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 두 시간을 통하여 에덴 동산의 위치를 확인해 보고, 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이삭과 야곱의 인생을 지도를 통해서 살펴 보겠습니다.
목차
이삭과 리브가가 쌍둥이를 낳다
사실, 이삭의 경우에는 브엘세바에서 머무르며 쌍둥이 아들들인 에서와 야곱을 낳게 됩니다. 그래서 특별한 이동을 한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창세기 25:24-34에서는, 가나안 땅의 남쪽 지역인 네게브의 브엘세바라는 곳에서 쌍둥이를 낳았습니다. 에서는 사냥하는 것을 좋아한 활달한 성격이었고, 야곱은 집에 머무르는 것을 좋아하는 조용한 성격이었다고 성경은 설명합니다.
장자권과 팥죽
그러던 어느 날, 에서가 사냥을 나갔다가 돌아온 후, 배가 너무 고파서 동생 야곱이 끓이던 팥죽을 장자권과 바꿔서 먹게 됩니다. 정말 황당한 사건입니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오늘날과는 완전히 다른 장자권을 팥죽 한 그릇에 판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입니다.
장자권의 이점을 단 한가지만 말한다면, 다른 아들들에 비해 아버지의 유산의 두배를 받습니다. 이삭이 매우 부자였기 때문에, 장차 유산으로 두 배를 받는다면 엄청난 부유함을 물려 받을텐데 팥죽 한 그릇에 판다는 것은 쉽게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그만큼 에서는 하나님의 약속이나 믿음의 유업, 아버지로부터 이어지는 가문의 중요성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여흥이었던 사냥만을 즐겼던 사람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야곱이 만들던 음식을 우리는 흔히 팥죽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히브리어 성경의 창세기 25:29에는 죽을 나지드()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나지드는 끓인 음식을 말합니다. 그래서 죽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학개 2:12에서는 국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30절에서 붉은 것이라는 말은 아돔()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은 흙 또는 붉은 색깔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팥죽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사실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는 팥을 먹지 않기 때문에, 팥죽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과 같이, 렌틸콩과 양파, 쌀 등과 올리브 유를 섞어서 끓여 먹는 음식의 모습이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렌틸 스프라고 부르는 이 음식이 야곱이 만들었다가 에서에게 판 음식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 때부터 야곱은 장사 수완이 매우 좋았던 것 같습니다. 형의 상태와 심리를 꿰뚫어 보는 재능을 야곱이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브엘세바
오늘날의 브엘세바는 남쪽 네게브 광야에 있습니다. 주변은 광야이고 브엘세바만 덩그러니 도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현대의 브엘세바 옆에는 고대 브엘세바의 유적지가 남아 있습니다. 지도에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제가 다니던 벤구리온 대학도 브엘세바 도시 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야곱은 아버지를 속이고 장자의 축복까지 받은 이후, 형 에서를 두려워하여 하란으로 도망하게 됩니다. 하란까지는 매우 먼 길이었지만, 에서를 두려워한 야곱은 어머니의 오빠가 사는 하란까지 도망을 가게 됩니다.
벧엘
도중에 벧엘의 들판에서 하룻밤을 자게 되는데, 그 곳에서 하나님의 천사들이 사닥다리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장면을 꿈에서 보게 됩니다. 창세기 28장에 나타난 장면인데, 이 후에 야곱이 잠에서 깨어나 돌단을 쌓고 원래 이름은 루스였던 이곳을, 하나님의 집, 벧엘( )로 바꿔 부르게 됩니다.
이 곳에서, 하나님께서는 축복하셔서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오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고, 야곱은 만일 돌아오게 하시면 자신은 하나님만을 섬기겠고 십일조를 바치겠다고 약속하게 됩니다.
하란
이후에 하란에 도착한 야곱은 양치는 라헬을 만나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이 곳에서 20년을 지내며 4명의 아내와 결혼하고 많은 자녀들을 낳게 됩니다.
이삭과 야곱의 인생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대로 아브라함과 자녀를 낳지 못하는 상황이었던 사라에게 이삭을 허락해 주셨습니다(창 21:1-3). 그리고 가나안 사람들 중에서 이삭의 아내를 찾기보다는, 자신의 친척들 중에서 이삭의 아내를 구하기 위해 아브라함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으로 자신의 종을 보냈습니다(창 24장).
이삭과 리브가에게는 야곱과 에서라는 이름의 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동생인 야곱을 통하여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창 25:23). 출생의 순서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축복을 가로챈 야곱은 그의 형인 에서를 피해서 메소포타미아 지역으로 도망을 갔으며, 거기에서 야곱은 레아와 라헬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창 27-29장). 그리고 그 곳에서 야곱은 20년을 머물렀습니다.
결국 야곱은 12명의 아들을 둔 아버지가 되었으며(창 35:22-26), 그는 이스라엘의 12 지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특히 네번째 아들인 유다는 약속된 메시야가 후손으로 오게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창 49:10).
오늘은 브엘세바에서 쌍둥이를 낳은 이삭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 보았고, 팥죽과 장자권, 그리고 형 에서를 피해 하란까지 도망을 간 야곱의 여정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 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하란에서 고향 땅으로 다시 돌아온 야곱의 여정과 사건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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