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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신구약성경 주석 내용요약

13. 하나님, 교회를 통해 일하시다 - 1

by OTFreak 2020.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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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공동체를 형성하시기 위해 우리 삶에 개입하신다. 지금까지 임마누엘, 곧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복음서에서 어떻게 나타나셨는지 살펴보았다. 사도행전에서는 하나님이 성령으로 그분의 백성 가운데 거하시며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는 것을 보게 된다.

교회는 하나님의 도구

목차

     

    성경 본문

       사도행전 1~28장

    성령 강림은 새로운 전환점이었다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

       사도행전의 중심 주제는 역사를 주도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God's activity)이다. 누가는 신약성경의 어떤 책보다 더욱 심오하고 자세하게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인생을 역사적으로 해석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로 이루어진 포괄적인 공동체를 이루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열망을 보게 된다. 하나님은 그들의 삶 중심에 친히 함께하시기를 원하신다.

       열두 제자들이 여러 해 동안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하나님의 나라에서 사는 법을 배웠다. 그렇게 예수님을 선생으로 모시고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예수님의 죽음을 예비하지 못했다. 그러기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의 혼란과 그 뒤에 벌어진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했을 때의 흥분 사이에서, 그들이 경험했던 감정적인 변화가 어떠했을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처럼 절망과 감격이라는 엄청난 변화를 체험한 제자들이 예수님의 승천 장면을 목격할 때, 천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을 것을 지시한다(눅 24:49).

       마침내 하나님은 '기다리라'는 말씀에 따라 기다리던 한 무리를 발견하셨다. 열두 제 자들은 다른 제자들과 함께 다락방에서 하나님을 기다렸다. 그들이 모여 기도했을 때 하나님의 성령이 맹렬한 강풍처럼 내려오셨다(행 2:2). 그러자 오합지졸로 있던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기치 않은 불가항력적인 힘에 압도되었다. 이는 장차 이 세상을 변화시킬 엄청난 힘이었다.

       수세기 동안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과 함께하셨다. 아브라함과 사라와 함께하셨고,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가 이집트에서 나올 때 함께하셨다. 하나님의 백성이 가나안을 점령할 때 함께하셨고, 이스라엘이 영화를 누릴 때와 포로 시기 그리고 회복의 순간에도 함께 하셨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제자들은 폭풍 속에서 성령의 임재를 들었고, 사람들의 머리 위에 머무는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모양을 보았다. 각 사람은 성령으로부터 지식과 능력을 받아, 역사 속에서 꾸준히 지속되어 온 하나님의 활동(God's action)과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했다. 이제야 비로소 처음으로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이 진정으로 무엇을 의미했는지 깨닫게 된 것이다. 제자들은 자신들이 오랫동안 힘겹게 따라다닌 스승이었던 예수님이 오래전부터 약속되었던 메시아, 곧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임을 깨달았다!

       성령강림이 갑작스러웠던 것만큼이나 제자들의 태도 변화 역시 극적이었다. 하나님이 친히 그들 가운데 거하시고 제자들에게 능력을 베풀어 주심으로 인해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소식을 누구에게나 담대하게 선포했다. 어리둥절한 군중은 자기들의 언어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듣고 깨닫게 되었다. 바벨탑 이후(창 11:1-9) 이 땅을 지배하던 혼돈( '바벨'은 히브리어로 '혼돈'이라는 뜻)의 세계가 하나님의 성령이 가지고 온 질서와 깨달음으로 새롭게 역전된 것이다.

       오순절에 나타난 성령의 강림과 함께, 이제까지 복음의 메시지를 제한했던 인종의 벽을 하나님이 허물어 버리신 것이다. 사도 베드로는 하늘의 환상을 보고 이방인 가정에 들어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베드로가 말씀을 전하는 가운데 그 집의 온 가족과 종들에게 성령께서 임하심으로써 모든 종족과 사회 계층, 모든 국가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장차 영입될 것을 확증해 주고 있다(행 10장).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되어 성령의 능력을 입은 제자들은 점점 더 큰 무리가 되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예수의 증인이 되라는 주님의 부르심에 응하고 있다. 이 부르심은 오늘까지도 계속되고 있다(행 1:8).

     

    새로운 신앙 공동체

       성령의 극적인 역사(役事)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있으리라는 예상은 애초부터 자명했다. 오순절 사건을 비웃던 사람들은 제자들이 술에 취했다고 조롱했다(행 2:13). 하지만 베드로의 성령 충만한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가 다시 한 번 드러나고, 모든 민족을 구원 하시려는 하나님의 우주적인 구원 계획을 설명하자, 군중들은 잠잠해졌다. 사도행전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이와 같은 설교는 복음 선포에 대한 공통적인 핵심을 담고 있다. 약 2천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성도들은 사도행전에 기록된 일련의 설교들을 통해 자신의 삶의 지평을 넓히고 온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을 깨닫는 가운데 깊은 감격을 체험하게 된다.

       복음이 전파되는 곳은 어디든지 예수님의 새로운 제자들이 무리를 이룬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주로 설교를 통해 예수님의 성품과 사역을 공개적으로 선포한다. 한편 믿는 자들의 사적인 모임에서는 설교 메시지가 대화를 통해 나누어지면서 더 널리 퍼졌다. 두 경우 모두 예수님의 생애와 교훈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공적인 설교는 성령께서 사람들의 마음 가운데 임하여 구원을 얻는 믿음에 이르도록 필요한 근본 진리를 강력하게 전달한다. 보다 깊은 교훈들은 개별 가정 모임 안에서 이루어짐으로써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이 사랑과 지식 안에서 더 자라도록 돕는다. 이같은 가정 교회 안에서 그들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썼다(행2:42). 

       누가는 사도들의 메시지를 듣고 집단마다 나타내는 다양한 반응을 기록했다. 바울이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을 요약하여 전파했을 때, 어떤 이들은 비웃고 어떤 이들은 믿었으며 또 다른 사람들은 바울의 말을 더 듣기 원했다(행 17:3234). 사도행전은 다른 유사한 구절들에서 오직 성령의 역사를 통해서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에 요구되는 지식이 성도들에게 전해지는 것을 보여 준다.

     

    "13 하나님, 교회를 통해 일하시다 -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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