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음을 가르치신 후,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를 말씀해 주십니다. 이 비유를 통하여 자신을 위해서만 재물을 쓰지 말고 율법에 기록된 대로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해서 쓰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성서유니온 매일성경의 본문을 묵상하고 새벽기도설교를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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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새찬송가 491장,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성경 : 누가복음 16장 14절-31절
설교 : 본향을 준비하는 삶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는 우리 인간은, 하나님을 선택하든지 혹은 재물을 선택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본인의 선택에 대해서는 본인이 책임을 져야만 한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선택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 삶을 책임져 주십니다. 그러나 재물을 선택한다면, 재물이 우리 삶을 좌우하게될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는 오늘 본문을 통하여서 재물에 대해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하지 않고 재물을 선택한 자의 최후에 대하여 너무나도 생생하게 들려 주십니다.
이 땅에서 모든 누릴 수 있는 것을 다 누리던 이름 모를 한 부자와 소외되고 고통 당하던 나사로는, 이 땅을 떠난 후에는 대반전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사치스럽던 부자는 죽어서 음부로 들어가고 이 땅에서 고통 속에 살아가던 나사로는 아브라함의 품 즉 천국에 가 있습니다.
이처럼 대반전이 이루어진 이유가 무엇일까요? 죽음 이후의 반전은, 죽음이 오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을 준비하였는가 여부에 따른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죽음이 오기 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1. 가장 먼저 우리는 믿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부자가 죽어서 음부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가 부자였기 때문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가복음 18:25,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이 말씀의 숨은 의도는, 부자는 하나님보다 재물을 선택한 위험성이 더 크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기 위함입니다. 본문의 14절에서 바리새인들 역시 돈을 좋아하는 자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말을 굳이 누가가 기록한 이유는, 하나님의 율법을 가르치는 바리새인들이지만, 그들은 위선적이었기 때문에 하나님보다 재물을 선택한 자들임을 암시하기 위해서입니다.
재물도 소중하지만 하나님나라를 위한 준비, 믿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정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나사로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진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부자가 자신의 형제들에게 나사로를 보내 달라고 요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사로를 통하여 하나님나라에 들어가는 방법, 즉 믿음을 가르쳐 주길 바랬던 것입니다.
하나님나라는 돈으로도 지식으로 힘으로도 못 가는 곳입니다. 오직 믿음으로 가는 나라임을 기억합시다.
2. 말씀 순종을 통한 베품을 준비해야 합니다.
누가복음 16:20, 그런데 나사로라 이름하는 한 거지가 헌데 투성이로 그의 대문 앞에 버려진 채
20절에서는 분명히 나사로가 대문 앞에 "버려진 채" 있었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앉아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가 "버려졌다"(발로, βάλλω)라는 말은, 원래 의미로 던져졌다는 뜻인데, 이 말은 아무도 돌보지 않고 관심조차 가지지 않았다라는 뜻입니다. 내버려졌고 비참하게 부자의 대문에 있었다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자는 "날마다 호화롭게 즐겼"습니다. 나사로의 존재를 부자가 몰랐을 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나사로에게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신명기 말씀을 통하여 거듭 강조하신 사항이 있습니다.
신명기 14:29,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네 성중에 거류하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이 와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갚을 능력이 없는 이들에게 베푸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부자는 재물을 사랑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알면서도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기 집 대문에 앉은 나사로에게 전혀 베풀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베풀라는 주의 명령을 기억하며 갚을 능력이 없는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기도하면서 하나님나라를 준비해야 합니다.
3. 고난을 당하더라도 인내를 준비해야 합니다.
누가복음 16:25, 아브라함이 이르되 얘 너는 살았을 때에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그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괴로움을 받느니라
나사로는 이 땅에서 "고난"(카코스, κακός)을 당하였다고 아브라함이 설명합니다. 이 고난이라는 말은, "부족한 상태", "연약한 상태" 혹은 "무능력함"을 나타냅니다. 유대인들은 흔히 가난하거나 몸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죄를 많이 지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결국 음부에서 영원한 심판을 받는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부자 역시 나사로가 죄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사로는 그의 죄로 인하여 고난을 받고 부족하고 연약한 상태가 된 것이 아니라, 유대인들이 신명기 말씀의 율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겨난 고난을 당하고 있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나사로는 부자가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율법을 지키지 않는다고 분노하거나 율법을 언급하며 따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나라를 기억하며 인내하였습니다. 누가복음 21장 19절의 주님의 말씀과 같이 인내가 결국 그의 영혼을 구원하였습니다. 오늘도 참고 인내하며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4. 죽음 이후에는 부자와 나사로가 완전히 대조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 땅에서 믿음 없이 그리고 말씀에 순종하지도 않으면서 쾌락만 즐기던 부자는 결국 음부에서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는 하나님나라에 대해 전혀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나사로는 하나님나라를 사모하며 인내함으로써 아브라함의 품에서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 땅에서의 우리의 삶은 나그네의 삶일 뿐입니다. 곧 다시 본향으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영원한 본향인 하나님나라에 갈 준비를 해야합니다. 나그네 삶인 이 땅에서 영원히 살 것이라는 착각을 버려야 합니다. 오늘도 영원한 하나님 나라, 우리가 돌아갈 땅을 바라보며 믿음과 베품과 인내로 본향을 준비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내 안에 하나님나라를 잊어버리고 세상의 즐거움과 만족 속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욕심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기에, 하나님보다 재물과 어리석은 부자와 같이 세상의 즐거움을 선택할 때가 많았습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제부터 하나님나라를 사모하며 믿음을 가지고 나누며 인내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도와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합심기도제목
1. 영원한 내 본향을 바라보는 삶을 살게 하소서.
2. 우리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베풀게 하소서.
3. 한국 교회가 겸손히 엎드려 기도하며 주의 뜻을 구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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