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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신구약성경 주석 내용요약

43. 요한복음 내용요약 설교자료 주석 묵상가이드 (1)

by OTFreak 2020.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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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복음을 읽노라면 우리를 은혜로운 줄(line)로 둘러싸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렇게 서로서로 연결되어 중심을 향하여 거대한 소용돌이나 회오리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 이 복음서의 초점은 서두에 분명하게 선포되고 있으며(1:1) 결말에 이르러서 다시 한 번 반복된다(20:28). 바로 '하나님' 이시다. 이 복음서에 나오는 모든 것이 이중적인 의미를 내포한 그 초점을 향해 우리를 몰아가고 있다. 그 과정에 있는 어떤 것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43. 요한복음 내용요약 설교자료 주석 묵상가이드 (1)
요한복음은 예수님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가진 성경이다

 

목차

     

    본문에서

       요한복음의 소용돌이는 중심점이신 하나님을 향해 우리를 몰아가고, 그 중심점에서부터 주요한 모든 가닥(line)이 시작된다. 구절들은 마치 거미줄처럼 각각 다른 가닥들과 나선형으로 계속 연결되어 광범위하게 정렬해 나간다.

     

    요한이 진술한 가닥들(lines)

       요한은 처음 다섯 절에서 재빠르게 몇몇 가닥들(lines)을 나열하고 있다. 곧 말씀, 빛, 생명이다. 이 가닥들은 그 위에 '믿는다', '영광', '진리'라는 또 다른 가닥들이 더해지면서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단어들은 중심점에서 나오는 가닥들과 함께 그것들의 근원이 되는 '하나님'에게로 우리를 되돌아가게 한다. 그 과정에 수많은 수식어들, 곧 '말씀들’, ‘참 빛', '영원한 생명’, ‘사랑’, ‘행한 일', '표적', '하나'(one) 등이 덧붙여지고 설명이 더 광범위해진다. 거기에 '떡', '선한 목자', '포도나무' 등의 복합적인 은유들은 그것들을 부연 설명한다.

       아마 요한은 이처럼 흡인력 있고 격려를 주는 진술로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의 거미줄 치기(webbing)는 종종 '세상', '어두움', '알지 못하였고', '대제사장', '바리새인',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등의 장애물을 만나기도 한다.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여러 단어들이 있는데, '돌', '숨다', '체포하다', '죽이다' 등과 같은 단어들이다. 요한복음에 나오는 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그것이 위험 속으로 점점 더 깊이 소 용돌이쳐 들어가고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오직 진실된 그 근원' (One True Source)에서 오신 말씀(Word)에 관한 진술은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를 그 가닥으로 되돌아가게 만드는 것 역시 험난한 여정이 될 수도 이다. '사랑받는 제자'인 요한은 예수님의 고난을 아주 자세히 알고 있었고, 자신의 믿음에 대해 여러 번 갈등을 겪었을 것이다. 그의 복음서는 신자들이 부지런히 주님을 바라보며 그분을 굳게 붙잡도록 격려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를 붙잡고 있는 말씀이신 그분과 그분의 말씀을 신뢰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우리의 반대자들이 아무리 비난한다고 해도 이 복음서 저자의 증언은 사실이다.

       복음서에 나타난 갈등들은 논쟁의 경과를 눈여겨보고 그것을 숙고하도록 만든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자신을 포함해서 대적자의 성품 속에 있는 갖가지 부정적인 속성을 보여줄 뿐 아니라, 예수님에 대해서 또한 그분과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점점 더 많은 것을 보여 준다. 논쟁이 무르익어 갈수록 혼란에서 벗어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또한 그런 문제들이 우리 자신의 제자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질문하게 된다.

       긍정적인 가닥들(lines)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여러 가지 선물들이 어떻게 서로를 발전시키는지 그리고 예수님이 하신 말씀과 일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 깨닫게 해 준다. 그리고 하나님의 진리이신 예수님의 방식대로 살지 않으면 예수님이 약속하신 삶을 알 수 없음을 보여 준다(14:6). 요한이 제시하는 가닥들은 단순한 교리적 용어들이 아니다. 그것들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정확한 시간에 어떻게 완전한 구원을 이루시는지 보여 주는 수단이다. 요한의 거미줄은 복음서 전체를 관통하는 단어들을 추적하면서 그 단어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특징과 관계들을 배우게 한다. 그 결과 그리스도의 영이 우리의 성품 속에 그러한 특성들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43. 요한복음 내용요약 설교자료 주석 묵상가이드 (1)
    성 요한

     

    깊은 묵상을 요하는 반어법과 모호한 표현들

       요한복음은 빠른 속도로 읽어서는 안 된다. 이 복음서에는 이중 삼중의 의미들, 끝없이 제시되는 표상들(suggestive images), 겉으로는 명백해 보이지만 깊이 묵상해 보면 보다 깊은 진실들을 찾아낼 수 있는 '표적들'(signs), 보는 시각에 따라 부정적일 수도, 중립적일 수도, 긍정적일 수도 있는 단어들로 가득 차 있다.

