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시작되는 매일성경큐티의 본문인 사사기 21장의 초반부는, 민족끼리의 내분 이후 해결 방법들에 대해 고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문제 해결을 하나님과 의논하기보다는 자기들끼리 의논하여 또다른 학살이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본문을 묵상한 내용을 바탕으로 준비한 새벽예배설교를 나눕니다.
사사기 21장 1절-12절, 문제 해결법을 찾기
목차
1. 설교 전 찬양
새찬송가 331장, 영광을 받으신 만유의 주여 / 새찬송가 272장,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2. 어찌 하오리까
우리 사회가 고령화 되어가면서, 부모를 모시는 부분에 있어서 많은 갈등과 사건들이 생겨납니다. 그래서 독박육아, 즉 가정에서 아내나 남편이 혼자서 자녀들을 돌보는 일을 넘어서서, 오늘날은 '독박간병'을 하는 일로 갈등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치매를 앓는 80대의 아버지와 아버지를 돌보던 딸의 이야기를 담은 '더 파더'라는 영화의 내용처럼, 간병하는 자녀와 치매 환자인 부모님 사이에는 끊임 없는 갈등이 생겨납니다. 부모님은 요양원에 들어가기 보다는 지금껏 살던 집에 머무르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자녀는 직장도 다녀야 하는데 하루 종일 부모님을 독박간병을 할 수 없어, 우울증을 앓게 되기도 합니다. 우울증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고 증세가 심해져 자녀가 부모를 살해하는 일도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할 분명한 해결책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복지 서비스를 구축하여 나라가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복지 서비스의 사각에 놓인 경우들도 많아서 문제 해결이 어렵습니다. 많은 돈이 필요하지만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문제가 생겨났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것일까요?
3. 이스라엘이 선택한 어리석은 문제 해결법
오늘 본문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너무나도 감정적으로 동족인 베냐민 지파와 싸웠다는 것을 후회하고 슬퍼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오늘 본문의 1절처럼, 미스바에 모두 모여 베냐민 지파와 싸우기 전에 베냐민 지파에게는 딸을 주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베냐민 지파는 서로 관계를 맺어서는 안되는 사람들로 인식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행한 일이 무엇이었습니까? 오늘 본문의 바로 앞 부분, 20장 48절에서 기록된 바대로, 베냐민 사람들을 죽이고 성을 불태우는 잔인한 행동, 분노에 찬 행동을 하였습니다.
지나친 분노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여, 베냐민 지파를 거의 전멸시킨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때늦은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사사기 21:3,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어찌하여 이스라엘에 이런 일이 생겨서 오늘 이스라엘 중에 한 지파가 없어지게 하시나이까 하더니
하나님께서 베냐민 지파를 끊어 내신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연합군이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여 베냐민 지파를 학살한 것입니다. 또한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베냐민 지파를 다시 되살리기 위하여 선택한 일이 무엇입니까? 또다른 학살입니다. 본문의 10절을 보십시오.
사사기 21:10, 회중이 큰 용사 만 이천 명을 그리로 보내며 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가서 야베스 길르앗 주민과 부녀와 어린 아이를 칼날로 치라
감정적으로 행동함으로 이미 베냐민 지파를 전멸시켰는데, 또다시 슬픔과 분노의 감정에 휩싸여 야베스 길르앗 주민들을 모두 학살하고 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하여 또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 모습이 바로 우리의 문제 해결 방식입니다.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또다른 문제를 만들어 냅니다. 지나친 폭력으로 문제를 만들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또다른 폭력을 사용하는 악순환이 거듭됩니다. 우리의 방법으로, 우리의 생각으로 문제를 해결할 때, 이같이 폭력이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3. 이스라엘이 택했어야 하는 방법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베냐민 지파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만 했을까요? 가장 먼저,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행한 일들에 대해 진심으로 회개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해야만 했습니다. 이스라엘 연합군은 잔인한 행동을 통하여 베냐민을 전멸시켰습니다. 전적으로 이스라엘 연합군의 잘못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깊이 회개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물었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가만히 보면, 베냐민 지파의 전멸에 대해 '하나님께서 한 지파가 없어지게 하셨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이스라엘은 자기들끼리 고민을 하지만, 하나님께 묻는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하면 되는데, 이스라엘은 왕이신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기들 마음대로 문제 해결을 위한 또다른 학살의 방법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시편 109편의 저자는 원수들이 이유 없이 자신을 속이고 치며 사람들에게 험담을 하여 괴롭고 힘든 상황에 놓였다고 고백합니다.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방법이 없는 이 때, 시편 109편의 저자는 문제 해결을 이렇게 행하고 있습니다. 109편 4절을 제가 읽어 보겠습니다.
시편 109:4, 나는 사랑하나 그들은 도리어 나를 대적하니 나는 기도할 뿐이라
나는 사랑을 베풀었으나 상대방은 은혜를 원수를 갚았습니다. 그러나 분노의 감정으로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함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귀신 들린 아이를 고쳐 주시면서,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다'(막 9:29)라고 말씀하시며 기도가 문제 해결의 방법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4.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택해야 할 방법
그러니,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분노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쉬지 않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기도가 우리 문제의 해결 방법입니다. 성령님께서 이 새벽에 우리 마음 중심에 임재해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우리의 분노의 감정을 다스려 달라고 요청 하십시오. 또한 문제를 놓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며 기도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고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기도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이 새벽, 내 문제를 하나님께 내어 놓고 기도함으로, 문제 해결의 기쁨을 누리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5. 설교 후 기도 제목
-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여 주소서.
- 우리 교회가 세상을 사랑하고 품게 하소서.
- 우리 가족들이 신앙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6. 참고 문헌
- 대한성서공회. 성경전서: 개역개정. 서울:대한성서공회. 1998.
- Block, D. I. . Judges, Ruth. Nashville: Broadman & Holman Publishers. 1999.
7. 참고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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