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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18 욥기 주석및해설

욥과 세 친구들, 우리가 용서한 것과 같이, 욥기 42장 7절-10절

by 구약장이 2021.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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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욥기서에서 결론을 내리듯이, 욥과 세 친구들은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고 자신들이 했던 일들을 해결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욥기서를 공부할 때, 욥의 고민이 어떻게 시작되며 진행되었고, 결국 어떻게 끝나는지를 살펴볼 뿐, 욥의 세 친구들에 대한 결론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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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욥기 42장 7절부터 10절을 먼저 읽고 묵상해 볼 때, 우리는 욥과 세 친구들의 상황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욥기 42:7-10, 여호와께서 욥에게 이 말씀을 하신 후에 여호와께서 데만 사람 엘리바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와 네 두 친구에게 노하나니 이는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 같이 옳지 못함이니라 그런즉 너희는 수소 일곱과 숫양 일곱을 가지고 내 종 욥에게 가서 너희를 위하여 번제를 드리라 내 종 욥이 너희를 위하여 기도할 것인즉 내가 그를 기쁘게 받으리니 너희가 우매한 만큼 너희에게 갚지 아니하리라 이는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 같이 옳지 못함이라 이에 데만 사람 엘리바스와 수아 사람 빌닷과 나아마 사람 소발이 가서 여호와께서 자기들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니라 여호와께서 욥을 기쁘게 받으셨더라 욥이 그의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 여호와께서 욥의 곤경을 돌이키시고 여호와께서 욥에게 이전 모든 소유보다 갑절이나 주신지라

   이 부분들은 욥이 하나님의 말씀을 인정하고 회개한 직후에 일어났던 일입니다. 7절에서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특별히 말씀하시고, 세 친구들에게 욥에게 찾아갈 것을 명령하십니다. 이러한 구절들은 하나님께서 욥을 찾아 오시고 그의 세 친구들에게도 말씀하셨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구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엘리바스에게 하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욥기 42:7, 여호와께서 욥에게 이 말씀을 하신 후에 여호와께서 데만 사람 엘리바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와 네 두 친구에게 노하나니 이는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 같이 옳지 못함이니라

   그리고 이어서 8절에서도 같은 말씀을 반복하십니다.

욥기 42:8,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 같이 옳지 못함이라

   욥은 이미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였었고, 하나님께서는 욥의 회개를 인정하셨습니다. 현재 상황 속에서 욥에게는 그 어떤 문제나 죄악도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욥의 세 친구들은 "하나님에 대해 옳게 말하지 않았다"라고 하나님께서는 책망하시는데, 그들이 이미 반복적으로 욥의 숨겨진 죄를 하나님께서 벌하시고 계시다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욥은 결코 고난을 당할 만한 죄를 지은 적이 없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욥의 믿음에 대한 확인을 위하여 그가 시험을 받도록 허락을 하셨습니다.

   욥의 세 친구는 분명히 욥이 당한 시련과 고난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함부로 비난과 정죄를 하였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분명한 죄악이며, 아울러 하나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한 것과 같습니다. 이들이 욥에게 퍼부은 정죄는 4장부터 23장까지의 말씀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한결같은 논리로 세 친구는 욥을 비난하고 모욕하였습니다. 
   세 친구는 욥을 비난하고 정죄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결코 욥을 비난하지 않으셨고 심판하시지도 않으셨습니다. 그러한 욥을 임의로 비난하고 정죄한 세 친구는 하나님 앞에서 결코 의롭지 못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욥은 고통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며, 의로움을 지키며 하나님을 모욕하거나 저주하지 않았습니다. 욥이 이와같이 참아낼 수 있었던 까닭이 무엇이었을까요? 욥은 사단이 하나님 앞에서 욥을 고발한 것과 세 친구들이 욥을 비난한 것과 같은 죄악을 저지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단은 욥의 집안과 소유물을 보호하시는 하나님께서 손을 거두시고 울타리를 제거하시면, 분명히 욥이 하나님을 저주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욥 1:11,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하지만 욥은 모든 고통의 상황 속에서도 결코 주의 이름을 저주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믿음과 의로움을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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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욥과 세 친구의 관계로 돌아가 봅시다. 욥이 42장 초반부에서 회개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를 용서하셨습니다. 하지만 욥의 세 친구들은 욥이 직접 용서해야만 했으며,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해야 할 일들을 직접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흔히 놓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세 친구가 욥에게 용서를 구하면서 준비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세 친구가 용서 받기 위하여 희생제물들(수소 일곱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을 욥에게 가져와서 번제물로 바치고, 욥이 세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욥기 8절을 다시 읽어 봅시다.

