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 케렘(Ein Karem, עין כרם) - 세례요한 기념교회(St. John the Baptist Ba Haim)

세례요한 기념교회(St. John the Baptist Ba Haim)

전승에 의하면, 세례 요한이 태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자리에 비잔틴 시대와 십자군 시대 때 교회와 수도원이 세워졌던 유적이 있으며 그 위에 현재의 기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1. 성경적 근거

성경에서는 이 장소가 세례 요한이 태어난 장소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승에 따르면, 세례 요한이 태어난 장소로 추정되며, 비잔틴 시대에 기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교회 안에는 세례 요한이 태어났다고 알려진 동굴이 있습니다.

2. 구글맵에서의 위치

가운데 붉은 색 동그라미 부분이 '세례요한 기념교회'의 위치이며, 왼쪽 아래 부분에 '마리아의 샘'과 '마리아 방문기념교회'가 있습니다.

3. 세례요한 기념교회의 역사

(1) 로마 통치 시대

지금 현재의 교회 건물과 수도원 건물은, 과거 헤롯 대왕 시대와 로마의 통치 시대, 그리고 비잔틴 시대와 십자군 시대를 거쳐오면서 세워졌었던 여러 건물들의 흔적 위에 세워진 건물입니다.

전승에 의하면 교회 내부에 있는 동굴이 세례 요한의 출생지입니다. 그리고 아버지 사가랴와 어머니 엘리사벳이 그의 부모라고 성경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2) 비잔틴 시대

요한의 출생지에 대한 가치는 비잔틴 시대부터 인정되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주후 530년 경에 출판된, 순례자 테오도시우스의 “De situ Terrae Sanctae” 에 언급 되었습니다 .

비잔틴 유적지에는 지금의 교회가 있는 위치에 세워졌었던 “순교자 교회”와 수도원 남쪽에 있는 또 하나의 교회가 있었습니다. 순교자 교회는 헤롯이 죽인 2살 이하의 어린이들을 위한 교회였습니다.

이에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본 그 때를 기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마 2:16, 개역개정)

비잔틴 시대에 세워진 교회는, 주후 529년과 556년에 있었던 기독교 비잔틴 제국에 대항한 '사마리아 반란' 때에 파괴되었습니다 (529, 556).

(3) 십자군 시대

주후 1,104 년에 십자군 전쟁을 통하여 예루살렘을 되찾은 십자군은, 비잔틴 시대에 세워졌었던 교회의 터 위에 새로운 교회를 재건했습니다. 새로 재건된 교회에는 세례 요한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성 요한 병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십자군 시대에 세워진 새로운 교회 역시 12 세기에 파괴되어 오스만 제국의 말기까지 폐허가 된 채로 버려져 있었습니다.

(4) 오스만 제국 시대

프랑스의 루이 14 세가 오스만 제국의 허가를 받은 후, 프란체스코 수도사들이 1,674년에 다시 옛 교회의 터 위에 정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들은 수도원 지역을 포함한 토지와 주택을 구입 하였고, 수도원은 1,895년에 완공 되었습니다. 현대 교회는 19세기 후반에 지어진 건물이며, 1920년에 완공이 되었습니다. 건축을 위한 자금은 스페인 군주가 지원하였으며, 이후로는 스페인에서 수도원을 관리해 왔습니다.

(5) 현대

지금의 기념 교회와 수도원은 일반 순례객들에게 개방이 되어 있으며 방문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세례 요한의 처절했던 삶을 묵상하기에도 좋으며, 조용히 쉴 수도 있는 장소입니다.

4. 세례요한 기념교회의 모습

19세기 초의 에인케렘의 전경입니다.

세례요한 기념교회의 전경입니다.

세례요한 기념교회로 들어가는 입구

수도원 건물(오른쪽)과 교회 건물(왼쪽)

교회로 들어가는 입구의 아래에는 로마시대, 비잔틴 시대, 그리고 십자군 시대의 건물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모자이크 바닥이나 예배당, 물통이나 무덤 등도 보입니다. 게다가 여기에서 아프로디테의 여신상도 발견되었습니다.

마당의 벽면에도 성경 구절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24개 나라의 언어로 기록된 세라믹 타일 판이 붙어 있습니다. 본문은 누가복음 1:67-79이며, 아들이 태어난 후 세례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가 부른 감사의 노래입니다.

그 부친 사가랴가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예언하여 이르되 찬송하리로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그 백성을 돌보사 속량하시며 우리를 위하여 구원의 뿔을 그 종 다윗의 집에 일으키셨으니 이것은 주께서 예로부터 거룩한 선지자의 입으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우리 원수에게서와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구원하시는 일이라 우리 조상을 긍휼히 여기시며 그 거룩한 언약을 기억하셨으니 곧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라 우리가 원수의 손에서 건지심을 받고 종신토록 주의 앞에서 성결과 의로 두려움이 없이 섬기게 하리라 하셨도다 이 아이여 네가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선지자라 일컬음을 받고 주 앞에 앞서 가서 그 길을 준비하여 주의 백성에게 그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알게 하리니 이는 우리 하나님의 긍휼로 인함이라 이로써 돋는 해가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하여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에게 비치고 우리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시리로다 하니라(눅 1:67-79, 개역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