       예를 들면, '세상'은 의심할 여지없이 하나님의 사랑(3:16), 구원(3:17; 4:42), 생명 (6:33, 51), 빛을(3:19; 8:12; 9:5; 11:9) 받는 수혜자이지만 그에 대한 응답으로 '온 세상이 그를 따르'기도 한다(12:19). 반면에 '세상'은 예수님을 알지 못했으며, 죄악이 제거되어야 할 필요가 있기도 하다(1:29). 또한 그분을 거절하는 사람들이 거하는 장소이기도 하다(8:23), 심지어 전혀 모호함이 없어 보이는 '사랑'이라는 단어 역시 때로는 부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3:19; 12:43), 베드로가 맞이한 죽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21:15-17).

       요한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라는 명칭을 언제나 부정적인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반면에 그는 단수 형태의 '바리새인'이란 단어를 단 한 번 사용하는데, 예수님에게서 진리를 찾고 있는 니고데모를 지칭하기 위해서다. 이는 요한이 사용한, 눈치 채기 힘든 익살스런 표현을 살펴보게 해 준다. 7:45-49에서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체포하지 않은 채 돌아오는 아랫사람들을 만나 이렇게 묻고 있기 때문이다. “당국자들이나 바리새인 중에 그를 믿는 자가 있느냐?”

       요한은 독자들이 자신의 반어법을 분명히 알 수 있도록 예수님을 간접적으로 변호하는 니고데모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11:49-50에서 대제사장 가야바가 '한 사람이 모든 백성을 위해 죽는 것이 더 낫다' 고 말할 때와 유사한 반어법이다(18:14을 참조하라).

       요한은 이 두 곳에서 반어법의 의미가 분명히 드러나도록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그처럼 명백하게 드러난 것들을 이해했을지라도, 본문이 제공해 주는 모든 것을 다 알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 반어법은 제자도에 관한 보다 깊은 것을 말해 준다. 우리도 니고데모처럼 밤에 은밀히 예수님께 나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가야바처럼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서 우리를 통해 행하시는 일들이 오직 우리에게만 국한된다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지는 않는가?

      이 복음서에 나타난 반어법들과 모호한 표현들을 묵상함으로써, 우리는 회개하게 되며, 우리의 삶 속에서 증언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열망하게 된다. 또한 보다 폭넓게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들의 의미를 알 수 있도록 마음을 활짝 열게 된다. 그리고 우리 자신의 편에 서서 잘못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게 한다. 예를 들어, 요한의 표현을 주의해서 살펴보면 그는 '유대인' 이란 단어를 아주 광범위하게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요한복음이 반유대주의라고 비난한다. 하지만 '유대인' 이란 단어를 요한복음의 여러 문맥 속에서 자세히 살펴보면 그것은 잘못된 결론임을 알 수 있다. 저자인 요한은 유대인이었다. 예수님도 유대인이셨다(4:9). 니고데모는 유대인 지도자였다(3:1). 예수님은 유대인의 절기에 호의적으로 참여하셨다(2:13; 5:1; 6:4; 11:55). 구원은 유대인으로부터 나온다(4:22). 어떤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가르치심에 감탄했고(7:15), 어떤 유대인들은 그분을 믿었다(8:31; 12:9-11). 그들 가운데에는 마리아를 위로하러 갔다가 나사로가 살아난 것을 목격했던 이들도 포함되어 있다(11:31, 33, 36, 45). 때로 이 유대인 무리들은 의견이 나뉘기도 했다(7:12, 40-41 ; 9:16; 10:19-21).

       예수님과 유대인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빌라도는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 '유대인의 왕'이라는 명패를 붙이는 극적인 반어적 상황을 일으킨다(18:33.39; 19:19, 21). 이러한 반어법이 예수님의 제자들로 하여금 '예수님은 유대인의 주님도 되신다'는 주장을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요한복음에서 ‘유대인'이라는 단어가 긍정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을 볼 때, 이 단어에 대해 좀 더 개방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이런 개방성은 난폭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영성 훈련이 된다. 예수님이 '우리에 들지 않은 다른 양 무리들'을 위해서도 이 땅에 오신 것처럼, 우리는 진심으로 모든 집단의 사람들을 다 받아들이고 있는가 돌아보아야 한다(10:16).

     

    7개의 장면들

       요한은 복음서의 시작과 끝 부분에서 앞으로의 전개를 뒷받침해 주는 7개의 장면(scenes)을 설정하고 있다(1:19-2:25; 18:28-19:16의 주해를 참조하라). 복음서에 나타나는 또 다른 7개의 장면 설정에는 7개의 표적들(2:1-11; 4:43-54; 5:1-9; 6:1-14; 9:17; 11:1-45; 21:1-14)과 7개의 "나는 ... 이다" (I am)의 진술문들도 포함된다.

       이 각각의 장면들은 하나님의 능력이 충만해 있는 예수님에 대한 더 깊은 이해로 이끈다. 본문이 전개되어 나갈수록 우리는 예수님을 향한 대적자들의 분노와 계획이 점차 심화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아는 것에서 자라갈 수 있을까? 우리가 보는 표적들 가운데 어떤 것들이 그분의 신성을 가르쳐 주는가?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표적들을 잘못 구하고 있는가? 성경적인 표적들과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참된 표적들은 우리의 믿음을 어떻게 심화시켜 주는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에서 하나님을 향한 적대감이 더해짐을 보는가? 예수님은 대적자들의 공격을 어떻게 대면하셨는가?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요한복음'에 관한 다음 글의 내용

    • "나는...이다"(I am) 진술문
    • 삼위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기록
    • 묵상과 탐구에 대한 가이드
    • 요한복음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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