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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42 누가복음 설교

하나님께 부요한 자가 되라 누가복음 12장 13절-21절, 수요기도회설교

by 구약장이 2021.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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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과 하나님나라를 선포하시던 예수님께 한 남자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 요청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탐심에 휘둘리지 말고 세상적인 욕심에서 벗어나야함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부요한 자가 되라고 명령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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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 누가복음 12장 13절-21절
제목 : 하나님께 부요한 자가 되라

 

   한 남자가 예수님께서 자신의 형제 간의 유산 상속 문제를 해결해 주시길 원하였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문제란, 자신의 몫보다도 훨씬 많이 유산을 받고자 했다는 점입니다. 

   복음서 중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말하는 것을 보면, 한편으로는 매우 불경스럽고 또 명령조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10장 40절에서 마르다는 자신의 동생인 마리아가 말씀만을 듣고 있는 걸 보면서 분노하는 심정으로 예수님께 명령하는 듯이 보입니다. 오늘 본문의 한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향하여 자신의 문제에 개입하여 빨리 해결하라고 재촉하는 듯한 어투로 말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10:40,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 주라 하소서
누가복음 12:13, 무리 중에 한 사람이 이르되 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산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 하니

   이들의 어투와는 대조적으로, 예수님은 매우 정중한 태도로 대답하고 계십니다.

누가복음 12:14, 이르시되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하시고

   이 남자는 예수님께서는 형과의 유산 상속에 관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판단을 내려 줄 수 있는 지혜로운 랍비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정확하게 어떤 상황 때문에 예수님 앞에까지 나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예수님께서 판단을 내리시지 않고 오히려 "탐심"(플레오넥시아, πλεονεξία)을 언급하시는 것으로 보아 결코 긍정적인 상황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도신경을 통하여 고백하는 바와 같이, 예수님은 반드시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영혼의 심판자이십니다.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나 유산 문제를 심판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유산 문제가 아닌 영혼을 거둬 가시기도 하시는 영혼의 심판자로서, 예수님은 한 부자의 이야기를 해 주십니다.
   "밭에서 일하여 풍성한 수확을 거둔 부자"는 스스로를 칭찬하며 이제 거둬 들인 것을 바라보면서 즐기며 마시고 행복하게 살고자 합니다. 이 사람에게도 가족이 있었을 것인데, 그 가족들을 먹여 살리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고 모든 필요를 채울 수 있는 넉넉한 성공을 거두었다는 사실에 기뻐하고 있습니다.
   농사일로 엄청난 수확을 거둬 들인 이 사람은, 자신의 수확물을 보관할 창고가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차고 넘치는 상황 속에서, 이 부자가 자신의 창고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주변의 친척들이나 마을 공동체 속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바라보았으면 어떠했을까요? 그가 자신의 풍성한 수확으로 인하여 창고를 새로 짓기보다, 가난한 사람들과 자신의 수확을 나눌 수 있었더라면 어떤 결과가 있었을까요?

   안타깝게도 어리석은 부자는 나누고 감사하기보다는, 더 크고 좋은 창고를 지어 자신의 남은 수확물들을 스스로를 위하여 보관하기로 결정하고 맙니다. 그는 편안하고 안전한 삶을 원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12:19,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어리석은 부자가 스스로에게 하는 이 말 바로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무엇이라고 말씀하십니까?

누가복음 12:20,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이 부자는 자신의 소유와 수확물에 온 마음과 정성을 쏟았기 때문에, 진정 어리석은 사람이요 바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은 자신의 소유와 많은 수확물을 바라보면서 안전하고 편안한 자신의 미래를 예견합니다. 하지만 그는 지금 당장 찾아 올 수 있는 죽음을 잊어버렸습니다. 
   죽음은 아무리 많은 소유와 엄청난 성공을 거둔 사람에게도 순식간에 찾아올 수 있는 것입니다. 성공을 거둔 그 날 밤에 이 세상을 떠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어리석은 부자가 꿈꾸고 기대했던 안전하고 편안한 미래는 한 순간에 날아가고 말 것입니다. 그가 죽음으로써 그에게 남게 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결국 그에게는 하나님의 심판 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리석은 부자에 관한 비유를 통하여, 유산문제를 해결해 주시길 요청하던 사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가복음 12:21,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예수님의 비유에 등장하는 어리석은 부자는 자신이 수확한 것들을 자신을 위하여 사용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율법의 내용들을 기억하였더라면, 그리고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기억하고 있었더라면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진정한 부자가 되려고 하였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리석은 부자는 자기의 소유물에 지나치게 집착하였고, 결국 예수님께 유산문제 해결을 요청하였던 사람 역시 재물에 집착함으로써 자신의 형과 다툼을 일으키게 된 것이라고 말씀하시려고 하셨습니다. 만일 그날 밤에 죽음이 그에게 찾아온다면, 형과의 유산 다툼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께 우리가 매일 나 자신을 위한 욕심과 싸우며 살아가고 있음을 간구합시다. 무엇보다도 하나님 앞에서 부요한 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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