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성경 중에 열왕기 상과 하의 명칭은 역사적으로 변화해 왔으며, 저자 역시 불분명합니다. 그리고 저술의 시기에 대해서도 이견들이 있으며 분류도 다양합니다. 이처럼 열왕기 상과 하는 내용이 복잡하면서 동시에 내용 정리 역시 복잡한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열왕기 상과 하의 명칭과 저자, 시기 그리고 분류
열왕기 상과 열왕기 하의 명칭과 통일성
원래, 열왕기 상과 하는 사무엘 상과 하와 같이 한 권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주전 3세기 경, 칠십인경의 번역가들이 사우엘 상과 하로 구분하고 열왕기 상과 하로 나눔으로써, 한 권의 책이 총 네 권의 책으로 나누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책들은 모두 왕국의 역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열왕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었습니다.
라틴어 성경인 불가타 역본을 저술한 제롬(주후 405년 경) 역시 네 권의 책들의 제목을 "왕의 책"으로 지었으나, 이후의 번역가들은 사무엘 상과 하, 그리고 열왕기 상과 하 등으로 다시 분류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후 1518년, 베네치아의 인쇄업자인 다니엘 봄베르그가 마지막 분류를 따라서 히브리어 성경을 인쇄하였습니다.
열왕기 상과 열왕기 하의 저자
유대인들의 전통에 따르면, 열왕기 상과 하의 저자를 예레미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전통은 자신들의 역사적인 추측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열왕기 상과 하의 저자는 과연 누구일까요? 사실, 아직까지도 정확하게 저자를 지목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열왕기 상과 열왕기 하의 저작 시기
일부의 학자들은 열왕기 상과 하의 첫 번째 책이 요시야 왕의 통치 후기인 주전 621년에서 609년 사이에 쓰였다고 주장합니다. 이후에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최종본은 이 책의 마지막 기록인 여호야긴과 관련된 주전 561년 이후에 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들은 이론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가장 확실한 주장은 마지막 기록을 근거로 하여 주전 561년 이후에 쓰였다고 말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열왕기 상과 열왕기 하의 분류
1. 예언서에 포함되다.
열왕기 상과 열왕기 하는 "예언서들"로 알려진 책들과 함께 묶을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구약성경을 세 그룹으로 나누는데, "토라", "느비임" 그리고 "케투빔"이 그것들입니다. 토라는 율법서을, 느비임은 예언서를, 케투빔은 시가서를 뜻합니다. 따라서, 열왕기 상과 열왕기 하는 느비임, 즉 예언서의 일부분에 포함이 됩니다.
2. 예언서들 중에서도 전기 예언서에 포함되다.
유대인들이 분류하는 예언서는 "전기 예언서"와 "후기 예언서"로 나누어집니다. 이 중에서 열왕기 상과 하는 전기 예언서에 속합니다. 전기 예언서에는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 상과 하, 열왕기 상과 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기 예언서들은 이스라엘의 역사들 가운데 주전 1450년의 가나안 입성부터 주전 586년 남유다의 멸망까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3. 네 권의 왕국의 열왕기서에 포함되다.
원래 사무엘 상과 하, 그리고 열왕기 상과 하는 네 권의 열왕기서(칠십인경의 명칭)에 속해 있었습니다. 이 네 권은 왕국의 건국으로부터 시작하여 왕국의 멸망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열왕기 상과 하는 솔로몬이 왕위에 오르는 시기부터 남유다의 멸망까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열왕기 상은 솔로몬이 왕위에 오른 때부터 시작하여 북이스라엘의 아하시야의 통치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열왕기 하는 아하시야의 통치로부터 남유다의 멸망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4. 오늘날 구약성경의 역사서에 포함되다.
오늘날 우리 기독교인들이 사용하는 개역개정 성경의 배열에 따르면, 구약 성경을 역사서(창세기-에스더), 시가서(욥기-아가) 그리고 예언서 (이사야-말라기)로 나눕니다. 이 중에서 열왕기 상과 하는 역사서에 포함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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