욥기 42:8, 그런즉 너희는 수소 일곱과 숫양 일곱을 가지고 내 종 욥에게 가서 너희를 위하여 번제를 드리라 내 종 욥이 너희를 위하여 기도할 것인즉 내가 그를 기쁘게 받으리니 너희가 우매한 만큼 너희에게 갚지 아니하리라 이는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 같이 옳지 못함이라

   죄를 지은 세 친구가 하나님 앞에서 용서해 달라고 회개만 하면 되었을텐데, 하나님께서는 굳이 욥에게 찾아 가게 하시고, 욥이 세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욥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직접적으로 회개하는 것으로는 부족함을 보여 주시는 구절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께 우리를 용서해 달라고 간구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충분하지 않음을 보여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로를 용서하는 것 또한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사항입니다. 주기도문에서도 분명히 "우리가 용서한 것과 같이 우리를 용서하여 주십시오"라고 예수님께서는 가르쳐 주셨습니다.

마태복음 6:12,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주기도를 가르쳐 주신 이후에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계속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6:14-15,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우리는 우리 스스로만을 위하여 하나님께 회개하는 것으로는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다른 이들을 용서해야만 하고, 나를 아프게 할 정도로 큰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만 합니다. 욥의 세 친구는 회개하라는 명령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았고, 욥은 그들이 가져 온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욥이 세 친구들을 용서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이 부분은 마치 예수님께서 하신 또다른 구절을 연상하게 합니다.

마태복음 5:23-24,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결국 욥의 세 친구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를 받고, 욥 역시 친구들과 화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욥의 세 친구들은 하나님께도 용서를 방았습니다.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였으며, 서로에게 지는 죄도 회개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피해를 받은 사람이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위하여 기도할 때까지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회개의 과정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지난 2007년에 개봉했던 영화 '밀양'에서 살인범은, 자신을 용서하기 위해 면회 온 아들을 잃은 여주인공에게 "하나님께서 이미 자신을 용서하셨다"라고 말합니다. 자기 마음대로 하나님께 용서를 받았다라고 말하며 자기 마음대로 스스로를 용서한 내용입니다.
   진정한 용서는 결코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욥과 세 친구의 경우와 같이, 하나님께 용서 받을 뿐 아니라 피해자의 용서와 기도가 반드시 있어야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욥과 세 친구는 모두 하나님 앞에서 가장 이상적인 용서를 하였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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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당히 많은 용서에 관한 이야기들 중에는, 정신 건강을 위하여 용서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합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실제로 용서하지 않은 사람들의 정신 건강이 좋지 못하며, 죄를 지은 사람의 정신 건강 역시 문제가 있음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더 많은 것을 요구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용서를 받은 그대로 나에게 잘못한 이들을 용서해 주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또한 우리에게 "원수를 사랑하고 그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길" 원하고 계십니다. 심지어 우리를 핍박하고 목숨을 위협하는 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이러한 기도를 어떻게 하는지를 보여 주셨습니다. "아버지여, 저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저들의 죄를 용서하시여 주소서"라고 기도하셨던 주님의 기도는 분명한 우리의 모범이 되는 기도입니다. 우리가 따라가야만 할 용서의 기도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주님은 또한 부활하셨습니다. 우리가 회개할 때 용서 받을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예수의 이름을 힘입어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오늘 내가 용서해야 할 사람이 누구입니까? 내가 용서하고 그를 위해 축복하며 기도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도 나를 용서하시지 않으십니다. 내가 진심으로 나를 아프게 한 사람까지 용서하고 축복하며 기도할 때, 욥이 받았던 갑절의 축복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십니다.
   욥과 같이, 그리고 우리 주님과 같이 용서하고 축복하며 기도하여, 이 땅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의와 뜻을 이루어 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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