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강해 수요기도회 설교
목차
성경 : 욥기 27:1-6(구786면)
설교 : 나의 온전함을 지키리라
들어가며
서해나 동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에 관한 뉴스들이 심심찮게 나옵니다. 중국 근해에서는 중국 어선들이 남획하는 바람에, 어린 물고기까지 모두 잡아 버려 물고기 수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주변에까지 와서 싹쓸어 간다고 뉴스에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국어선들은 우리나라의 영토를 침범해서 불법으로 조업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해경이 다가가면 해적으로 변합니다. 무기를 휘두르고 난폭하게 변합니다.
이런 경우를 우리는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고 부릅니다. 가끔 우리가 만나는 사람의 유형 중에도, 잘못한 사람이 더 성질을 내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적반하장으로 더 화를 내는 사람을 보면, 더 이상 따지기도 힘들게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결국 잘못한 것이 드러나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그에 따른 보응을 받게 됩니다. 왜 결국에는 보응을 받게 되는 것일까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공의는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잘못이 없는 사람은 당당할 수 있지만, 잘못한 사람은 반드시 하나님 앞에서 그 잘못에 대한 결과를 책임져야만 합니다.
욥은 결백하다
본문에서 욥은 자신의 결백함을 당당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2절에서,
2 나의 정당함을 물리치신 하나님, 나의 영혼을 괴롭게 하신 전능자의 사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히브리어 원문에는 2절의 앞부분에 하나님은 살아계시다!(하이 엘(חַי־אֵל))가 있습니다.
즉, 욥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두고 맹세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사회에서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할 최후의 수단이자 최고의 방법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하여 죄인인 자가 스스로 죄가 없다고 거짓말하는 경우, 하나님께서 반드시 보응하실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감찰하시고 알고 계시는 상황 속에서, 나는 결백하다고 욥은 친구들에게 강한 어조로 대답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21장의 베드로와 예수님을 생각해 봅시다.
부활하신 예수님과 갈릴리 해변에서 불편한 아침 식사를 같이 한 베드로는 가시 방석이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괴로운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세 번이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세 번이나 물으심으로 인하여 베드로가 근심하여 대답하였다라고 요 21:15에서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세 번째 대답한 내용이 무엇입니까?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베드로는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에서는 주님을 세 번 부인하였으나, 지금은 분명하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주님께서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사실이기 때문에 당당하게 베드로는 예수님께 고백하였습니다.
나는 나의 온전함을 지키리라
여전히 친구들은 욥을 의심하고 비난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욥은 친구들은 아무것도 몰라도 감찰하시는 하나님은 알고 계심을 확신합니다. 그래서 끝까지 공의로우신 하나님 앞에서 온전함을 지키겠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5 나는 결코 너희를 옳다 하지 아니하겠고 내가 죽기 전에는 나의 온전함을 버리지 아니할 것이라
욥이 말하는 온전함은 히브리어 단어로 툼마()입니다. 이 말의 뜻은, 순결함을 뜻합니다.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부부는 서로에게 순결을 지켜야만 하는 것처럼, 성도된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순결함을 지켜야만 합니다.
아무도 몰라줘도 왜 하나님 앞에서 순결함, 온전함을 지키겠다고 욥은 말합니까? 욥은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온 자신의 생애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친구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온전함을 지키며 하나님께 호소하겠다고 결단합니다.
십자가 위의 예수님을 기억해 봅시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ηλι ηλι λαμα σαβαχθανι) / 아브자타니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버리신 것 같은 깊은 아픔을 느끼셨습니다. 하지만 끝까지 자신의 영혼을 아버지 하나님께 맡기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구경하던 로마군인들과 유대인들에게는, 예수님께서 죄가 있어서 형틀에서 죽으신 것으로 여겨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모든 성도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은 온 인류를 살리시기 위한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을 실행해 나가시는 장면임을 깨닫고 알고 있지 않습니까?
나의 온전함을 지켜 나가자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에 처해 있습니까? 이것이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까? 혹은 하나님께 버림 받았다고 사람들이 나를 조롱합니까?
세상 사람들의 조롱과 무시는 상관 없습니다. 공의의 하나님께서 보고 계시며, 반드시 공의로 판단해 주실 것입니다. 끝까지 믿음 지킨 성도들에게는 생명의 면류관을 주실 것이며, 세상 사람들의 눈치를 보다가 혹은 시험으로 인해 믿음을 저버렸다면 그에 따른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오직 우리는, 끝까지 온전함을 지키겠다고 결단하는 욥과 같이,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의 손에 생명과 영혼까지 맡기겠다고 고백하신 예수님과 같이, 나의 믿음과 온전함을 지켜 나가면 합니다.
그 외에는 하나님께서 알아서 책임지시며 인도하여 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흔들고 무너뜨리려는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마십시오. 우리를 죄에 빠뜨리려는 사단의 유혹과 비난에 신경 쓰지 마십시오.
나는 내 믿음 지키면 됩니다. 나는 나의 온전함을 지키면 됩니다. 끝까지 내 믿음, 내 온전함을 잘 지켜 나감으로, 생명의 면류관을 받아 쓰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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