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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02 출애굽기 주석및해설

출애굽기 13장 1절-22절, 출애굽 경로와 구름기둥 불기둥, 성경 배경 주석 정리

by OTFreak 2021.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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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성경 본문에 따른 출애굽기 13장 1절-22절의 IVP 성경배경 주석을 정리하였습니다. 출애굽 후에 절기와 예식에 대한 명령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처음에 이동한 경로 등이 나타납니다. 특히 구름/불 기둥에 대한 해석의 논쟁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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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불 기둥

 

출애굽기 13장 1절-22절, 개역개정성경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이는 내 것이니라 하시니라
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애굽 곧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온 그 날을 기념하여 유교병을 먹지 말라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너희를 그 곳에서 인도해 내셨음이니라
4 아빕월 이 날에 너희가 나왔으니
5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여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의 땅 곧 네게 주시려고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시거든 너는 이 달에 이 예식을 지켜
6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고 일곱째 날에는 여호와께 절기를 지키라
7 이레 동안에는 무교병을 먹고 유교병을 네게 보이지 아니하게 하며 네 땅에서 누룩을 네게 보이지 아니하게 하라
8 너는 그 날에 네 아들에게 보여 이르기를 이 예식은 내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행하신 일로 말미암음이라 하고
9 이것으로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고 여호와의 율법이 네 입에 있게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강하신 손으로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
10 해마다 절기가 되면 이 규례를 지킬지니라
11 여호와께서 너와 네 조상에게 맹세하신 대로 너를 가나안 사람의 땅에 인도하시고 그 땅을 네게 주시거든
12 너는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과 네게 있는 가축의 태에서 처음 난 것을 다 구별하여 여호와께 돌리라 수컷은 여호와의 것이니라
13 나귀의 첫 새끼는 다 어린 양으로 대속할 것이요 그렇게 하지 아니하려면 그 목을 꺾을 것이며 네 아들 중 처음 난 모든 자는 대속할지니라
14 후일에 네 아들이 네게 묻기를 이것이 어찌 됨이냐 하거든 너는 그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곧 종이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실새
15 그 때에 바로가 완악하여 우리를 보내지 아니하매 여호와께서 애굽 나라 가운데 처음 난 모든 것은 사람의 장자로부터 가축의 처음 난 것까지 다 죽이셨으므로 태에서 처음 난 모든 수컷들은 내가 여호와께 제사를 드려서 내 아들 중에 모든 처음 난 자를 다 대속하리니
16 이것이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가 되리라 이는 여호와께서 그 손의 권능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라 할지니라
17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18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대열을 지어 나올 때에
19 모세가 요셉의 유골을 가졌으니 이는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단단히 맹세하게 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너희를 찾아오시리니 너희는 내 유골을 여기서 가지고 나가라 하였음이더라
20 그들이 숙곳을 떠나서 광야 끝 에담에 장막을 치니
21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22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출애굽기 13장 1절-16절,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

 

출애굽기 13장 1절-3절, 봉헌하기

   고대 근동 사회에서는, 어떤 존재이든 처음 태어난 것은 모두 신의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다산의 축복을 위하여 첫째를 제물로 바치기도 하였습니다. 혹은, 처음 난 것이 가정의 제사장적인 역할을 하며 조상들을 숭배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에서도 이러한 개념을 통대로 하여, 장자가 예배의 모든 예식을 주관하기 위하여 하나님께 바쳐지거나 성전에 바쳐지기도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율법에서는, 레위인이 장자의 위치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민 3:11-13).

 

출애굽기 13장 4절, 아빕월

   우리나라의 3월과 4월에 걸쳐 있는 이스라엘의 아빕월은, 이후에 니산월으로 불렸습니다.

 

출애굽기 13장 6절-10절, 무교절

   다음의 자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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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자

 

출애굽기 13장 9절, 손의 기호와 미간의 표

   악한 영을 막거나 쫓아 내기 위하여 고대 근동 사회에서는 귀금속과 보석을 이용해서 만든 부적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부적에는 주술적인 주문이 새겨져 있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에서는 부적의 사용을 금했던 것으로 볼 수 있으나, 9절에서는 마치 부적을 사용하는 것처럼 묘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부적의 의미라기보다는, 율법의 말씀을 항상 기억하고 잊지 않기 위하여 기도나 축복의 말씀을 담은 작은 장치를 사용하였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1979년, 예루살렘의 외곽에서 작은 무덤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무덤은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이 파괴되기 이전의 무덤인데, 이 무덤에서 민수기 6:24-26의 축복의 말씀이 담긴 작은 두루마리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두루마리가 현재 존재하는 성경 본문 중에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 : 무덤에서 발견된 작은 두루마리는, 흔히 메주자(유대인들의 문 옆에 붙여 두는 말씀이 담긴 통으로 율법이 적힌 두루마리가 들어가 있음)나 테필린(유대인들이 기도할 때 이마에 부착하는 통으로 율법이 적인 두루마리가 들어가 있음)에 넣는 두루마리의 용도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애굽기 13장 11절-16절, 처음 난 것의 희생

   여호와께서 출애굽 당시에 이스라엘의 모든 처음 난 것을 보호하심으로 죽음의 천사가 지나갔던 것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의미로 처음 난 가축을 하나님께 제물로 바쳤습니다. 하지만 나귀는 제물로 바칠 수 없었는데, 아마도 나귀가 짐을 실어 나르는 중요한 가축이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가나안에서는 나귀도 제물로 바치곤 했으며, 마리 문서에서도 언약식을 행할 때 나귀를 제물로 바쳤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에서는 나귀들도 사람의 장자와 같이 직접 바쳐지지 않았으며, 다른 제물로 대속하였습니다.

