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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신구약성경 주석 내용요약

61 베드로후서 내용 요약 설교 자료 주석 묵상 가이드

by 구약장이 2020.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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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드로후서의 저자 문제는 오랫동안 논쟁거리였다. 4세기의 저자 유세비우스(Eusebius)는 베드로후서를 정경()성에 문제가 있는 신약의 책들 가운데 하나로 보았다. 오리겐(Origen)은 베드로가 저자일 리 없다고 의심했다. 신약 학자들 또한 베드로 저작설에 회의를 보인다. 우선 베드로후서에 쓰인 헬라어 스타일이 베드로전서와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또 베드로후서와 유다서가 어찌나 유사한지 고대는 물론 현대 독자들도 혼동할 정도다. 만일 사도 가운데 가장 큰 사람 베드로가 베드로후서의 저자라면, 어떻게 이 두 편지가 그렇게 비슷할 수 있을까?

베드로후서 주석
베드로 후서 주석

 

   스타일이 다른 것을 두고, 베드로가 전서에서는 실루아노를 필경사로 활용했으나 후서에는 그를 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4세기의 힙포(Hippo)와 라오디게아(Laodicea), 카르타게(Carthage) 공회는 증거를 정밀하게 걸러 낸 뒤 이 편지의 사도적 권위를 확증했다. 베드로후서 내에도 저자가 베드로임을 가리키는 증거들이 있다. 기록자는 자신이 예수님이 변형되시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한다(벧후 1:16-18). 또한 자신의 죽음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예고하기도 한다(1:14-15). 초대교회는 사도적 편지들을 모방하는 것을 좋게 보지 않았다. 특히 자신의 이상한 생각들을 교회에서 인정받기 위해 사도의 이름을 빌어 사용한 사람들을 이단시했다. 거짓 교훈의 위험성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은 편지가 경건을 빙자한 허위의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권위와 순전함을 스스로 손상하는 일을 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베드로후서와 유다서의 유사성 문제는 다루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두 편지의 유사함은, 한쪽이 다른 쪽으로부터 내용을 빌어 왔거나, 베드로와 유다가 어떤 부분에서 공통 자료를 토대로 생각을 정리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저자가 누구로 결론나든지 간에, 베드로후서는 교회가 주님이신 예수님을 따르기 원하는 우리를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지침을 내놓았다. 그러므로 이 편지를 정경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심

   베드로의 두 번째 편지는 영성 개발과 관련 있는 두 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우선, 그리스도인이 신성한 형상으로 온전하게 자라고 말과 행실이 일치하도록 삶의 순전함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님이 이미 다 주셨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각인 시킨다(1:3-9). 우리는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벧후 1:4)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도록 창조되었다. 그렇지만 베드로의 두 번째 요지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 우리가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함으로써 하나님의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이 더 빨리 이루어진다는 점도 강조한다(1:4) 덕 절제, 인내, 경건, 형제 우애, 사랑으로 이어지는 덕목과 결합한 지식은 우리의 믿음을 뒷받침해 준다(1:5-7). 과거의 죄는 이미 우리 것이 아니다. 단지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사람들이나 맹인이라 멀리 보지 못하는(벧후 1:9-12) 사람들만이 과거의 죄를 통해 얻은 교훈을 잊어버리거나 소홀히 할 것이다.

 

거짓된 말씀, 거짓된 삶

베드로후서 주석
예수께서 베드로의 발을 씻으시다

 

   베드로의 두 번째 주제는 편지 곳곳에 나타난다. 거짓 선지자들이 공동체에 들어와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자신의 말의 진실성을 증명해야만 된다고 한 베드로의 주장을 노골적으로 반박했던 것 같다. 거짓 선지자들은 교회에 침범하여 성결과 사랑과 순종을 요구하시는 예수님의 부르심에 해악이 되는 생각과 행동들을 장려하고 있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하다고 주장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방종과 방탕, 탐욕과 자기기만의 노예일 뿐이었다(2:1-5), 그들의 방탕한 생활은 하나님을 대언하여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그들의 주장을 헛것으로 만들었다. 

   베드로는 편지의 독자들이 진실을 말하고 진실하게 살 것을 요청한다. 그러나 기만적인 그대의 적대자들은 거짓말하고, 거짓으로 행동한다. 거짓 선지자들의 품성과 행위를 잘 생각해 보라. 속임수 (2:1),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하나님의 구속 행위에 대한 부정(2:1), 노골적으로 방종한 생활양식(2:2), 탐욕으로 빚어진 기만적인 말(2:3), 절제 없는 성충동(2:10 13-14), 오만(2:10) 등 끝이 없다. 역설적이게도 거짓 선지자들은 자신들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자유를 약속하면서 오히려 자신들은 멸망의 종으로 남아있었다(2:19). 또 그들은 편지 시작 부분에서 베드로가 강조한 하나님의 약속을 무시했다. (1:4). 대신 그들의 타락한 생각들을 뿜어냈다.

