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본문은 누가복음 13장 1절-21절로, 비참한 사건을 우리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와 회개의 중요성에 대해 예수님께서 교훈해 주신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 고통받던 한 여인을 고치시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교훈을 주신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본문을 읽고 묵상하면서, 한 여인을 향한 예수님의 마음을 확인하고 새벽예배설교문으로 정리하여 나눕니다.
누가복음 13장 1절-21절, 안식일의 참된 의미와 긍휼의 마음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새벽, 우리는 누가복음 13장 10절부터 17절 말씀을 중심으로 "안식일의 참된 의미와 긍휼의 마음"이라는 주제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18년 동안 병으로 고통받던 한 여인을 고치셨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치유의 기적을 넘어, 안식일의 본질과 하나님의 긍휼 하심을 깊이 깨닫게 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본론
1. 안식일의 본질 - 안식(ἀνάπαυσις, anapausis, 아나파우시스)
안식일은 단순히 노동을 멈추는 날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허락하신 참된 쉼과 회복의 날입니다. 창세기 2장에서 하나님께서 창조 사역을 마치시고 안식하셨듯이, 우리도 육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참된 안식을 누려야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은 안식일을 형식적이고 율법적인 규례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안식일을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생명을 돌보는 날이 아니라, 규칙을 지키는 데 집중하는 날로 변질시킨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가르치셨습니다(막 2:27). 안식일의 본질은 억압과 구속이 아니라, 쉼과 자유입니다. 우리는 주일 예배를 드리면서도 종종 형식적인 의무감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안식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참된 평안을 누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배를 드리는 이 시간, 우리에게도 하나님 안에서의 참된 안식이 회복되기를 소망합니다.
2. 긍휼의 마음 - 연민(οἰκτιρμός, oiktirmos, 오이크티르모스)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가르치시던 중, 18년 동안 허리가 굽어 고통받던 한 여인을 보셨습니다. 그녀는 스스로를 고칠 수도,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녀를 보시고 긍휼히 여기셨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안식일 규정을 어겼다고 비난했지만, 예수님께서는 율법보다 사랑을 우선하셨습니다.
'오이크티르모스'라는 단어는 단순한 동정심이 아닌, 상대의 아픔을 공감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적극적인 사랑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긍휼의 마음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요구됩니다. 우리 주변에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굽어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습니까? 혹시 율법적인 잣대로 정죄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가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아 그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단순한 교리의 암기가 아니라, 실천적인 사랑으로 증거 됩니다. 야고보서 2장 17절에서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라고 말씀합니다. 믿음이 살아 있다면 긍휼의 행동이 따라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 주변에 고통받는 자들에게 예수님의 마음으로 다가가 긍휼과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3. 참된 자유 - 해방(ἀπολύω, apoluō, 아폴뤼오)
예수님께서는 병든 여인을 향해 "여자여, 네가 네 병에서 놓였다"(눅 13:12)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여기서 '아폴뤼오'는 단순한 치료를 넘어, 묶여 있던 것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합니다. 그녀는 단순히 허리가 펴진 것이 아니라, 18년 동안 자신을 억누르던 질병과 고통에서 완전히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안식일은 억압의 날이 아니라, 해방의 날입니다.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제정하셨듯이(출 20:8-11), 안식일은 단순한 쉼을 넘어,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벗어나는 날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참된 자유를 얻었습니다. 죄와 두려움, 불안에서 벗어나 참된 평안과 기쁨을 누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죄의 속박과 세상의 염려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셨습니다. 갈라디아서 5장 1절에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진정한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예수님 안에 거해야 합니다. 주님 안에서의 자유를 온전히 누리는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안식일은 단순한 규칙 준수가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쉼과 회복, 이웃을 향한 긍휼의 실천, 그리고 죄와 억압에서의 해방입니다. 율법의 잣대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긍휼과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이 새벽, 주님께서 우리에게 참된 안식을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주님 안에서 평안함을 얻고, 긍휼의 사랑으로 이웃을 섬기며, 죄와 사망에서 해방된 기쁨을 누리는 삶을 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또한, 이 말씀을 우리의 삶 속에서 실천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복된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과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에게 새날을 허락하시고 주님 앞에 나아가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안식일을 통해 우리에게 참된 쉼과 회복을 주시고, 하나님의 평안을 누리게 하심을 찬양합니다. 주님, 우리가 형식적인 신앙에 머물지 않고,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하소서. 율법에 얽매이기보다 긍휼의 마음을 품고 이웃을 사랑하며 섬기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께서 병든 여인을 자유롭게 하셨듯이, 우리도 죄와 두려움에서 해방되어 참된 자유를 누리게 하옵소서. 이 시간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주님 안에서 참된 안식을 경험하게 하소서.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이 흘러가게 하시고, 복음의 빛을 전하는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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