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역대기 저자는 열왕기서에 기초하여 솔로몬과 남왕국 유다의 역사를 서술한다. 그러나 이 역사 서술은 역대기 저자 자신의 신학적 관점과 왕들에 대한 여러 다른 이야기들로 보충되고 있다. 역대기 저자는 솔로몬의 통치와 유다가 멸망할 때까지의 남은 역사를 다시 서술하면서 포로 후기 예루살렘 성전과 예배를 지지하고, 그 기원과 정당성을 통일 왕국의 이상적인 두 왕, 다윗과 솔로몬에게서 찾고 있다.
목차
역대하 주석
역대기 기록의 특징
역대기 저자는 다윗과 함께 첫 성전 건축 및 성선 봉사자 조직 도입에 기여한 솔로몬의 통치 이야기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또한 열왕기상 11장에 기록된 솔로몬의 혼합 결혼에 대한 비판을 포함한 여러 사건들을 생략하고 부분적으로 이야기들을 재배열하기는 했지만, 역대기 저자에게 있는 자료는 오직 열왕기에 있는 자료가 전부였을 것으로 보인다.
역대기 저자는 다윗 왕조의 역사 서술에서 유다 역사의 이해를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북 왕국, 곧 이스라엘에 대한 사항들을 언급하지만 대부분 유다 왕국에 집중하고 있다. 역대하 13:4-12에 있는 아비야의 설교에서처럼 역대기 저자는 북왕국을 불법적이라고 여기면서도 북왕국 동족들에 대한 예루살렘 왕들의 수많은 성전 예배로의 초청을 서술함으로써 이전 북왕국에서 살던 자들이 포로 후기 예루살렘 성전 예배에 참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기록에 사용된 자료들
역대하에 사용된 주된 자료들 가운데 하나는 BC 4세기 중반에 쓰인 열왕기의 이스라엘 역사다. 이것은 역대기보다 2세기 앞선 것이다. 역대기 저자는 때때로 엄격한 자신의 신학적 관점과 자신이 갖고 있는 부가적인 자료에 기초하여 남왕국의 역사를 재해석한다. 역대기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과연 이러한 자료가 역사적 자료에서 나온 것인지, 또한 역대기 저자가 자신의 신학적 관점을 납득시키기 위하여 단순히 수사(修辭)적 노력을 기울인 부분은 어디인지에 대하여 의견이 분분하다.
역대기는 자주 열왕기의 자료들을 언급한다. 그러나 역대기 저자는 종종 이 자료들을 새롭게 구성하거나 개정된 이름들을 부여한다. 한 예를 보면, 열왕기상 11:41에서 언급한 '솔로몬의 실록' 대신 역대하 9:29에서 '선지자 나단의 글', '실로 사람 아히야의 예언',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 대하여 쓴 선견자 잇도의 묵시'를 언급한다.
이는 역대기 저자가 가진 부가적인 정보와 관련된 다른 구전(oral sources) 일 수도 있으며, 그가 기록된 자료(written sources)들의 출처를 분명히 밝히지는 않을지라도 이런 자료들에 대한 접근이 가능했음을 보여 준다.
예를 들어, 그는 역대상 2-8장의 족보 자료들을 족보 모음들이나 살아 있는 지파들의 기억으로부터 수집한다. 역대기 저지가 다른 지파들보다 일부 특정 지파들에 대해 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가 유용하게 사용할 만한 족보 관련 자료라면 무엇이든 참고했을 것이며, 이러한 자료는 그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님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많은 학자들은 역대기에 특정 이름들과 지역 위치들이 사용된 것을 두고 역대기 저자가 열왕기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남왕국에 대한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신실한 왕들에게는 건축과 군사력과 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일부는 특정한 역사 자료에 의한 것이고 그 외의 것은 역대기 저자의 판단을 반영하는 것이다. 역대기 저자는 사무엘과 열왕기에 소개되는 다섯 선지자의 연설에 약간의 변화를 주면서도 여전히 자신의 말과 생각을 반영한 선지자들의 연설을 포함하고 있다. 곧 스마야(대하 12:5-8), 아사라(15:1-7), 하나니(16:7-9), 하나니의 아들 예후(19:2-3), 엘리에셀(20:37), 엘리야(21:12, 15) 스가랴(24:20-22), 하나님의 사람(25:7-9), 한 무명의 선지자(25:15-16), 오뎃(28:9-11)의 연설이 그것이다. 이 10개의 연설들 모두 역대기 저자의 중심 메시지인 '인과응보의 원리'를 보여 주며, 이는 다윗 왕조인 르호보암부터 아하스에 이르기까지 언급된다.
역대하 구조
역대하는 두 주요 단위, 곧 첫 번째 부분은 솔로몬의 통치와(1-19장) 르호보암부터 시드기야까지 유다 왕들의 통치로 나눌 수 있다(10-36장). 두 번째 부분은 다시 르호보암에서 아하스까지의 분열된 다윗 왕국과 (10~28장) 히스기야에서 시드기야까지의 연합 왕국으로 나눌 수 있다(29-36장). 히스기야는 통치 첫 달에 성전을 보수하고 정화한 두 번째 솔로몬으로 묘사된다. 그는 북왕국이 멸망하고 포로 된 이후에 통치한 유다의 첫 번째 왕이다.
나가면서
역대하는 바사왕 고레스가 예루살렘 귀환과 성전 재건을 허락하는 것으로 끝맺고 있다. 성전 재건 후 역대기 저자는 성전 예배와 성전에서 다양하게 봉사하는 자들을 최대한으로 옹호했으며, 하나님이 그분의 백성을 위해 제도적인 예식 수단들을 다시 한번 사용하신다고 이해했다. 특별한 장소, 특정한 예식, 특별한 음악 이 모두는 하나님의 백성을 거룩한 분께로 이끌기 위해 사용된다.
- 릴프 W. 클라인(Ralph W. Kein)
역대하 연대기
- BC 970년 : 다윗의 사망(대상 28:11-21), 솔로몬의 즉위(왕상 2:12)
- BC 966년 : 성전 기공(대하 3-4장)
- BC 959년 : 성전 완공(왕상 6:38)
- BC 931년 : 솔로몬의 사망(대하 9:31)
- BC 728년 : 히스기야의 종교개혁(대하 29-32장)
- BC 722년 :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멸망(왕하 17:6)
- BC 622년 : 요시야의 종교개혁(대하 34-35장)
- BC 586년 : 유다가 바벨론에 멸망함(대하 36:17)
- BC 538년 : 고레스의 1차 귀환 조서(대하 36:2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