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시간에 그의 뜻 이뤄지리 기다려"
라는 찬양과 같이, 요셉의 파란만장한 삶에는 하나님의 완벽한 때와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제 그 때가 이루어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시간까지 요셉은 너무나도 힘든 과정을 겪어야 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만,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자주 듭니다. 하지만 요셉의 삶을 역전시키게 되는 하나님의 때를 본문을 통해 살펴보면서, 다시 한 번 더 힘을 내고 확신을 가졌으면 합니다.
목차
찬송가 365장 마음속에 근심 있는 사람
성경 창세기 41:1-16
설교 하나님의 완벽한 때
1. 들어가며
어릴 때 어른들께 많이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다 때가 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 하고 안달하지 마라. 때가 되면 하기 싫어도 해야 하고,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일이 이루어진다”
당시에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던 말씀들이지만, 지금에와서는 이해가 됩니다. 아득바득 일을 해 내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혼자서 끝날 일이 아닐 때가 있습니다. 또 속 끓이면서 우왕좌왕해도 될 일은 결국 이루어지고, 안 될 일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지금에 와서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사를 해야 할 때가 있고 이사를 하지 말아야 하는 때도 있습니다. 결혼이나 직장을 옮기는 일에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자신들만의 때가 있습니다. 세상 만사 때가 있습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때가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때가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때보다도 더 정확하고 일분일초도 틀리지 않는 “하나님의 완벽한 때”가 있습니다. 사람이 상상하거나 예측하지 못했던, 그리고 사람의 예상을 빗나가기 일쑤인 “하나님만의 완벽한 때”가 그리스도인들의 삶 속에는 반드시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요셉의 삶 속에 하나님의 완벽한 때가 적용이 되었습니다. 믿음이 없는 눈으로 바라볼 때, 요셉의 삶은 지독스럽게도 운이 없고 허무한 인생일 수 있습니다. 가족에게 팔렸고 충성을 다했던 주인에게 버림 받았으며 꿈을 해석해 준 정부 관리의 무관심에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가 지나온 장소들 역시, 종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고 죄인들이 모여 있는 장소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요셉에게 정말 죄가 있었습니까? 전혀 아니었습니다. 가족에게 죄를 지은 적도 없으며 장군이었던 주인에게도 범죄 하지 않았습니다. 정부 관리에게도 잘못한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독하게 불운했었습니다.
2. 꿈으로 곤란을 겪은 자, 꿈으로 회복되다
요셉은 무엇 때문에 이 모든 불운한 일들을 겪기 시작하였습니까? 꿈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꾼 꿈을 가족들에게 이야기했기 때문에, 이 모든 일들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꿈이 요셉으로 하여금 타국으로 끌려 오게 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꿈 때문에 다시 회복되게 됩니다. 1절을 보십시오.
만 이 년 후에 바로가 꿈을 꾼즉 자기가 나일 강 가에 서 있는데(창세기 41:1, 개역개정 성경)
자신의 꿈 때문에 애굽까지 오게 된 요셉은, 이번에는 애굽의 바로의 꿈 때문에 회복됩니다. 바로는 연속으로 두 번의 꿈을 꾸게 되고, 그 꿈은 바로 뿐 아니라 온 나라를 뒤흔들었습니다.
아침에 그의 마음이 번민하여 사람을 보내어 애굽의 점술가와 현인들을 모두 불러 그들에게 그의 꿈을 말하였으나 그것을 바로에게 해석하는 자가 없었더라(창세기 41:8, 개역개정 성경)
꿈이 뭐라고 바로는 꿈을 꾼 다음날 아침에 “번민”하였다고 기록합니다. 히브리어로 “번민”이라는 말은 “파암”(פָּעַם)이라는 단어를 씁니다. 이 단어의 뜻은, “몰아치다”, “압박하다”, “재촉하다”는 뜻을 가집니다. 아침에 일어난 바로는, 간밤에 연속으로 꾼 꿈들 때문에 “마음이 압박”이 되고, “무엇인가가 그의 마음을 몰아침”을 느꼈다는 뜻입니다.
무엇인가 큰 일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경고하는 꿈인 것 같은데, 그 뜻을 알 수 없어서 마음이 매우 압박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꿈을 해몽하는 일이 전문인 점술가나 현인들마저도 그 꿈의 뜻을 알지 못하였고, 온 나라는 하루 아침에 시끌시끌해졌을 것입니다.
아무도 바로의 꿈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해석하지도 못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 꿈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하나님의 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번민”이란 뜻의 히브리어 “파암”은 또 다른 뜻이 있습니다. 바로 “시간”, “때”라는 뜻이 있습니다.
즉, 바로가 간밤에 두 번 연속 꿈을 꾼 그때부터 번민을 하였지만, 그때가 바로 “하나님의 완벽한 때”임을 하나님께서 직접 바로에게 알리신 것입니다.
