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매일성경 묵상 본문인 아모스 7:1-9 말씀은 하나님께서 아모스에게 보여주신 세 가지 환상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공의로우심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우리는 끊임없이 중보 하시는 그리스도의 은혜와 우리를 온전케 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발견하게 됩니다.
아모스 7장 1절-9절,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연민과 공의
도입 및 서론
오늘 본문인 아모스 7장 1-9절은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세 가지 환상을 통해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줍니다. 메뚜기 재앙과 불의 심판이라는 두 환상에서는 아모스의 중보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나타나고, 세 번째 다림줄 환상에서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선포됩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와 공의가 조화롭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배경과 본문
아모스서의 마지막 세 장은 5개의 환상과 5개의 약속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하여 이스라엘의 은혜 거부, 심판, 형벌로 이어지는 진행을 보여주며, 마지막에는 하나님 백성의 회복 약속으로 끝납니다. 본문에서 아모스는 세 가지 환상을 받습니다. 첫째는 메뚜기 재앙, 둘째는 불의 심판, 셋째는 다림줄입니다. 처음 두 환상에서는 아모스의 중보기도로 인해 하나님께서 뜻을 돌이키셨지만, 세 번째 환상에서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심판이 선포됩니다.
첫째, 메뚜기 재앙에 관한 환상
아모스 7:1, 주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신 것이 이러하니라 왕이 풀을 벤 후 풀이 다시 움돋기 시작할 때에 주께서 메뚜기를 지으시매
이 구절에서 '메뚜기'를 뜻하는 히브리어 '고브'(גוב)는 완전히 자란 메뚜기를 의미합니다. 이는 농작물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강력한 재앙을 상징합니다. 이와 유사한 메뚜기 재앙은 출애굽기 10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이집트의 교만을 꺾는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아모스의 중보기도입니다. "오 주 여호와여 청하옵나니 사하소서 야곱이 미약하오니 어떻게 서리이까"라는 기도는 모세가 이스라엘을 위해 중보 했던 것을 연상시킵니다. 최근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메뚜기 떼로 인한 농작물 피해 사례는 이 재앙의 심각성을 현대적으로 이해하게 해 줍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아모스의 기도를 들으시고 뜻을 돌이키셨다는 점입니다.
둘째, 불 재앙에 관한 환상
아모스 7:4, 주 여호와께서 또 내게 보이신 것이 이러하니라 주 여호와께서 명령하여 불로 징벌하게 하시니 불이 큰 바다를 삼키고 육지까지 먹으려 하는지라
두 번째 환상의 '불'은 히브리어로 '에쉬'(אש)로서,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하는 강력한 이미지입니다. 이는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신 불, 시내산에 임했던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불을 연상시킵니다. 특히 이 불은 '큰 바다'도 삼킬 만큼 강력한 것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들이 자연을 황폐화시키는 것처럼, 하나님의 심판의 불은 모든 것을 정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아모스는 다시 한 번 중보기도를 드립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라고 하신 중보기도의 예표가 됩니다.
셋째, 다림줄 재앙에 관한 환상
아모스 7:7, 또 내게 보이신 것이 이러하니라 다림줄을 가지고 쌓은 담 곁에 주께서 손에 다림줄을 잡고 서셨더니
세 번째 환상의 '다림줄'은 히브리어로 '아나크'이며, 건축물의 수직을 측정하는 도구입니다. 다림줄은 하나님의 완전한 기준을 상징합니다. 시편 19편에서 하나님의 율법이 완전하다고 선포하는 것처럼, 다림줄은 하나님의 의로운 기준을 나타냅니다.
현대 건축에서 레이저 수준계를 사용하여 정확한 수직을 측정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그분의 기준으로 측정하십니다. 그러나 이 환상에서는 아모스의 중보기도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죄가 하나님의 기준에서 너무 멀리 벗어났음을 보여줍니다.
본문과 예수 그리스도
아모스의 세 가지 환상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예표합니다. 첫째, 메뚜기 재앙 앞에서의 중보기도는 우리를 위해 끊임없이 중보 하시는 예수님의 대제사장 직분을 보여줍니다.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라고 하신 십자가의 기도가 바로 그 절정입니다. 둘째, 불의 심판은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신 예수님의 속죄 제물되심을 상징합니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심판의 불을 친히 감당하심으로 우리가 구원을 얻게 되었습니다. 셋째, 다림줄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완전한 기준이 되심을 보여줍니다. 그분은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시어 우리 삶의 기준이 되시며, 동시에 우리를 그 기준에 맞추어 변화시키시는 분이십니다. 결국 아모스서의 환상들은 심판과 구원의 완성자이신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결론
아모스의 세 가지 환상은 하나님의 성품을 온전히 보여줍니다. 첫째로, 하나님은 자비로우신 분으로서 우리의 중보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메뚜기 재앙과 불의 심판 앞에서 아모스의 간구를 들으시고 뜻을 돌이키신 것처럼,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귀 기울이십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으로서 죄를 그냥 지나치지 않으십니다. 다림줄로 측정하시듯 우리의 삶을 살피시고 바른길로 인도하십니다. 셋째로,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으로서 언약을 지키십니다. 비록 심판이 있지만, 그 속에서도 회복의 약속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되, 동시에 그분의 의로운 기준에 부합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깨닫습니다. 오늘도 우리 앞에 다림줄을 드리우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날마다 주님의 말씀 안에서 자라나는 성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함께 하는 기도
자비로우신 하나님,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긍휼을 베풀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삶이 주님의 다림줄로 측정될 때 부끄럽지 않도록, 날마다 주님의 말씀 안에서 자라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함께 할 기도
- 하나님의 은혜와 공의가 균형 잡힌 신앙생활을 하게 하소서.
-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기준에 합당한 모습으로 살게 하소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