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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42 누가복음 설교

하나님 앞에서 진실한 성도 누가복음 11장 37절-54절, 성서유니온매일성경 새벽기도설교

by OTFreak 2021.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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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리새인들이 정결법을 엄격하게 지키는 것은 칭찬 받을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정결법 엄수에는 자기 의를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예수님께서는 책망하시고 진정한 신앙의 모습에 대하여 가르쳐 주십니다.
   성서유니온매일성경의 2월 6일(토) 본문을 중심으로 말씀묵상하며 새벽기도설교를 준비하였습니다.

 

 

찬송 : 새찬송가 289장,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성경 : 누가복음 11장 37절-54절
설교 : 하나님 앞에서 진실한 성도

 

   빵에는 케잌도 있고 샌드위치도 있습니다. 길쭉한 바게트도 있고 동글동글한 모닝빵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바게트는 겉은 딱딱하고 속은 말랑말랑합니다. 겉만 봐서는 속은 어떤 빵인지 예상하기 힘든 빵입니다. 또 음식을 표현하는 표현들 중에 "겉바속촉",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는 말도 있습니다. 겉만 봐서는 속이 어떠한지 상상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음식과는 늬앙스가 조금 다르지만 믿음의 생활을 표현할 때에도, 겉과 속이 다를 때 쓰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외식"이라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외식"이라는 단어가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지만, 다음 장인 12장에 가서는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의 누룩, 곧 외식'을 주의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외식이라는 말의 뜻을 본문 39절을 통하여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하나 속은 탐욕과 악독이 가득한 상태"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외식'(휘포크리시스, ὑπόκρισις)이라는 말의 원래 뜻은 '연기, 가장, 속임'입니다. 이 새벽에 본문을 통하여 우리가 생각해야 할 바가 무엇일까요?

 

 

 1.  먼저,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 중심을 보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은 연기하기를 좋아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선하고 옳은 사람, 사랑이 많은 사람으로 보여지길 원합니다. 그래서 그런 척 하고 연기하거나 속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외모를 통해 다른 사람을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 하나님은 외모에 속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사람의 중심을 꿰뚤어 보시며, 속의 모습을 모두 보고 계신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서 손을 씻지 않으셨다는 사실로 이상하게 여기고 비난하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손만 씻고 그 손으로 선한 일을 하지 않는 바리새인들의 거짓된 삶을 책망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의 위선적이고 이중적인 모습은 이미 하나님께서 다 알고 계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누가복음 11:39,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 바리새인은 지금 잔과 대접의 겉은 깨끗이 하나 너희 속에는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도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손만 씻을 것이 아니라 깨끗이 씻은 손으로 41절에서는 "구제"하라고 하시며, 42절에서는 십일조를 드리고 공의와 사랑도 행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우리의 겉모습도 깨끗하고 선하게 지켜가야 하며, 무엇보다도 우리 속사람을 새롭게 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만 합니다. 하나님은 오늘 이 새벽에도 우리 마음의 중심을 보고 계심을 기억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공의와 사랑을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본문을 통하여 분명하게 말씀하시는 내용이 있는데, 바로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태도입니다. 바리새인들은 박하와 운향과 채소들의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잘 하는 것입니다. 결코 꾸지람을 들을 일이 아닙니다.

누가복음 11:42, 화 있을진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의 십일조는 드리되 공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버리는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이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리되 감사의 마음으로 드리는 것이 아니었음을 알고 계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십일조를 꼬박꼬박 드리는 이유는, 감사의 표현이 아닌 자신들의 의로움을 드러내고자 하는 교만의 표현이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들을 향하여 "화가 있다"라고 선언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은, 힘써 공의를 행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드릴 것을 드리고 마음으로도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형식에만 집착하지 말고, 온 마음 다해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을 사랑할 것을 충고하셨습니다.
   나에게는 무엇이 남아 있습니까?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껍데기만 남아 있습니까?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하나님에 대한 진정한 감사와 사랑이 샘솟고 있습니까?

 

 

 3.  마지막으로, 먼저 나 자신이 진심으로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을 책망하신 또 하나의 이유는, 그들이 율법을 자기들 나름대로 해석을 하고 그 해석들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요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은 사람을 살리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깨닫도록 하시기 위하여 모세를 통하여 율법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바리새인들은 율법 한 가지 조항을 놓고도 수많은 해석과 법률들을 만들어 두고 모든 사람들이 각종 해석과 법륩까지도 지켜야 한다고 강요하였습니다. 일례로,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말씀에 대하여, 안식일에는 2천규빗 이상의 거리를 걸어서는 안되며 불을 피워서도 안된다는 자기들만의 해석과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너무 세부 규정들이 많아서 일반 백성들은 그 규정을 외우지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누가복음 11:46, 이르시되 화 있을진저 또 너희 율법교사여 지기 어려운 짐을 사람에게 지우고 너희는 한 손가락도 이 짐에 대지 않는도다

   이처럼 무거운 규정의 짐을 사람들에게 지키라고 강요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이 율법의 규정들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바리새인들을 예수님께서는 책망하셨습니다.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찾아 내기보다, 내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먼저 찾아 내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남들이 말씀에 순종하는지 살피기 이전에, 내가 먼저 진심으로 말씀에 순종하는가를 살펴 보아야 할 것입니다.

 

 

 4.  성도 여러분! 

   하나님 앞에서 진실한 성도는, 자신의 중심을 아름답게 가꾸며 온 마음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의 말씀을 거울 삼아 나 자신을 살피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진실한 성도로서의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먼저 이 새벽에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옵소서. 내 모습은 과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인지, 말씀에 순종하는 모습인지 돌아 봅니다.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나의 중심을 아름답게 세워 나가며 하나님을 온 마음 다해 사랑하는 오늘 하루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합심기도제목

   1. 나의 안과 밖을 모두 아름답게 가꾸게 하소서.
   2. 우리교회가 예배를 회복하고 하나님 사랑을 회복하게 하소서.
   3. 우리 자녀들이 세상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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