3. 은혜를 기억하는 술 맡은 관원장
바로와 온 나라가 꿈 때문에 혼란스럽자, 꿈 때문에 복직이 된 경험이 있는 술 맡은 관원장이 바로 앞에 자신의 과거를 고백합니다. 감옥에 있을 때, 꿈을 꾸었고 그 꿈을 히브리 청년이 해석해 주었는데 그 해석대로 이루어졌다는 내용입니다.
요셉은 분명히 술 맡은 관원장에게 감옥에서 나가거든 자신을 기억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요셉의 부탁을 잊어 버렸고, 이제야 그때의 일들이 생각났던 것입니다.
이 역시 하나님의 완벽한 때를 위해 준비하신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이 관원장이 복직된 지 2년이 지났습니다. 2년 전, 자신이 복직되었을 때 요셉이 자신의 꿈을 해석한 것에 대해 이야기했었더라면, 아마도 사람들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요셉이 풀려날 수는 있었겠지만, 오늘 이 순간, 바로의 꿈을 해석하게 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2년의 세월 동안 술 맡은 관원장은 요셉의 꿈 해석에 대해 말하지 않았고, 요셉은 요셉대로 감옥에 2년간 더 갇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야 술 맡은 관원장은 과거의 사건 속에서 자신이 받았던 은혜를 기억하고 바로에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4. 바로 앞에서 하나님을 선언하다
아무도 바로의 꿈을 해석하지 못하자, 이방인 청년인 요셉에게까지 바로가 기대를 걸 정도로 절박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관심 받지 못할 이방인 죄인에서, 일약 왕의 꿈을 해석해 줄 유일한 사람으로 하룻밤 사이에 변해 있었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설계하신 가장 완벽한 때가 된 것입니다.
급하게 감옥에서 나온 요셉은 왕의 앞에 서게 되고, 왕의 꿈에 대하여 해석해 줍니다. 그러나 그 상황 속에서도 요셉은 자신이 꿈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해석해 주시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바로가 한번도 들어 보지 못한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 요셉이 선언하고 있습니다.
흔히 애굽의 바로는 “신의 아들”이라 일컬어집니다. 그리고 애굽의 신들과 연결되어 있는 위대한 존재입니다. 그의 곁에는 각종 신들을 모시는 제사장들이 즐비해서 언제든지 자신의 신들에게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는 바로 앞에서, 그리고 그의 주변에 서 있는 각종 신의 대리자들인 제사장들 앞에서, 참 신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요셉이 바로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편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창세기 41:16, 개역개정 성경)
신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는 바로도 번민에 휩싸히고 애굽의 어떤 신도 해석하지 못한 꿈을, 들어보지 못한 “여호와 하나님”께서 해석해 주신다고 요셉은 선언하고 있습니다.
5. 하나님의 완벽한 때를 신뢰하라
감옥의 죄수에서 바로 앞에 선 유일한 해석자요 소망이 된 요셉은, 하나님의 완벽한 때를 신뢰하였습니다. 비록 자신이 억울하게 애굽까지 왔고 또 억울하게 감옥에 들었왔으며2년이나 더 갇혀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하나님께서 이루실 그 완벽한 때가 있음을 확신하였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하나님께서 일하실 그 때까지 인내하고 참을 수 있었습니다. 극적이고도 완벽한 때에 일하기 시작하신 하나님은, 요셉을 통하여 자신을 애굽에 알리셨고, 자신의 종인 요셉을 애굽의 희망으로 세우셨습니다.
우리에게도 요셉과 같이 “하나님의 완벽한 때를 신뢰”하는 믿음이 있길 바랍니다. 실패의 연속에 어려움만 찾아 오는 삶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완벽한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일하실 그 때까지 참고 믿으며 바라봅시다.
오늘의 삶도 요셉을 위해 하나님께서 완벽한 때에 일하신 것과 같이 나를 위해 완벽한 때에 일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믿음으로 살아 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기도
하나님, 나를 위해 예비하신 하나님의 완벽한 때는 언제입니까? 매일의 삶이 힘들고 때로는 아프며 고통스럽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고 어려움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요셉처럼 나에게도 하나님께서 계획하고 계신 “완벽한 때”가 있음을 확신합니다. 그 때가 이루어지기 시작할 순간까지 믿음 지키며 인내하게 하옵소서.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완벽한 때를 신뢰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어서 묵상으로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 하나님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며 영광 돌리기 위하여, 하나님을 신뢰하며 인내하게 하소서.
- 온 나라가 바이러스와 함께 여러 가지 복잡한 일로 시끌시끌합니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의 말씀과 영광이 온 나라 안에 퍼지도록 교회와 성도들이 인내하며 기도하게 하소서.
- 세계 선교를 위해 지금도 애쓰는 주의 종들에게 평강과 건강과 믿음을 부어 주소서. 하나님께서 열매 맺게 하실 완벽한 때를 바라보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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