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레몬은 신실하고 부유한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교회의 지도자이지만 겸손한 자세로 오네시모를 용서해 달라고 빌레몬에게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의 참 평안은 이 같은 겸손과 용납과 용서로부터 출발합니다. 빌레몬서 1장의 구조와 해설 그리고 새벽예배 설교 주제를 정리하였습니다.
빌레몬서 1장, 참 평안은 용서로부터
빌레몬서의 구조
1절-7절, 동역자와 전우들
바울은 빌레몬을 사랑하는 동역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압비야를 향해서는 자매라 부르고, 아킵보는 함께 병사된 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동역자들은 서로에게 감사와 기쁨의 이유가 됩니다.
8절-10절, 갇힌 중에 낳은 아들 오네시모
바울은 도망친 종인 오네시모를 감옥에 있는 중에 만났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그를 위해 그의 주인인 빌레몬에게 온 마음을 다해 용서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11절-16절, 종이 아니라 사랑하는 형제로
사도 바울은 오네시모의 일을 영적인 권위로 밀어붙일 수도 있지만, 빌레몬에게 정중하게 승낙을 구합니다. 오네시모를 종이 아니라 사랑받는 형제로 대해 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하고 있습니다.
빌레몬서의 해설
4절, 내가 항상 내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할 때에 너를 말함은
바울과 빌레몬의 관계는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감사하는 관계입니다. 바울은 하나님 앞에 감사하며 그를 생각하는데, 이것은 우리에게 서로를 위해 기도하되 올바른 영으로써 그렇게 해야 함을 상기시킵니다. 하나님께 서로를 칭찬하는 공동(common)의 기도 안에서 자라지 않으면 사역과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은 전진할 수 없습니다.
9절, 도리어 사랑으로써 간구하노라
사랑은 분명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바탕이 됩니다. 여기서 바울의 간구는 감상에 호소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빌레몬이 그리스도인으로 확실히 거듭난 오네시모에게 자발적이고 성숙한 답변을 해 주기 원하고 있습니다.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자신의 욕심을 희생하라는 요청입니다. 또한 빌레몬이 오네시모에게 자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나타내라는 요청이기도 합니다. 오네시모를 위한 이 간구를 통해, 바울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함과 동시에 빌레몬에게 그리스도의 제자도에 있어서 가장 큰 의무인 '사랑'을 상기시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사랑을 바탕으로 한 간구라는 테두리 안에서 살고 있는데, 이 사랑이 관계를 회복시키며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세워 나갑니다.
12절, 네게 그를 돌려 보내노니 그는 내 심복이라
공동체 안에서 바울과 오네시모는 매우 가까운 사이였기에, 바울은 오네시모를 받아들이는 것이 곧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그를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 하고"라고(17절) 말합니다. 이것은 사랑의 요청입니다. 참다운 그리스도인 공동쳬를 경험하기 위해서 주어진 은혜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대하듯이, 특별히 예수 그리스도를 대하듯이 서로를 대하라는 것이다. 이 대목을 보면 가난한 사람들의 얼굴에서 예수님의 얼굴을 볼 수 있다고 가르치던 캘커타의 테레사 수녀(Mother Teresa)가 떠오릅니다.
20절, 기쁨을 얻게 하고 내 마음이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하게 하라
바울은 빌레몬에게 그의 너그러운 행위로 인해 복받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랑 안에서 행한 것은 세워지고, 이기심 안에서 행한 것은 무너집니다.
25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이것은 바울의 통상적인 끝 인사이지만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모든 것이 은혜이며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
로부터 비롯됩니다. 그분은 바울이 주장하고 간구하고 기대하는 모든 것의 근원이십니다.
빌레몬서의 새벽예배 설교 주제
1절-7절, 동역자와 전우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로 구원 받은 우리들은 모두 특별한 관계의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보혈의 피로 한 형제요 자매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우리를 동역자와 전우들이라고 부릅니다. 복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동지이며 같은 복음으로 하나 된 가족들입니다. 또한 아킵보와 같이 함께 영적 전쟁을 치르는 전우들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한 마음으로 한 복음을 위해 일하는 동역자들과 전우들을 위해 기도하고, 복음으로 이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는 일에 동역해야 할 것입니다.
8절-14절, 겸손한 부탁
부탁은 진심으로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힘과 권력으로 부탁하는 것은, 진정한 부탁이 아니라 강요이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이 억지로 강요를 받아 들이겠지만, 결국에는 문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영적인 권위를 가진 사람이자 교회의 어른으로서 빌레몬에게 강요하지 않고 오네시모에 대해 겸손히 부탁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부탁은 항상 겸손함이 전제되어야만 합니다. 혹시 갈등 중에 있는 형제나 자매가 있습니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거나 용서를 하십시오. 그리할 때, 진정한 교회 공동체를 세워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20절-22절, 진정한 화평
참 평안과 기쁨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 주는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형제가 서로 화목하게 지내는 가운데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성숙한 신앙을 가진 빌레몬이 아직 어리고 연약한 신앙을 가진 오네시모를 용납하라고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용납과 용서의 관계가 화목한 관계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 속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형성됩니다. 내 옆의 형제가 믿음으로 나를 대할 것임을 믿고, 나도 그를 용납하고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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