 

출애굽기 13장 17절, 블레셋으로 가는 길

   흔히 팔레스타인 지역을 관통하는 중요한 3개의 남북으로 연결된 도로들 중에, 블레셋을 통해서 가는 길은 "해안길"(비아 마리스, Via Maris)과 연결된 길이었을 것입니다. 애굽에서 바벨론까지 연결되는 비옥한 초승달 지대를 거쳐 가는 길로, 지중해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다가 남부 블레셋을 통과하며 갈멜산의 남쪽에 위치한 이스라엘 골짜기를 지나는 길입니다.

   애굽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시내 반도의 북쪽을 따라 이어지는 이 길을 '호루스의 길'이라고 불렀으며 대상들과 군대가 이용하는 잘 관리가 된 길입니다.

 

출애굽기 13장 18절, 홍해

   여러 번역본들에서 '홍해'로 번역한 이 지명은 히브리어로는 '얌 숩'(갈대 바다, ים סוף)으로 불려 집니다. 이 갈대들은 흔히 파피루스를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수에즈 만에서 지중해까지 연결되는 늪지대에 갈대들이 많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수에즈 만에서 북쪽으로 연결되는 여러 개의 호수들이 있는데, 빗테르 호수, 딤사 호수, 발라 호수 그리고 지중해 바로 근처에 있는 멘잘레 호수 등이 있습니다.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와디 투밀라트를 통과해서 지나간다면 딤사 호수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래서 본문의 홍해는 딤사 호수인 것으로 생각하는 학자들이 많이 있으나, 또 다른 호수로 생각하는 나름대로의 근거와 주장들이 있습니다.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북서쪽으로 가고 있었다면, 이들은 발라 호수 근처에도착했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성경들에서 번역한 홍해는 실제 홍해 바다일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일부 학자들은 "갈대의 바다"를 "소멸의 바다"로 번역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갈라진 바닷물이 하나님의 대적들을 수장시키는데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13장 20절, 숙곳

   성경에 나오는 숙곳은 보통 와디 투밀라트의 동쪽에 있는 텔 엘 마스쿠타로 생각되어집니다. 애굽의 문헌들에서는 '테쿠'로 기록하고 있는데, 테쿠라는 말은 이집트어로서 히브리어로 옮기면 '숙곳'이라는 말이 됩니다. 에담은 이집트어로 '성곽'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의 주변에 여러 개의 성곽들이나 요새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4장 2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돌이키셨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처음에는 블레셋으로 가는 길을 가고 있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따라서 에담은 아마도 오늘날의 실레일 것입니다. 고대에는 이 지역이 애굽의 국경을 지키는 첫번째 요새가 있던 곳이었습니다.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출발할 때는 일반적으로 에담에서 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문제점이 있는데, 숙곳과 에담까지의 거리는 약 80km이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걸음으로는 약 3일에서 4일이 필요하다는 부분입니다. 

 

출애굽기 13장 21절-22절, 구름/불 기둥

   구름 기둥과 불 기둥에 대한 해석으로, 어떤 사람들은 화산 활동의 결과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주전 1628년 경, 테라 섬에서 일어난 화산 폭발로 960km나 떨어진 미노아 문명이 멸망하게 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나일강 삼각주에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연대적으로 맞지 않으며, 성경에서는 구름/불 기둥이 움직인 것으로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해석이라 할 수 없습니다.

   출애굽기에서는 구름/불 기둥이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인도의 수단으로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모세가 미리 보낸 정찰병들이 들고 다니던 깃발이나 그들이 표시의 수단으로 사용하던 봉화와 같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성경에는 구름/불 기둥을 사람이 옮기거나 이동시켰다는 말이 전혀 나오지 않으며, 이 기둥들은 스스로 내려오거나 이동하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기에, 이러한 설명 역시 적합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고대 근동 사회에서는, 불타오르는 기운들은 신을 둘러싸고 있는 특별한 현상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애굽의 문서들에서는 불타오르는 기운을 폭풍우를 동반한 날개 달린 태양으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아카드인들은 신의 영광을 표현하기 위하여 불타오르는 기운을 '멜람무'라고 불렀으며, 연기나 구름에 뒤덮여 있는 것으로 설명하였습니다. 가나안의 신화에서는 '멜람무'가 히브리어로 '구름'을 뜻하는 단어인 '아난'(ענן)이라는 단어로 대체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단어들 역시 매우 애매한 뜻을 가지고 있으며 사용 빈도가 높지 않아서 부족한 설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본문에서 언급하는 기둥은 하나였을 것입니다. 낮에는 연기가 눈에 보이고, 밤에는 연기로 가려져 있던 내부의 불꽃이 밝게 빛이 났을 것입니다.

 

Matthews, V. H., Chavalas, M. W., & Walton, J. H. (2000). The IVP Bible background commentary: Old Testament (electronic ed., 출 13:1–22). Downers Grove, IL: InterVa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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