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5. 왕정 체제 가운데도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시다 ⓐ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5. 왕정 체제 가운데도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시다 ⓐ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5. 왕정 체제 가운데도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시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5. 왕정 체제 가운데도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시다 ⓑ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5. 왕정 체제 가운데도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시다 ⓒ

 

 

성경 본문 : 사무옐상 13-31장, 사무엘하, 열왕기상, 열왕기하, 역대상, 역대하

 

   위의 성경 본문에는 하나님이 예루살렘 성전을 예배의 중심 장소로 삼으시고, 그분의 백성을 포괄적인 공동체로 만들어 가시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신정 체제에서 왕정 체제로

 

   사사 시대라는격변기가 지나자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과 함께하시는 새로운 제도를 만드시고 새로운 방식을 세우셨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사사들을 중재자로 삼아 다스리시는 신정정치(神政政治, theocracy)를 거부하고 주변 나라를처럼 지신이 직접 왕을 세워 왕국을 이루려 했습니다.

   그들 나름대로는 가장 현명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의 왕권을 거스르는 행위였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이를 허용하셨고, 느슨하게 엮여 있던 지파동맹 체제는 비로소 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교만한 마음으로 허락된 자유 그 이상을 구하는 잘못을 범했지만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이 성숙해 가도록 늘 동일한 마음으로 그들을 양육하십니다. 하나님은 일반 역사와 국가 정치에도 온전한 권위를 행사 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국가 건설의 초기 단계에서 정치, 군사 그리고 사회 구조 등 모든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역사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거룩한 백성으로 부름 받았다는 언약을 재확인하는 조건으로 왕정을 허용하셨는데, 그 증거로 중앙 성소, 곧 성전을 건축하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 성전에서 제사를 드렸고, 절기 축제 때마다 모여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였습니다.

 

   지파 동맹이 왕정의 모습을 갖추어 가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 바로 ‘사무엘‘입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하나님을 섬기기로 약속된 사무엘은 주님으로부터 선지자적 지도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가 사사며 제사장인 엘리의 지도를 받아 실로에서 견습생으로 봉사할 때 하나님이  그에게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사사 시대에는 열두 지파가 각기 독자적인 정체성을 가진 채 최소한의 연합만 있는, 느슨한 동맹 관계를 형성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주변 나라들처럼 되기 위해 자신들을 다스릴 왕을 요구하자 사무엘은 무척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그는 여전히 오직 하나님만이 이스라엘을 다스리시는 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삼상 8:5, 19-20). 그는 계속해서 기도했고, 주님은 그에게 응답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삼상 8:7, 개역개정성경)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왕정 치하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이스라엘 백성에게 경고하라고 명령하셨고, 사무엘은 이에 순종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좀체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거듭해서 왕을 요구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으로 돌아온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이 요구하는 것을 모두 아룁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들의 말을 들어 왕을 세우라"고(삼상 8:22) 대답하셨습니다. 사무엘이 사울을 왕으로 기름 붓는 순간, 이스라엘은 신정 체제에서 왕정 체제로 전환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름 없는 한 젊은이를 통해 일을 시작하십니다. 사울은 열두 지파 가운데 가장 외곽에 위치한, 가장 작은 지파(야곱의 막내아들 베냐민 지파)에 속했습니다. 사울은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전혀 자격을 맞추지 못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잃어버린 나귀를 찾아 나선 크고 잘생긴, 순진한 젊은이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사사들처럼 카리스마가 있거나 사무엘처럼 특별하게 예언적인 통찰력을 타고나지도 못했습니다. 그런 그가 블레셋의 침공이 찾은 때에 자신이 능력 있는 군사적 지도자임을 입증했습니다. 그렇지만 왕위에 오른 뒤에도 그는 여전히 지도자로서의 인품이나 통찰력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는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죄를 범했고, 백성으로부터 신망을 잃으면서 그의 가문은 왕권을 놓아야만 했습니다.

 

   왕정 시대의 중심 인물은 모두가 인정하듯 다윗입니다. 사무엘은 그에게 기름을 붓고 사울을 섬기게 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청년 시절에 거인 골리앗을 무찔렀으며, 이후로도 군사적으로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다윗이 점점 그 영향력을 넓혀 가자 이스라엘 백성은 그를 신뢰했고, 이를 본 사울은 질투하고 분노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사울의 편집광적인 오해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사울이 죽을 때까지 그에게 충성을 다했습니다. 사울이 죽고 사울의 자손들 사이에서 왕권 다툼이 여러 차례 일어났지만, 왕우키에 오른 인물은 다름 아닌 다윗이었습니다.

 

   다윗은 40년의 재위 기간 동안, 왕국을 세우시는 하나님의 목적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왕국이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사실 또한 잊지 않았습니다(대상 29:10-20). 그러나 다윗 역시 완벽하지 못했고, 자신의 인격적인 결점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습니다. 

   그럼에도 그가 하나님의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았기에 후대 사람들은 다윗이 재위해 있던 기간을 이스라엘의 황금 시대로 칭송합니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황금 시대의 영광을 이어 받아 열매를 맺었습니다. 솔로몬은 왕 위에 오르면서 자신이 '작은 아이'로 묘사하지만(왕상 3:7), 그는 지파들을 통합시켜서 한 나라로 만드는 일에 앞장 섰습니다. 그의 치세 아래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경제적인 풍요로움을 누렸고, 적으로부터 보호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후손들에게영원한 미래를 약속해 주셨습니다. 솔로몬 때에 하나님은 드디어 이스라엘에게 국가적 정체성을 부여하셨고, 이스라엘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립니다. 정치의 중심지 예루살렘에는 장엄한 성전과 왕의 궁전이 세워졌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5. 왕정 체제 가운데도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