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드리는 화목제 혹은 감사제에 대한 규정을 알려 주신 매일성경의 레위기 3장 본문을 큐티하고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화목제의 제물은 하나님과 예배자, 제사장, 가족과 이웃들과 함께 나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새벽 설교로 준비하였습니다.
레위기 3장 1절-17절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참 예배
설교 전 찬송
새 찬송가 424장, 아버지여 나의 맘을 / 새 찬송가 254장 내 주의 보혈은
나눌 때 배가 됩니다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우리는 가족과 나누고 이웃과 나눌 때 더욱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창 우리를 위협할 때, 대부분의 교회들은 예배를 멈추고 비대면으로 가정에서 예배를 드려야만 했었습니다. 그 때, 많은 성도들이 허전하고 이상한 느낌이었다고 고백했었습니다.
비대면 예배가 경험하지 못한 생소한 예배인 까닭도 있겠지만, 예배를 통해서 보던 얼굴들을 보지 못한 섭섭함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예배는 혼자서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드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함께 앉아 예배 드리던 성도들을 직접 보지 못해서 어색했던 것입니다.
화목제, 모두가 함께 하는 예배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예배의 규정은 ‘화목제 규정’입니다. 화목제는 우리가 범죄하였을 때 드리거나 매일 드리는 제사와는 달리,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와 축복을 받아 특별한 감사의 제목이 생겼을 때 드리는 제사입니다. 그래서 다른 제사들과는 달리, 소나 양이나 염소로만 드리고 비둘기 등의 새는 드리지 않습니다. 또한 수컷 뿐 아니라 암컷도 제물로 드릴 수 있었습니다.
1. 화목제, 하나님과 함께 하는 예배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화목제는 히브리어로 “שֶׁ֫לֶם”(쉘렘)이라고 합니다. 셀렘은 “샬롬”과 같은 어근을 가지고 있으며, 뜻은 평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또 다른 말로는 “감사제”라고도 부르는 이 화목제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자신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고백하는 제사입니다. 솔로몬이 기드온 산당에서 일천 번제를 드리고 난 후 꿈에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지혜의 축복을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솔로몬이 잠에서 깬 후, 예루살렘에서 제사를 드렸고 잔치를 하였습니다. 열왕기상 3장 15절 말씀입니다.
열왕기상 3:15, 솔로몬이 깨어 보니 꿈이더라 이에 예루살렘에 이르러 여호와의 언약궤 앞에 서서 번제와 감사의 제물을 드리고 모든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하였더라
솔로몬이 하나님께 드린 제사가 불에 태워 드리는 번제와 “감사의 제물”을 드렸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 감사의 제물이 바로 “쉘렘”, 화목제입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주신 약속과 축복을 기억하고 감사를 드리는 제사, 즉 하나님과 솔로몬이 함께 하는 예배였습니다. 이 제사는 하나님께 향기로운 냄새였다는 본문의 말씀처럼, 하나님과 예배자가 함께 하는 축복의 예배였습니다.
2. 화목제, 예배자와 이웃이 함께 하는 예배
하나님께서는 화목제를 드리는 예배자가 이웃과 함께 나누기를 원하셨습니다. 감사와 기쁨을 나눌 때, 더 커진다는 사실을 알려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아니지만, 레위기 7장에는 화목제를 드린 후, 고기의 가슴과 뒷다리는 제사장에게 주고 나머지는 예배자가 제사장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리고 3일 안에 먹지 못하고 남은 부분들은 모두 불에 태우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나머지를 불에 태우라고 하신 이유는, 남은 고기의 부분들을 가족과 이웃들과 함께 나누어 먹도록 하기 위함이셨습니다. 신명기 12장에서는 감사제를 통하여 가족과 즐거워하고 자녀와 노비와 성 안에 있는 레위인들까지도 함께 나누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감사의 제목을 혼자 간직하지 말고, 자신의 집에 함께 있는 모든 사람들과 성과 마을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나누라는 말씀입니다. 예전에 자녀가 대학에 합격했을 때, 마을 잔치를 벌였던 것과 같이 말입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가 개인에서 집안으로, 또한 마을 전체로 퍼져 나갈 수 있었습니다. 함께 나눔으로써 모두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참 예배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참 예배는 이러한 것입니다. 감사가 있고 나눔이 있는 예배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참 예배입니다. 예배 가운데 우리를 구원해 주신 예수님의 대속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고백이 있어야 하며, 그 감사의 고백을 함께 나눌 가족과 이웃이 있어야만 합니다. 하나님과 가족과 이웃이 함께 하는 예배가 참 예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와 축복에 대한 감사의 제목들을 하나님께 전심으로 고백하고, 우리 가족들에게 나누어야 합니다. 이웃들에게도 나누어야 합니다. 우리가 참된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가족과 이웃들까지도 반드시 함께 해야만 합니다. 그러니 우리 가족과 함께 참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은혜와 믿음을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우리 이웃과 함께 십자가 사랑을 고백할 수 있도록 복음 전파의 기회를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하나님과 가족과 이웃과 함께 나누는 복된 화목제, 감사제의 예배를 드리기 위해 오늘도 감사와 기쁨의 제목을 나누고, 슬픔과 기도의 제목을 나눔으로써, 참 예배를 우리 가정과 교회에 세워 가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함께 할 기도
- 하나님과 가족, 이웃들과 함께 하는 참 예배를 드리는 예배자가 되게 하소서.
- 국가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문제와 국제 평화의 문제를 해결해 주소서.
- 우리 교회의 당회와 제직회, 구역들 위에 은혜를 주소서
- 복음 전할 사람이 생각나게 하소서.
참고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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