, 정말 고요하고 거룩한 크리스마스의 밤을 보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 땅에 오신 구주 예수님을 깊이 묵상하며 가족끼리 조용히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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