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 고린도후서의 구조와 배경 (2)

 

■ 고린도후서에 대한 소개

 

1. 바울과 고린도 교인

   사도 바울과 고린도 교인들 간의 관계에 대한 내용과 갈등, 그리고 그 갈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바울의 편지의 내용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매일성경 : 고린도후서의 구조와 배경 (1)

 

2. 기독교 신앙에 대한 고린도후서의 중요성

   이 편지의 구조적 불균형과 그 감정적 극치에도 불구하고, 고린도 후서는 기독론의 이해에 대해 위대하고 지속적인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a.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과 성령님의 새 언약(1:18–20, 3:3–6, 14–18)을 통해 구약의 약속을 지키는 데 충실하신 분임을 증명하였습니다. 게다가 하나님은 그리스도에 속한 사람들(1:3–11, 22, 4:7–9, 7:6)을 성실하게 인도하고 붙잡고 계십니다.

   b. 하나님의 은혜(6:1)에 바탕을 둔 새 언약은 이제 옛 언약(3:7–11)을 뛰어넘어 대체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범죄와 죽음(4:16–5:10), 죄로 인한 하나님과의 멀어짐(5:14–21) 등 가장 약한 지점에서 인간의 영혼을 강력하게 회복시키는 능력이 됩니다.

   c. 예수 그리스도는 원래부터 계신 하나님의 아들(1:19, 8:9), 하나님의 형상(4:4), 주님(4:5), 모든 사람의 심판자(5:10), 모든 사람을 대신하고 대표하여 죽은 죄 없는 자이시며 하나님께서는 그를 통해 범죄 한 세상을 거룩하신 자기 자신과 화해시키는 분(5:14–21)이십니다. 고린도후서는 그리스도의 죽음(5:14–21)에 대한 바울의 가장 전체적이고 개론적인 진술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d. 신약성경에서 사역자는, 누군가의 '추천'으로 되는 것이 아니며 사역자가 되고자 하는 신비주의나 기적적인 힘에 의해 세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 전파에 충실하고 사람들을 복음적 신앙으로 개종시키는데 열정적(5:11–12; 3:2–3:10–7) 일 때 세워질 수 있었습니다. 고린도 성도들의 존재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바울을 사역자로 추천한 편지와도 같은 것(3:2–3)이었습니다. 사도의 생활양식과 척도는 그리스도의 희생(4:10–15, 6:1–10, 11:21–33)에 달려 있습니다. 진정한 기독교 사역의 진정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 이 편지의 주요 역할 중 하나입니다.

   e. 복음서인 '하나님의 말씀'은 나라의 지도자라 할지라도 또 그 어느 누구도(4:2; 11:4) 추가하거나 빼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복음은 하나님께 대항하는 인간들을 하나님의 통치 하에 두는데 있어서 매우 강한 능력이 됩니다(4:6; 10:4–5).

   f. 바울은 직접적으로 그의 편지들을 통해 이방인들을 위한 사도로서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부활한 예수님께서 다메섹으로 가는 도중이던 바울에게 역사적인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사도의 '권위'를 주셨는데, 그것은 지금도 그의 편지를 통해 후대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편지들은 현재까지 신약 성경의 중요한 부분들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편지는 바울이 고대와 현대 모두 그를 혐오하는 자들에게 사도직을 옹호하는 주요 내용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속에서 바울은 왜 그가 교회와 성도들에 대한 권위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들에 대한 해답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g. 성도들은 먼저 받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현으로 세상에 대한 나눔과 섬김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자발적이고 관대한 기부는 어떤 형태이든지간에 기부자들에게까지 큰 풍성한 수확을 가져다줍니다(8장 9절).   
   이 편지에서 바울이 이러한 가르침들을 표현한 것은 두 번째 고린도 방문(2:1–4, 9), 에베소로부터의 필사적인 탈출(1:8–11)과 드로아와 마케도니아에서 개인적으로 경험한 고린도인에 대한 큰 불안(2:13, 7:5–6) 등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고린도에 온 다른 사도들(바르지 못한 사역자들)이 그들의 '다른 복음'과 그들의 '다른 예수'를 가지고 올 때, 그들이 바울에 대한 맹비난등을 동반할 것이고, 그러한 비난들로 인해 바울이 세운 기독교적인 복음이 쉽게 무너지게 될 것이라는 사실은 결코 과장된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바울의 기독론이 살아남고 계속되었다는 것은 아마도 적지 않은 부분에서 이 강력한 편지 덕분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약 성경의 세계

3. 현대 독자의 어려움들

   현대의 독자들은 고린도후서와 같은 편지들과 씨름하면서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한편으로 오늘날 우리는 2000년 전 고린도 같은 도시에서 일상생활을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예를 들어, 우리는 동서의 바다 무역과 남북 육로 교통을 원활하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둔 수로가 있는 독특한 지리적 위치에 대해 익숙합니다.

   로마의 작가 스트라보는 고린도를 '항상 위대하고 부유한 도시'라고 묘사했습니다. 일부 학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이 도시의 인구는 약 75만 명 정도로 추산할 수 있습니다. 관심 있는 독자라면 고린도에 대한 더 많은 배경 정보를 얻기 위해 일반적인 학자들의 주장을 참조해도 됩니다.

   또, 우리가 이 사람들에게 쓴 바울의 편지를 읽을 때, 우리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이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린도 교인들은 도시인이었는가, 시골사람들이었는가, 부유했는가, 가난했는가, 교육받았는가, 교육받지 못했는가, 젊었거나 늙었거나, 유대인이었는가, 아니면 이방인이었는가?

   바울이 고린도후서라는 편지를 쓴 독자들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불완전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질문과 관련된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 사회학적으로 기반한 연구를 통해, 우리는 고린도 기독교인들이 노예뿐만 아니라 더 가난한 구성원들도 있었지만, 주로 중산층이고, 문맹이 있는 도시 거주자들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몇몇 성도들은 아카이아(Achaian, 그리스인) 사회의 상류 사회과 경제적으로 부유한 계층에 속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교회의 구성원들 안에는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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