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절 후 넷째 주일 본문들의 개요 및 전체 주제 연결, 교회력 성서일과

   2021년 1월 31일 주일의 각 본문 읽기의 개요와 복음서의 배경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이번 주일은 신명기 18장과 시편 111편, 고린도전서 8장과 마가복음 1장에서 예수님께서 귀신 들린 사람을 고치시는 장면에 대해 살펴봅니다. 주현절 후 넷째 주일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2021년 1월 31일 주현절 후 넷째 주일 렉시오 디비나, 교회력과 성서일과

 

 1  구약성경 읽기

   신명기 18:15-20 : 모세는 하나님께서 새로운 예언자를 세우실 것이라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선포합니다.

 2  시편 읽기

   시편 111 : 큰 슬픔 속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는 시

 3  신약성경 읽기

   고린도전서 8:1-13 :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우상숭배를 멀리하고, 약한 형제들을 위해 희생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4  복음서 읽기

   마가복음 1:21-28 :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귀신 들린 사람을 치유하시고, 예수님의 이름이 갈릴리 지역 곳곳에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5  복음서 읽기에 대한 배경

   예수님께서는 갈릴리의 북서쪽에 위치한 가버나움에서 사역을 이어 나가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가버나움의 회당에서 하나님나라에 관한 복음을 전파하시고,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은 모두 놀라워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듣던 말씀과는 다른 예수님의 말씀에 빠져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은, 결국 기존의 율법학자들이나 랍비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게 되고, 예수님을 비난하는 근거가 되고 맙니다.

가버나움(כפר נחום), 예수님의 갈릴리 사역의 본부이자 책망 받은 도시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복음을 전하신 이후에는 더 큰 일이 발생합니다. 회당 안에 있던 귀신 들린 사람을 고쳐 주신 사건입니다. 귀신이 들렸던 사람은 예수님 앞에서 부르짖습니다. 그는 이미 예수님의 정체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마가복음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모습과 일치합니다.

   마가복음에서는, 귀신들이 이미 예수님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부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볼 때, 예수님의 곁에서 항상 같이 생활하던 제자들보다도 귀신들이 예수님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귀신에게 명령하셔서 이 사람에게서 나오게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귀신 들린 사람을 고쳐 주시는 능력을 보여 주심으로써, 하나님의 아들의 능력을 명확하게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사역하시던 때에는, 일반적으로 질병이 귀신으로 인하여 시작되는 것으로 이해하였습니다. 의학의 발달로 인하여 질병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지식을 가진 오늘날과는 여러 면에서 다릅니다. 

   어쩌면 귀신 들린 사람에 대하여 현대에서는 정신질환의 일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예수님께서는 질병이든 귀신이든 모든 상황을 해결하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입니다.

   마가가 회당에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신 이후에, 연속해서 귀신 들린 사람을 치유하신 사건을 연결함으로써, 마가복음을 읽는 이들에게 예수님의 능력과 권위에 더욱 집중하도록  의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귀신 들린 자를 고치셨기 때문에, 그분의 가르치심은 더욱 권위를 가지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복음들은 예수님의 능력을 통하여 더 큰 감동을 줍니다. 마가는 본문의 마지막 부분에서, 주님께서 행하신 능력으로 인하여 예수님의 명성이 갈릴리 전역에 퍼져 나갔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6  본문 읽기의 전체적인 연결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새로운 예언자를 세우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비탄과 슬픔에 빠진 이들에게 새로운 예언자는 곧 메시아이십니다. 그 메시아는 사람들을 위하여 희생하셔서 자신의 목숨을 버리셨습니다.

   인류 구원을 위해 보내신 하나님의 아들은, 이 땅에서 하나님나라에 관한 복음을 선포하시며 모든 약하고 소외된 자들을 고치시고 위로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주님께서 가지시는 "권세"(엑수시아, ἐξουσία)에 집중하여 본문들을 읽어 나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