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힘든 순간이 끝나고 요셉의 삶에 가장 아름답고도 영광스러운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바로의 꿈을 해석함으로써, 그간의 고통을 잊고도 남을 만큼의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한결같은 모습을 보이는 요셉은, 참으로 우리가 본받아야 할 인물입니다. 오늘 본문은, 요셉의 회복과 한결같은 신앙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목차
2. 주석
(1) 바로의 꿈(창 41:1-8)
이제 감옥에 있는 요셉을 이끌어 내어 영광을 얻게 하려는 하나님의 때가 되어 하나님은 바로에게 꿈을 꾸도록 하십니다. 그것도 연속으로 두 번 꾸게 하심으로 바로를 근심하게 하셨습니다.
1) 바로가 꿈을 꾼 때(1절)
그때를 성경은 '만 이년 후'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술 맡은 관원장이 석방되어 복직된 지 2년이 지났을 때라는 의미입니다. 술 맡은 관원장으로부터 오늘, 내일 소식을 기다리던 요셉에게 2년이란 세월은 결코 짧은 기간이 아닙니다. 그가 가졌던 인간적인 기대와 희망은 다 사라졌습니다. 그 기간은 정말 새로운 신앙의 갈등과 회의의 기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요셉의 마음을 누가 알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기간을 통해서 요셉을 더욱 연단하시고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바로가 꿈을 꿀 때까지 요셉이 감옥에 그대로 남아 있게 되었다는 것은 얼마나 필요하고 유익했던 일인지 모릅니다. 사탄이 요셉의 발에 영원한 쇠사슬을 채우려 했던 일순간에도 하나님은 요셉의 목에 걸 금사슬을 준비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2) 바로가 꿈을 꾼 동기
꿈에는 허황된 꿈도 많고 또한 잠재의식에서 나오는 꿈도 많습니다. 그러나 본문의 바로의 꿈은 그런 종류의 꿈이 아니라 하나님이 자신의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계시해 주신 꿈입니다. 그가 아침에 일어나 번민하게 된 것도 하나님이 그의 마음을 그렇게 주장하신 결과입니다.
3) 바로의 꿈을 아무도 해석하지 못함(8절)
바로의 꿈을 애굽의 모든 점술가와 현인들이 해석하지 못했습니다. 그 꿈이 하나님의 의도에서 된 것이기 때문에, 즉 하나님의 계시였기 때문에 아무나 해석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성령으로만 깨달을 수 있습니다(고전 2:14).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고린도전서 2:14, 개역개정성경)
(2) 바로 앞에 선 요셉(창 41:9-24)
노예로 팔려 온 요셉이 감히 대국의 왕인 바로 앞에 서리라고는 누구도 상상치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때가 차매' 당신의 뜻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였으며(13, 14절) 요셉은 그것을 하나님을 증거 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1) 요셉을 소개하는 술 맡은 관원장(9-13절)
술 맡은 관원장은 2년 동안이나 요셉을 잊고 있다가 꿈 이야기가 나오자 비로소 요셉을 기억하고 바로에게 소개하게 됩니다. 이것은 기묘한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만일 술 맡은 관원장이 2년 전 출옥하자마자 자신의 꿈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하였다면 모든 사람들이 허황된 이야기라고 조롱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바로는 그 꿈 때문에 번민하며 신경이 예민해져 있었고 모든 점술가와 현인들도 해몽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8절). 나라의 모든 관심이 바로의 꿈에 쏠려 있을 때 요셉에 대한 이야기는 모든 사람의 주의를 집중시킬 만한 매우 효과적인 것이었습니다. 이 얼마나 기막히도록 시의적절한 하나님의 섭리입니까?
2) 바로 앞에서 하나님을 증거 하는 요셉(16절)
기적적으로 대국의 왕 앞에 선 요셉은 '들은즉 너는 꿈을 들으면 즉시 푼다더라'라고' 하는 바로의 말에(15절) 즉시 그 능력이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있는 것임을 강조하여 말했습니다.
요셉은 스스로 꿈 해석의 능력자 인양 말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바로는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이기에 속이기 더없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고난 중에서 하나님의 존재와 초자연적 섭리와 능력을 체험했습니다. 그는 고난을 통해 자신을 낮추는 겸손과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는 자세를 터득할 수 있었습니다.
(3) 바로의 꿈을 해몽함(창 41:25-36)
요셉은 바로의 꿈을 해몽하면서 철저하게 하나님을 나타내었습니다. 사실 바로의 꿈은 하나님의 계시의 섭리로 주어졌기 때문에 인간적 지식과 지혜로는 풀 수 없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이 주신 충만한 지혜로 그 꿈을 해석하였습니다.
1) 하나님의 하실 일을 강조하다(25, 28절)
하나님이 바로에게 꿈을 보이신 것은 그로 하여금 앞으로 하나님이 하실 일을 알게 하시기 위함이라는 것을 요셉은 강조하였습니다. 그 꿈들은 장차 일어날 사건에 대한 예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즉 앞으로 칠 년 동안 온 애굽 땅에 풍년이 있을 것이며, 그 후 칠 년 동안은 큰 흉년이 있으리라는 예언입니다. 하나님은 알지 못하는 이방인 왕에게 꿈을 꾸게 하신 분이시며 그 목적은 하나님이 앞으로 애굽에 대해 하실 일을 바로가 알게 하기 위함이라고 담대히 말하는 요셉의 믿음은 놀랄만한 것입니다.
