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한 자의 특징에 대해 17장 후반부에서 교훈한 이후, 오늘 본문에서는 미련한 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에 대해서 교훈하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의 말은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샘이지만, 미련한 사람의 말은 갈등과 다툼을 일으켜 모두가 멸망하게 만드는 저주와도 같습니다.
잠언 18장 1절-12절, 개역개정성경
1 무리에게서 스스로 갈라지는 자는 자기 소욕을 따르는 자라 온갖 참 지혜를 배척하느니라
2 미련한 자는 명철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자기의 의사를 드러내기만 기뻐하느니라
3 악한 자가 이를 때에는 멸시도 따라오고 부끄러운 것이 이를 때에는 능욕도 함께 오느니라
4 명철한 사람의 입의 말은 깊은 물과 같고 지혜의 샘은 솟구쳐 흐르는 내와 같으니라
5 악인을 두둔하는 것과 재판할 때에 의인을 억울하게 하는 것이 선하지 아니하니라
6 미련한 자의 입술은 다툼을 일으키고 그의 입은 매를 자청하느니라
7 미련한 자의 입은 그의 멸망이 되고 그의 입술은 그의 영혼의 그물이 되느니라
8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
9 자기의 일을 게을리하는 자는 패가하는 자의 형제니라
10 여호와의 이름은 견고한 망대라 의인은 그리로 달려가서 안전함을 얻느니라
11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라 그가 높은 성벽 같이 여기느니라
12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
잠언 18장 1절
이 구절의 잠언은 이기적인 목적을 가지고 공동체로부터 자기 자신을 스스로 고립시키는 사람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든지 흠을 잡고 비난합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이 옳고 더욱 타당하여도, 자신의 자존심과 고집, 편협함으로 인하여 들을 귀가 없는 사람이며 스스로 고립을 자초합니다.
잠언 18장 2절
강박적이고 상습적으로 자기 말만 하는 사람은 결코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람은 오직 다음에 무슨 말을 할까를 계획 세울 때만 말을 멈출 뿐, 자기 말만 계속 쏟아 냅니다. 결국 그가 하는 모든 말들은 그가 얼마나 어리석고 미련한 사람인가를 보여 주는 증거가 될 뿐입니다.
잠언 18장 4절, 지혜의 샘
샘물에 대한 이미로 지혜를 표현하는 방법은 "생명의 샘"이라는 문구와 매우 닮아 있습니다(10:11; 13:14; 14:27; 16:22)
잠언 18장 5절, 편파성을 나타내는 것
정의를 왜곡하여 의인을 억울하게 만들고 악인을 정의로운 것처럼 포장하는 일이 우리의 현실 속에서는 너무나도 흔하게 일어납니다. 많은 잠언의 말씀들에서는, 정의를 왜곡하는 악행에 대하여 비난하고 있습니다(17:23).
잠언 18장 8절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들의 말은 매우 맛있고 달콤한 음식과 같습니다(16:28). 비록 맛있고 달콤한 음식들이 우리 입에는 즐거움을 가져다 주고 먹기에 좋지만, 결국 그 사람의 건강을 나쁘게 만들고 죽음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십거리들은 듣기에는 즐겁고 재밌을 수가 있지만, 가십거리를 듣는 사람의 몸이나 영혼, 마음을 파괴시키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잠언 18장 9절
"게을리 하는 자"를 의미하는 단어는 '라파'()라는 단어에서 왔는데, 지나치게 여유가 있고 느긋한 사람이나 나태한 사람, 혹은 낙심하고 실망한 사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람은 게으르고 무책임한 사람입니다(15:19). '패가(마쉬히트, מַשְׁחִית)하는 자'란, 병적으로 방탕한 삶을 살아감으로써 자신의 인생과 타인의 인생까지 파괴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잠언 18장 10절-11절
"여호와의 이름"(10절)이라는 구절은 하나님의 사람이 말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의인들은 자신들의 안전을 위하여 하나님께로 돌아가며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반대로 부유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부유함을 의지하여 안전함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짙습니다(11절; 눅 12:13-21).
안전
하나님의 보호하심은 성경에 나타나는 중요하고도 변함 없는 주제들 중에 하나입니다(시 91:1-4).
잠언 18장 12절
교만을 나타내는 히브리어 단어는 '가바흐, '는 일반적으로 용기와 담대함을 나타내는 긍정적 의미로 쓰일 수가 있습니다(대하 17:6). 명예와 존귀함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아는 사람들은 매사에 겸손함을 보입니다. 반대로 교만한 자는 항상 자신을 앞세움으로써 멸망을 향해 가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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