   결국 거짓 선지자들은 물론 그들의 말을 들은 사람들까지 아주 빠른 속도로 비인간적이 고 동물적인 행위에 물들고 말았다. 거짓 선지자들은 베드로가 제시하는 사도적 진리와 지혜를 거절했다. 그 결과 점차 공허하고 경솔해져 임박한 하나님의 심판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이 거짓 선지자들이 한때는 하나님의 진리를 잘 이해하여 받아 들였던 자들이므로 이후에 누구보다 엄격하게 심판을 받으리라는 점이다(2:20~22).

   베드로는 독자들에게 두 가지 안을 제시한다. 먼저 하나님이 예수님 안에서 사람들에게 제시하신 약속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약속을 받아들이면서 점점 더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도록 창조되었다는 것을 깨달아 간다. 그게 아니면 거짓 선지자들의 교훈을 받아 들여 이성을 잃고 비인간적이 되어 심판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만일 사람들이 잘못된 길로 자유를 추구하면서 짐승처럼 살아가기로 선택한다면 하나님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들어주시려고 돼지우리로 돌아가게 하실 것이다. 거짓 선지자들의 궤변으로는 삶의 공허함까지 채울 수 없었다. 결국 거짓 선지자들과 그 추종자들은 기본적인 본능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비이성적인 짐승의 수준으로 전락했다(2:10-22).

 

영적 기억상실증

베드로의 편지의 독자 가운데 일부는 베드로가 선포하고 모델로 삼았던 복음과는 모순이 되는 거짓 메시지에 끌려갔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어떤 사람은 기억력이 나빠서, 또 어떤 사람은 선택적으로만 기억하기 때문에 진리로부터 멀어졌다. 그들은 거짓 선지자들이 제시한 눈앞의 쾌락과 허망한 약속에 사로잡힌 채 예수님이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다시 오실 것임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러면서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나서도 세월이 한참 흘러갔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약속을 소홀히 하는 거짓 선지자들의 자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다는 중요한 약속을 잊게 한다(3:1-7).

   그래서 베드로는 독자들의 기억을 되살리려고 애를 쓴다. 거짓 선지자들과 그 제자들은 예수님의 재림이 늦어지는 것은 세상과 사물이 항상 그대로 있을 것이라는 표시라고 잘못 해석했다(3:3-4). 베드로는 기억을 일깨워 방탕해진 그리스도인들이 돌아오기를 희망한다. 

   내가 이제 이 둘째 편지를 너희에게 쓰노니 이 두 편지로 너희의 진실한 마음을 일깨워 생각나게 하여 곧 거룩한 선지자들이 예언한 말씀과 주 되신 구주께서 너희의 사도들로 말미암아 명하신 것을 기억하게 하려 하노라(벧후 3:1-2).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영적 기억상실증과 같은 마비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심판이 예기치 못한 때에 임하여, 형벌과 새 창조의 불로 임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깨닫도록 해 주어야 했다(3:8-13).

   베드로후서는, 성령의 능력에 힘입어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하나님의 약속을 기대하며 사는 사람들에게는 복과 격려가 있을 것이라고 가르친다. 반면 안일을 구하고 방탕하게 살면서 진리와 오류를 분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날카롭게 경고한다.

   현재 우리가 하는 결정이나 관점, 행위 등은 모두 마법처럼 도덕적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안 계신 것처럼 보이고 예수님의 재림이 늦춰지는 것 같지만 분명히 이 우주의 구조는 신성하고 도덕적이며, 결국 사랑과 심판 안에서 다시 창조될 것이다. 현재 중요한 일을 놓치고 있다면 미래에 재난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 크리스토퍼 A. 홀(Christopher A. Hall),

베드로후서 주석
노년의 베드로

 

베드로후서 연대기

  • AD 30년 : 그리스도의 승천, 오순절 성령강림, 스데반의 순교
  • AD 32년 : 사울의 다메섹 회심
  • AD 47-48년 : 바울의 1차 선교 여행
  • AD 50-52년 : 바울의 2차 선교 여행
  • AD 53-58년 : 바울의 3차 선교 여행
  • AD 58년 : 바울의 체포
  • AD 61년 : 바울의 로마 투옥
  • AD 62년 : 주의 형제 야고보의 순교
  • AD 64년 : 네로의 박해
  • AD 67년 : 바울의 순교
  • AD 68년 : 베드로의 순교
  • AD 70년 : 예루살렘 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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