2) 하나님은 그 일을 속히 시행하실 것이라고 했다. (32절)
요셉은 하나님이 같은 내용(25절)의 꿈을 두 번 반복해서 꾸게 하신 것은 그 꿈의 중요성을 나타내기 위함이라고 설명합니다. 장차 있을 7년의 대기근은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고 그것을 속히 시행하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요셉이 범사를 정하시고 실행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절대적으로 인정했기에 할 수 있었던 설명입니다..다.
3) 해결책을 제시하는 요셉(33-36절)
바로의 꿈속에는 흉년에 대한 문제만 나타났지, 그 해결책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동행한 요셉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흉년 대비책을 제시합니다. 우리는 형제나 이웃, 그리고 이 사회와 나라의 많은 문제점들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영적 안목과 지혜를 소유하고 있습니까?
(4) 총리대신이 된 요셉(창 41:37-45)
요셉이 바로의 꿈을 해석하고(25-32절) 나서 흉년에 대처할 수 있는 실제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자(33-36절), 바로와 모든 신하들이 그것을 대단히 환영하였습니다(37절). 요셉은 고난과 연단의 과정을 거쳐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는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1) 그것은 고난을 이긴 결과였다.
요셉은 소년 시절부터 많은 고난을 당했습니다. 형제들에게 미움을 받았고, 이별, 팔림, 객지 생활, 투옥 등 지금까지의 그의 삶은 참으로 비극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과정 속에서 하나님이 만사를 주관하시고 뜻대로 섭리하신다는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았습니다.
성도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고난의 훈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거기에서 성도는 스스로의 나약함을 깨닫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게 되기 때문입니다(고후 12:7-9).(고후12:7-9). 그러므로, 성도의 고난은 참으로 유익한 것입니다(시 119:71,(시 요요 16:20, 롬롬 8:18, 히12:10).
2) 요셉은 하나님의 영에 감동한 사람이었다(38절).
요셉은 애굽의 총리가 되고자 하는 야망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가 가진 지혜와 명철은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결과였습니다. 그의 높아짐은 그가 스스로 구한 것이 아니라 그가 성령이 충만하여 성령께서 그의 입술을 주장하시고 바로의 마음을 감동시키셨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성취하고 성공하기를 애쓰고 있습니까? 아니면 성령의 충만을 먼저 간구하고 있습니까?
3) 하나님께 영광이 되었다.
그가 누린 영광은 곧 하나님께 영광이 되었습니다. 요셉이 총리가 된 것은 자기 재능과 술수로 된 것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한 결과였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성실하게 살았던 결과물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하나님을 모르는 애굽인들조차 인정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38, 39절).
(5) 요셉의 형통(창 41:46-57)
이제 요셉의 고난과 비극적 상황은 종말을 고하고 풍요와 행복과 영광이 그의 삶에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가정도 이루게 되었고 애굽의 제2인자라는2 막강한 권세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지 그의 신앙은 한결같은 모습을 보였고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1) 가정을 이룬 요셉(45절)
소년 시절 이국 땅으로 팔려와 나이 30이 되도록 혼자였던 요셉은 고독하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러한 그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게 된 것은 큰 기쁨이요, 축복이었음에 틀림없습니다.
그가 태양신 '라'를 섬기는 제사장의 딸과 혼인을 한 것은 하나님께서 묵인하셨거나 또 다른 섭리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모세의 경우(출 2:21), 에스더의 경우(에 2:16, 17)).
2) 부와 권세를 획득한 요셉(46-49절)
애굽 제국의 제2인자인 총리대신의 지위에 오른 요셉은 실로 막강한 권세를 소유하게 되었습니다(42-44절). 그리고 그가 시행했던 정치적 활동도 큰 성공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의 암울했던 과거와는 전혀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부와 명예와 권세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3) 경건을 잃지 않은 요셉(51, 52절)
요셉은 개인적인 성공을 이루고 총리로서의 활동 중에도 하나님을 기억하며 그의 개인적인 경건성을 결코 잃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방 종교 제사장의 딸과 결혼하여 만든 가정과 애굽 사회에서 종교적으로 큰 지도력을 행사했을 것이라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38, 39절).
또, 요셉은 아들을 낳았을 때 자기를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섭리와 연관해서 이름을 지었습니다. 자기 자식의 출생도 하나님의 은혜로 간주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울 때는 도우심을 간구하며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그러나 문제가 해결되고 평안해지면 은혜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고난 중에서, 또 평안할 때도 변함없이 하나님을 잊지 않았습니다.
나가면서
요셉의 고통이 변화하여 회복된 데에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절묘한 타이밍이라는 원인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한 치의 오차도 없으며 가장 적절할 때에 일하십니다. 요셉이 그 증인입니다. 그는 어렵고 고통스러웠지만 하나님의 때를 믿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릴 수 있는 믿음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 믿음과 인내를 가질 때,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최고의 시간에 일하시기 시작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괴로움은 기쁨과 영광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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