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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설교/42 누가복음 설교

누가복음 20장 19절-40절, 산 자의 하나님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by 구약장이 202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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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큐티 본문인 누가복음 20:37-38절 새벽예배 설교입니다. 부활을 부인하며 도전한 사두개인들에게 예수님은 모세의 증언을 들어 하나님은 죽은 자가 아닌 '산 자의 하나님'이심을 선포합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이 하나님 앞에서 살아있듯,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죽음을 이기는 부활 신앙과 영원한 생명의 확실한 소망을 붙드시기 바랍니다.

 

누가복음 20장 19절-40절, 산 자의 하나님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누가복음 20장 19절-40절, 산 자의 하나님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누가복음 20장 19절-40절, 산 자의 하나님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이른 새벽 시간을 구별하여 생명의 말씀 앞에 나아오신 여러분 모두를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하고 축복합니다. 우리의 삶은 때로 안개와 같아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고, 영원할 것 같던 것들도 언젠가는 끝을 맞이한다는 사실 앞에서 작은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 특별히 '죽음'이라는 주제는 우리 모두에게 언젠가는 마주해야 할 현실이기에, 그 이후의 삶에 대한 질문은 인류의 오랜 숙제와도 같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묵상할 누가복음 20장의 배경은, 예수님의 지상 사역 마지막 주간,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입니다. 이때는 예수님을 향한 종교 지도자들의 적대감이 극에 달했던 시기입니다. 그들은 어떻게든 예수님을 책잡아 함정에 빠뜨리려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 바로 앞에는 세금 문제로 예수님을 시험하려던 자들이 있었고, 이어서는 부활을 믿지 않았던 사두개인들이 등장합니다.

 

 

본론

 

사두개인들은 당시 유대 사회의 중요한 종교 그룹이었지만, 모세오경 외에는 권위를 인정하지 않았고, 영혼의 불멸이나 부활, 천사나 영의 존재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아주 교묘하고 현실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형이 자식 없이 죽으면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여 형의 대를 이어야 한다는 율법(신 25:5-6)을 근거로, 일곱 형제가 차례로 한 여자와 결혼했다가 모두 자식 없이 죽었다면, 부활 때에 그 여자는 누구의 아내가 되겠느냐는 것입니다(눅 20:28-33). 이 질문 속에는 '부활이란 것이 있다면 이렇게 복잡하고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벌어지지 않겠는가?' 하는, 부활 신앙 자체를 조롱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었습니다.

 

첫째, 세상의 지혜를 넘어서는 하나님 나라의 질서

 

이러한 불신과 조롱이 섞인 질문 앞에서, 우리 주님은 당황하거나 물러서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들의 잘못된 전제를 지적하시며 하나님 나라의 신비로운 질서를 드러내십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누가복음 20:34-36,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세상의 자녀들은 장가도 가고 시집도 가되 저 세상과 및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함을 얻기에 합당히 여김을 받은 자들은 장가 가고 시집가는 일이 없으며 그들은 다시 죽을 수도 없나니 이는 천사와 동등이요 부활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자녀임이라

 

주님은 사두개인들의 질문이 현세적인 관점, 즉 이 땅의 결혼 제도와 인간관계에 갇혀 있음을 지적하십니다. 부활 이후의 삶은 우리가 지금 경험하는 세상의 질서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삶이라는 것입니다. 그곳에서는 더 이상 죽음이 없고(영원한 생명), 우리는 천사와 같이 영적인 존재가 되며(존재의 변화), 무엇보다 '하나님의 자녀', '부활의 자녀'로서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를 누리게 됩니다(관계의 완성). 사두개인들은 땅의 논리로 하늘의 일을 재단하려 했지만, 예수님은 우리의 이해를 뛰어넘는 하나님 나라의 영광스러운 실재를 선포하신 것입니다. 이는 우리에게 세상의 잣대로 신앙의 신비를 판단하려는 어리석음을 경계하게 합니다.

 

둘째, 모세의 증언: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

 

예수님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두개인들이 권위를 인정하는 모세오경을 직접 인용하시며 부활의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십니다. 37절입니다.

