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하나님을 원망함으로써 책망받았던 이스라엘은, 드디어 시내 산에 이르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가슴 벅찬 언약을 맺기 직전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있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 명하신 내용들에 대한 해설과 새벽 설교 주제에 대한 개요를 정리하였습니다.
출애굽기 19장의 구조와 주석, 새벽설교 주제의 개요
출애굽기 19장의 구조
1절-25절, 이스라엘 자손이 시내 산에 이르다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 산 앞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출애굽기에 기록된 나머지 사건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또한 이곳에서 여호와는 모세를 통해 자신의 언약을 계시해 주실 것입니다. 시내 산에서 여호와는 모세에게 나타나십니다. 여호와의 임재와 관련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준비해야 하는 것으로서, 출 19장은 여호와가 모세에게 지시하시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출애굽기 19장의 해설
19:1~40:38 시내 산에서 언약을 맺음
출애굽기의 후반부는 시내 산에서 일어난 사건들과 모세에게 계시된 율법의 내용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이 대단원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호와가 계시해 주시는 율법을 듣기 이전에,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을 성결하게 준비합니다(19:1~25). 십계명을 비롯하여, 다른 율법이 주어집니다(20:1~23:19).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것에 대한 명령과 약속이 주어집니다(23:20~33). 시내 산에서 여호와와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언약이 맺어집니다(24:1~18). 성막과 관련된 다양한 지시 사항이 주어집니다(25:1~31:18, 35:1~3). 이스라엘 백성은 언약을 깨어지게 하는 중대한 죄를 범합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여호와에게 중보 기도를 드립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언약이 다시 맺어집니다(32:1~34:35). 성막 안에서 사용될 다양한 도구들이 만들어집니다. 성막과 관련된 모든 것이 완성됩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이 성막 앞에 모이고, 마침내 성막을 봉헌합니다(35:4~40:38).
1절-3절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 광야에 이르렀습니다(1절). 그리고 시내 산 앞에 장막을 쳤습니다(2절). 이것은 여호와가 떨기나무 한가운데서 모세에게 약속하신 것이 이루어진 것을 증거해 줍니다. 곧 여호와는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 후에 “너희가 이 산에서 하나님을 섬기리니 이것이 내가 너를 보낸 증거니라"(3:12).
삼 개월이 되던 날
이집트를 떠난 지 약 칠 주 후에,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 광야에 도착합니다. 이 기간은 칠칠절(오순절)을 지키는 것과도 일치합니다. 나중에 칠칠절에 이스라엘 백성은 무엇보다도 여호와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을 주신 것을 기념합니다(레 23:15~21).
4절-6절
아직 언약의 세부 규정이 주어지지 않았지만, 여호와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라고 요구하십니다(5절). 이집트를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가 행하시는 놀라운 표적들을 많이 보았습니다(4절).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 백성의 생활 원리와 방법이 여호와와 이스라엘의 언약 관계에 기초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줍니다.
6절,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이 말씀은 단지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만이 제사장의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 을 의미하는 것뿐만 아니라(28:1), 또한 모든 이스라엘 백성은 다른 나라들 가운데서 거룩한 삶을 살며 제사장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언약을 신실하게 지켜서(5절) 주변에 있는 다른 나라들과 자신들을 구별해야 합니다. 또한 그것을 통해서, 그들은 여호와의 임재와 복을 주변에 있는 모든 나라들에게 전달해야 합니다(참조, 창 12:3; 신 4:6; 사 61:5~7). 베드로는 이 구절을 신약 시대의 교회에 적용합니다(참조, 벧전 2:5, 9). 그러면서 베드로는 유대인으로서 그리스도인들이 된 사람들과 또한 이방인으로서 그리스도인들이 된 사람들로 이루어진 신앙 공동체가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여러 가지 특권을 물려받았다고 말합니다. 나아가 베드로는 신자들이 선하고 올바른 삶을 살아서, 믿지 않는 사람들이 그들의 행실을 보고(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오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권면합니다(벧전 2:12).
