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1.수. 수요기도회 욥기 강해 짧은 설교
목차
욥기 26:1-14 해석 요약
친구들의 아무 것도 모르며 하는 가슴 아픈 말에 욥은 책망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경험해 봤다면 함부로 말할 수 없다고 교훈합니다. 비록 지금 욥의 고난으로 인해 고통 속에 있지만, 욥이 경험하고 고백하는 하나님은,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 우리를 도우시는 능력의 하나님이십니다.
오늘 본문의 욥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의 인생을 도우시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묵상하는 시간 되길 바랍니다.
우리 인생을 돕는 능력
탁상행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 현장은 가보지도 않고 책상 위에 앉아서 모든 일을 처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현장의 문제점이나 어려움은 관심도 없이, 그저 지도 한 장 두고서 선을 죽죽 긋고 결론을 내릴 때, 우리는 탁상행정이라고 표현합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에서, 왕복2차선 도로의 오른쪽 길 한 가운데 전봇대가 하나 서 있습니다. 아마도 전봇대가 먼저 있었고 그 이후에 도로를 닦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모습입니다.
과연 오른쪽 길로 차량이 다닐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현장을 나가보지도 않고, 실태를 파악하지도 않고 사무실이나 책상에 앉아서 결정한 결과입니다.
무조건 현장을 우선시하는 것도 조심해야 하는 일이지만, 직접 확인도 하지 않고 함부로 말하고 결론을 내리는 것도 조심해야만 합니다.
친구들을 책망하는 욥
오늘 본문은 욥의 친구들의 말에 욥이 다시 대답하는 내용입니다.
친구들이 내뱉은 악한 말들에 대해 욥은 약간의 비꼬는 듯한 말을 통하여, 친구들의 이중적이면서도 위선적인 모습에 대해 말합니다. 욥의 친구들이 탁상행정을 하는 공무원과 같이, 욥의 상황을 알지도 못하면서, 앉아서 보이는 부분만 놓고서 욥에게 회개하라고 다그침을 욥은 책망하고 있습니다.
2절부터 4절까지 말씀을 보면, 왠지 욥이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친구들을 책망하는 듯합니다.
2 네가 힘 없는 자를 참 잘도 도와 주는구나 기력 없는 팔을 참 잘도 구원하여 주는구나
3 지혜 없는 자를 참 잘도 가르치는구나 큰 지식을 참 잘도 자랑하는구나
4 네가 누구를 향하여 말하느냐 누구의 정신이 네게서 나왔느냐
그리고나서 오늘 본문 속에서, 욥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척하는 친구들에게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능력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욥의 친구들이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크신 능력으로 우리를 벌하시거나 괴롭게 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우리의 생각과 이해의 너머에 계신 하나님께서는 그 크신 능력으로 우리를 도우시며 붙들어 주신다고 말합니다.
욥의 친구들의 이해가 얼마나 편협하며 경험해 보지 못하고 말만 하는 모습이라며 책망하고 있습니다.
창조세계 속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능력
친구들을 책망한 욥은 모든 창조세계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과 손길에 대해서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북쪽 하늘을 펼치시고 지구를 허공에 매달아 놓으셨습니다. 구름에 물이 가득 차게 하시고, 그 무게에 구름이 눌리어 터지지 않게 하십니다. 그분은 바다 위에 동그란 금을 그어 빛과 어두움을 나누는 경계로 삼으셨습니다(7~10절). 그리고 그분의 통치는 바다 물결(12절)과 바람과 별들(13절)에 미칠 뿐 아니라,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를 뛰어 넘어 음부의 영역에까지도 미쳐서 죽은 자의 영들까지도 떨게 하십니다(5,6절).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은 하나님이 어떤 분시시며 그분의 능력과 위엄이 어떠한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교과서입니다. 그래서 과학자나 의사들은 연구를 거듭할수록 하나님의 오묘하신 창조 섭리에 감탄하고 겸손히 하나님을 인정하고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을 단풍을 볼 때마다 신비롭습니다. 언제 물들었는지 산마다 불에 타는 것 같습니다. 또 언제 바람이 불었는지, 그 화려하던 단풍들이 떨어져 땅에 소복히 쌓였습니다. 이 모든 것을 이끌어 가시고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모두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우리는, 사람으로 인하여, 환경으로 인하여,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로 인하여 자기라는 세계 속에 갇혀서 고민하며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눈을 들어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운 대자연의 웅장함과 신비로움을 바라 보십시오.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며 하나님의 능력에 감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인간의 부족한 이해력
그러나 욥은 이런 것들은 하나님의 권능의 일부분일 뿐, 인간의 이성이나 경험으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더 많다고 고백합니다.
14 보라 이런 것들은 그의 행사의 단편일 뿐이요 우리가 그에게서 들은 것도 속삭이는 소리일 뿐이니 그의 큰 능력의 우렛소리를 누가 능히 헤아리랴
그는 하나님의 능력과 섭리가 측량할 수 없는 무한한 것임을 고백함으로써 인간이 그 어떤 일을 완전히 이해하거나 판단한다는 것은 불가능함을 암시합니다. 이를 통해 그는 자신에게 닥친 고난의 상황 또한 편협한 사고로 단순하고 기계적으로 판단할 수 없으며, 그 안에는 분명히 이해할 수 없는 또 다른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암시합니다.
그러므로 욥의 고난을 단순히 죄의 결과라고만 해석했던 세 친구들의 변론은 결국 하나님의 무한하신 권능과 오묘한 섭리를 인간적으로 제한하는 잘못된 판단인 것입니다. 한편 욥은 이렇듯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과 신앙을 가지고 있었기에, 인간적인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의 상황에 대해 탄식하기도 했으나 결국 그 극심한 고난 속에서도 신앙적인 자세를 끝까지 지켜 나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바른 지식이 바른 신앙으로 이끌어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며, 나의 인생에 두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찾고 배우는 일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우리 인생을 돕는 능력
우리가 모두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능력은 하나님을 드러내시기 위해 사용하시며, 자신의 백성들인 우리를 지키시고 돌보시기 위해서 사용하십니다. 주의 능력은 우리 인생을 돕는 능력이 됩니다.
시편 89:19에서 하나님께서는, 내가 능력 있는 용사에게는 돕는 힘을 더하며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용사인 우리를 도우시는데 하나님의 능력을 사용하시며, 고난을 극복하도록 용기를 주십니다.
욥은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고 있는 중입니다. 친구들은 욥이 범죄로 인하여 심판을 받는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욥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능력이 자신을 돌보시고 계심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회복될 것임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욥을 돕는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의 인생도 도우시는 능력이 됩니다. 우리 인생의 고난과 아픔과 고통이 있겠지만, 우리 인생을 도우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항상 내 옆에 있음을 기억합시다. 그리고 그 능력을 의지함으로 고난을 극복하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축복과 천국을 소유하시는 우리 모두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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