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설교/43 요한복음 설교

요한복음 18장 12절-27절, 나는 아니라(οὐκ εἰμί, 우크 에이미) - 매일성경큐티 새벽설교

by OTFreak 2022. 4. 10.
반응형

오늘의 매일 성경 큐티 본문은, 예수님께서 신문을 받으시는 장면과 베드로의 부인에 대한 내용입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은 "내가 그니라"라고 말씀하셨으나, 베드로는 예수님의 신문받으시는 자리에서 "나는 아니라"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큐티하고 새벽 설교로 정리하였습니다.

 

매일성경큐티 새벽설교
요한복음 18장 12절-27절, 나는 아니라(οὐκ εἰμί, 우크 에이미)

 

 

요한복음 18장 12절-27절, 나는 아니라(οὐκ εἰμί, 우크 에이미)

 

 

설교 전 찬송

새 찬송가 461장, 십자가를 질 수 있나

 

요한복음 18장 12절-27절 나는 아니라(οὐκ εἰμί, 우크 에이미)

 

 

내가 그니라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을 붙잡으러 온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내가 그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오늘 본문에서 대제사장에게 신문을 받으시는 예수님은 내가 이미 다 말하였고 들었던 사람들에게 물어 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오시면서 예수님은 더 이상 숨기지 않으시고, 모든 사람들에게 "나는 나다"(에고 에이미)라고 선포하셨습니다. 마치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나는 나다"라고 말씀하시며 자신의 이름이 여호와이심을 알려 주신 것과 같은 장면입니다.

 

 

는 아니라(οὐκ εἰμί, 우크 에이미)

고난을 앞둔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 예수님을 붙잡으러 온 사람들에게 '내가 그니라'라고 선언하셨지만, 대제사장의 뜰에서 베드로는 '나는 아니라'(οὐκ εἰμί, 우크 에이미)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베드로가 이처럼 신문 당하시는 예수님의 앞에서 예수님을 부인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베드로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리 함께 17절을 읽어 보겠습니다.

요한복음 18:17, 문 지키는 여종이 베드로에게 말하되 너도 이 사람의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하니 그가 말하되 나는 아니라 하고

베드로는 여종의 질문을 듣고 당황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대제사장에게 신문을 받고 계신 예수님의 제자가 아닌지 여종이 물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그렇다"라고 말하면 즉시 고발 당하고 예수님과 함께 신문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과 함께 목숨을 잃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나는 아니라'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큰 소리 치던 베드로는, 여종의 질문에 초라한 모습으로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라며 자신의 정체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여종은 확신을 가지고 물은 것이 아닙니다. 붙잡혀 온 예수님의 제자가 대제사장의 집에 올리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종은 물었던 것이고, 여종이 지나가며 물은 질문에 베드로는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예수님과 자신의 관계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메시야"이심을 인정하시고 고난과 십자가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자신이 예수님의 제자임을 부인하며 당장의 고난을 회피하였습니다. 결국, 고난의 길을 걸으신 예수님은 모든 인류의 구원자로서 높임을 받으셨으며 부활의 영광을 얻으셨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초라함과 두려움과 후회로 통곡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것이 당장은 고난이고 손해가 되며 피곤한 일이라 할지라도, 이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칭찬과 영광이 주어질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기쁨으로 신앙의 고난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 버렸던 베드로는, 이후에 자신의 잘못을 회개합니다. 그리고 베드로전서 1장 6절을 통하여 이렇게 고백합니다.

베드로전서 1:6,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시험으로 인하여 고난과 고통을 당하여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고 믿음을 지키면, 이후에 크게 기뻐할 영광을 얻게 됩니다. 영광의 길을 걷기 전에 고난의 길이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고 오늘도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스도인은 진국이 되어야 합니다

베드로는 최후의 만찬의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은 주를 부인할지라도 나는 결코 주를 부인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큰 소리를 쳤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을 지킨다며 칼을 휘둘렀습니다. 누구보다도 예수님을 배신하지 않을 것 같았던 베드로였지만, 한 여종의 질문에 "나는 아니라"(οὐκ εἰμί, 우크 에이미)라고 대답하며 무너져 내리고 말았습니다. 베드로는 마치  진정한 요리사가 없이 소문만 무성한 식당과도 같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고난의 순간에도 "내가 그니라"라고 말씀하시며 십자가의 길을 가시는 "진국"과 같은 분이셨습니다.

세상이 혼란스럽고 복잡합니다. 그래서 진정한 그리스도인,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를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오늘 우리는 작은 위협에도 '나는 아니라'라고 신앙을 부인하는 베드로가 아니라,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내가 그니라'라고 담대하게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본받아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지키는 진국과 같은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할 기도

  • 고난의 위협 속에서도 믿음 지키는 주의 제자가 되게 하소서.
  • 내가 베드로처럼 주님을 부인하지 않는지 돌아볼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 우리 교회가 주님의 구원을 전하는 교회 되게 하소서.
  • 복음 전해야 할 그 사람이 생각나게 하소서.

 

 

참고할 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