9절, 내가 너와 말하는 것을 백성들이 듣게 하며
시내 산에 여호와가 임재하시는 것을 알려 주는 여러 가지 표징들과 나팔 소리는 이 장에서 여러 번 강조됩니다(참조, 11, 16~19절). 나아가 이것들은 여호와가 모세와 대화를 하시며, 또한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계시해 주신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10절-13절
여호와는 먼저 이스라엘 백성을 성결하게 하라고 지시하십니다(10~11절). 또한 시내 산 주위에 경계선을 정해서, 그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하십니다(12~13절). 이와 같이 여호와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성막에서 구체적으로 표현될 예배의 유형에 대해서 준비시키십니다(참조, 26:31~37). 그리고 여호와가 시내 산 위에 내려오실 것이기 때문에, 그 산은 거룩하게 구별되어야 합니다(11절). "성결하게 하며"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동사('카다쉬', קדש)는 문자적으로 '거룩하게 구별하다'를 의미합니다. 곧 이 단어는 모세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이스라엘 백성을 준비시키라는 것을 가리킵니다. 비록 여기서 세부적인 사항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지만, 여호와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옷을 빨게 하라고 요구하십니다(10절). 이와 같이 성별의 개념에는 하나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일상생활의 모습을 깨끗하게 바꾸고 거룩하게 구별하라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참조, 17절).
15절, 여인을 가까이 하지 말라
이 지시 사항이 여호와가 모세에게 직접 말씀하신 것인지, 아니면 암시되어 있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10~13절에 언급된 성별의 목적을 살펴보면, 여인을 가까이하지 말라고 금지하는 이유는 자신을 거룩하게 구별하는 한 가지 측면으로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성행위를 절제하라고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성행위나 여인들은 하나님을 만나는데 본질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16절-20절, 번개와 빽빽한 구름(16절) 및 연기와 불(18절)
이 같은 표징들과 우레와 나팔 소리(16, 19절) 등은 여호와의 강림하심을 나타냅니다(18절). 이와 같은 경험에 근거해서,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가 모세에게 말씀하셨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머릿속에 떠올려야 했습니다(참조, 18~21 절).
22절-24절
여호와가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에게 제사장의 역할을 주시기에 앞서(참조, 28:1), 여기서 제사장들이 언급됩니다. 만약 여기서 아론의 아들들이 언급된다면, 그들은 산에 오르는 것이 금지된 백성(23절)과 함께 있었을 것입니다.
출애굽기 19장의 새벽 설교 주제
1. 성결함으로 나아오라
시내 광야로 들어온 이스라엘은, 구약성경에서 최고의 장면을 맞닥뜨릴 상황에 있습니다. 바로 창조주이시며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왕과 백성으로서 "시내산 언약"을 맺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감격스러운 장면을 앞두고, 하나님께서는 성결함으로 준비하고 하나님께 나아오라고 명령하십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의 몸과 마음과 신앙을 점검해야만 합니다. 또한 세상 속에서 거룩하게 살아감으로써 하나님과 동행해야만 합니다.
2. 하나님을 경외하라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백성들을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우레로 인하여 두려워 떨며 죽음의 공포를 느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압도당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마땅히 경외해야만 하는 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혹시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고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이 죽게 될까 봐, 산을 둘러 경계를 치라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명령마저도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은혜와 사랑으로 살피시는데, 나는 하나님을 함부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하나님을 온 마음 다해 경외합시다.
3. 우리를 만나길 원하시는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만나러 시내산에 내려오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늘 보좌에 계신 주님께서 낮고 천한 인간들의 땅에 임재하시겠다는 뜻입니다. 직접 이스라엘을 만나시고 말씀하시겠다는 의미입니다. 얼마나 감격스럽고 감사한 일입니까? 또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우리를 만나기 위해 이 땅에 내려오셨습니다. 그분의 성육신은 단지 말씀하시고 이적을 베푸시는데 그친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생명까지 많은 이들의 대속물로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만나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으로 인하여 우리가 구원받았습니다. 지금도 우리 주님은 우리를 만나길 원하고 계십니다.
참고할 자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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