 

누가복음 20:37, 저 세상과 및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함을 얻기에 합당히 여김을 받은 자들은 장가가고 시집가는 일이 없으며

 

이 말씀은 출애굽기 3장에서 하나님께서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모세에게 처음 나타나 자신을 계시하신 장면을 가리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시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이 이미 죽은 지 수백 년이 흐른 뒤였습니다. 만약 그들이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나 완전히 소멸했다면, 하나님은 자신을 '죽었던 자들의 하나님' 혹은 '과거의 하나님'이라고 칭하셨어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현재형으로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라" (I AM the God of...)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였다'가 아니라 '나는...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육신적으로는 죽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여전히 살아있는 존재이며, 하나님과의 관계가 지속되고 있음을 강력하게 증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맺은 언약 백성으로서의 관계는 육체의 죽음으로도 결코 끊어지지 않는다는 놀라운 진리입니다. 우리의 믿음의 조상들은 지금도 하나님 앞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 살아계신 하나님의 본질: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라"

 

이 증언을 바탕으로 예수님은 마침내 오늘 설교의 핵심 주제가 되는 위대한 선포를 하십니다.

 

누가복음 20:38,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에게는 모든 사람이 살았느니라 하시니

 

이 말씀은 하나님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우리에게 제공합니다. 하나님은 생명의 근원이시며, 그분 자신 안에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계십니다. 죽음, 소멸, 끝은 하나님의 속성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죽음의 신이 아니라 생명의 하나님, '산 자의 하나님'이십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았느니라"는 말씀은 우리에게 엄청난 위로와 소망을 줍니다. '하나님께는'(to him), 즉 하나님의 관점에서 볼 때, 그분께 속한 믿음의 사람들은 육체의 죽음을 맞이한다 할지라도 결코 사라지거나 잊혀진 존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여전히 '살아있는' 존재입니다. 우리의 육신은 흙으로 돌아갈지라도, 우리의 영혼, 우리의 참된 자아는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쉬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믿는 부활 신앙의 핵심이며, 영생의 약속입니다. 우리는 죽음으로 끝나는 존재가 아니라, '산 자의 하나님' 안에서 영원히 살아갈 존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누가복음 20장 19절-40절, 산 자의 하나님 - 매일성경 큐티 10분 새벽설교
누가복음 20장, 살아계신 하나님의 본질: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라"

 

 

결론: 산 자의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가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부활을 부인하는 사두개인들의 도전에 맞서, 죽음을 넘어 영원히 살아 역사하시는 '산 자의 하나님'에 대한 예수님의 분명하고도 강력한 증언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과거 역사 속에만 머무는 분이 아니십니다. 우리의 믿음의 조상들만의 하나님도 아니십니다. 그분은 바로 오늘, 지금 여기, 우리와 함께 살아 숨 쉬시며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 개입하시고 역사하시는 '산 자의 하나님'이십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지금도 하나님 앞에서 살아있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 모두는 마지막 날 부활의 영광에 참여할 뿐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 앞에서 살아있는 존재로 인정받고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 '산 자의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까요?

 

  • 첫째, 죽음의 두려움에서 해방되어 담대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끝은 소멸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 둘째, 잠깐 있다 사라질 세상의 유한한 가치에 우리의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 셋째, 어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마십시오. 우리 안에는 세상을 이기시고 죽음을 이기신 부활의 주님, '산 자의 하나님'의 생명의 능력이 함께 하십니다.

 

오늘 이 새벽, '산 자의 하나님'께서 주시는 이 영원한 생명과 흔들리지 않는 소망이, 말씀을 사모하여 이 자리에 나오신 모든 성도님들의 삶과 가정 위에 강물처럼 흘러넘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저희에게 주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심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은 여전히 부활을 의심하고 영원한 생명을 조롱하지만, 저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약속된 영생과 부활의 소망을 굳게 붙잡게 하옵소서. 믿음의 조상들이 지금도 주님 앞에서 살아있는 것처럼, 우리 또한 주님 안에서 영원히 살아갈 존재임을 기억하며, 죽음의 두려움을 이기고 세상의 유한함을 넘어서는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의 삶도 '산 자의 하나님'의 능력과 생명으로 충만하게 채워주시고, 부활의 증인으로 담대히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누가복음 20장 19절-40절, 세상과 하나님께 대한 책임 - 매일성경 큐티 새벽예배설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