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시인은 극심한 고난 중에 있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말씀의 길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의 긍휼을 의지하며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왕이시기 때문이며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찬송 : 새찬송가 582장, 어둔 밤 마음에 잠겨
성경 : 시편 44:1-26
설교 : 주의 손에 있습니다
과거의 영광
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 하나는 나 때는 말이야입니다. 그 말은 내가 한창 때는 이랬다라는 자랑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 때는 힘들고 어렵고 고달팠지만 내가 잘 견디었고 이겨 내어 지금의 자리에까지 오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내가 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가능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의 손이 아니면, 내 능력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일들 투성이입니다.
감사와 영광을 주님의 손에
시편 44편의 시인도 가장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강력한 과거 시대, 즉 다윗왕과 솔로몬왕의 시대에는 주변의 모든 나라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던 시대였습니다. 대단한 영광의 시대였습니다. 특히 솔로몬의 시대에는 은이 풍부하여 길의 돌같이 여겼고 백향목도 뽕나무처럼 여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영광의 시대는 조상들의 능력 때문에 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것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시편 44:3, 그들이 자기 칼로 땅을 얻어 차지함이 아니요 그들의 팔이 그들을 구원함도 아니라 오직 주의 오른손과 주의 팔과 주의 얼굴의 빛으로 하셨으니 주께서 그들을 기뻐하신 까닭이니이다
하나님의 오른손과 팔과 얼굴 빛이 아니었다면, 이스라엘의 영광도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도, 하나님의 도움의 손이 아니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오직 감사와 영광은 하나님께만 올려 드립시다!
원망도 주님의 손에
하나님의 백성도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는 원망할 수가 있습니다. 성경의 의인 욥도 자신의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 원망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원망하고 사람을 원망하는 것보다,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을 한다는 것은, 또다른 면에서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 모든 상황을 주관하고 계심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고통스러운 상황도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알기에 속히 구원해 주시길 간구할 수 있습니다. 욥이 그러했습니다. 고통스러웠지만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관하심을 알았기에, 주신 분도 거두시는 분도 여호와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하였습니다.
본문의 9-14절에서 시인도 자신이 당하는 모든 고통도 주께서 주신 것임을 고백합니다. 비록 주께서 모든 고통을 주셨다라고 시인은 고백하고 있지만, 이 고백은 다음의 단계를 위한 고백입니다.
고난과 고통이 우리를 어렵게 만들어도, 세상을 원망하기보다는 하나님 앞에서 불평과 원망을 쏟아 놓읍시다.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쏟아 놓을 때, 하나님은 반드시 위로해 주십니다.
소망을 주님의 손에
하나님께서 고통을 주셨다고 원망하였던 시인은, 고통을 거두실 분도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모든 고난 속에서 주님의 손이 구원해 주실 것이라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편 44:26, 일어나 우리를 도우소서 주의 인자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구원하소서
주께서 깨어 나시고 얼굴을 우리를 향하여 비추시고, 일어나서 고통 속에 있는 성도들을 능력의 손으로 도와 주시고 구원해 주시길 시인은 간구하고 있습니다. 모든 상황을 회복시키시고 역전시키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 밖에 없음을 알았기에, 시인은 자신의 모든 구원의 소망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있습니다.
우리의 고통은 우리 주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의 회복도 주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통과 고난이 우리를 지금 어렵게 만들어도, 주님만을 의지할 때 주님의 손이 우리를 구원해 주십니다.
나가면서
우리의 영광도 원망도 소망도 모두 주님의 손에 있습니다. 우리의 생명까지도 주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지금의 위기와 고통을 이겨 내는 힘도 주님의 손으로부터 나옵니다. 주님의 손을 꼭잡읍시다. 우리가 주님의 손을 잡으면 오늘 하루도 버텨내고 이겨낼 수 있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삶의 모든 부분들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고백합니다. 나의 기쁨도 슬픔도 고난도 성공도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기에, 주님 손 잡고 결코 놓지 않겠습니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하나님의 손에 소망이 있음을 기억하고 오늘도 주만을 의지하오니, 우리를 붙드시고 인도하여 주옵소서. 믿음을 더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합심기도제목
- 고난 속에서 더욱 주의 손을 의지하며 붙들게 하소서.
- 환우들과 어르신들께 건강과 회복의 은총을 주소서.
- 계속되는 코로나바이러스 상황 속에서도 열방이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붙들게 하소서.
묵상 및 말씀 요약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고통이 교차하고 있는 시편 44편에서, 시인은 먼저 자신들의 조상들의 영광스러웠던 과거를 추억합니다. 그러나 영광스러운 과거는 조상들의 능력이 아니라 주의 손으로 이루었음을 고백합니다.
과거의 영광과는 달리, 현재는 원망과 불평이 가득하고 고통이 짓누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모든 고통을 주께서 주셨다라고 원망 섞인 말투로 항변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기억하고 있으니, 이제는 깨시고 일어나셔서 구원해 주시길 간구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고통을 극복할 힘은 오직 주의 손에 있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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