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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산지석(他山之石)
"아빠, 타산지석이 뭐에요?"
신문을 보던 아들이 갑자기 타산지석의 뜻을 물었습니다. 아마도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여러 나라들이 우리 나라의 대처법에 대한 기사를 보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의 철저한 방역 조치와 동선 파악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다를 타, 뫼 산, 갈 지, 돌 석
타산지석은 "다른 산의 하찮은 돌이라도 자기의 옥을 다듬는데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시경'의 '소아편'(小雅篇)에 등장하는 구절입니다. "타산지석 가이위착(他山之石 可以爲錯), 다른 산의 하찮은 돌이라도 구슬 가는 숫돌이 된다"는 뜻인데, '군자의 학문 수양을 위해서는 소인의 사소한 언행도 도움이 된다'입니다.
이 고사성어는 조심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긍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찮은 돌'이나 '소인의 언행'이 타산지석이므로, 함부로 쓰면 오히려 글의 맛을 격감시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우리 나라의 철저한 방역 조치와 동선 파악을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모범이 되거나 본받아야 하는 부분이므로, 타산지석이라기보다는 '귀감'(龜鑑)이라는 단어로 대체하는 것이 훨씬 더 나아보입니다.
오늘 나의 말과 행동이, 믿지 않는 이들에게 예수의 사랑을 보여 주는 귀감이 되는 언행이 되길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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