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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부/23 이사야서 주석및해설

이사야 63장 15절-64장 12절, 매일성경큐티와 새벽설교를 위한 본문주석

by OTFreak 2021.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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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에서 나타나는 설명들의 마지막 부분(63:15-64:12)은 간구하는 기도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 간구의 기도는 64:1-4에서 절정을 이루는데, 이 부분에서 주께서 오셔서 원수들에게 이름을 가르쳐 주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고전 2:9에서, 바울은 이사야 64:4를 인용하여 예수님 안에서나타나는 하나님의 계획을 1세기의 정치 지도자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매일성경큐티에서는, ""주는 우리 아버지이십니다"라는 기도가 세 번 등장합니다. 짐승만도 못한 자식 같은(1:3) 이스라엘이지만, 오직 아버지와의 관계를 의지하여 드리는 당찬 기도입니다"(2021년 8월 13일 금요일 본문에서)라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고통을 당하는 중에도 하나님을 기억하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또다시 들으시고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본문에는 담겨 있습니다. 이같은 은혜로 가득한 이사야 63장과 64장의 본문을 매일성경큐티로 말씀묵상하고 현대인의 성경을 통독하면서 본문주석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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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63장 15절-64장 12절, 현대인의 성경

   63:15 여호와여, 하늘에서 굽어 살피시며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주의 처소에서 우리를 보소서. 전에 우리에게 보여 주신 주의 크신 관심은 어디 있습니까? 이제 주의 능력은 어디 있으며 주의 사랑과 자비는 어디 있습니까? 제발 우리를 외면하지 마소서.
   16 주는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의 조상 아브라함과 야곱은 우리를 인정하지 않을지라도 주는 항상 우리를 구원하시는 우리의 아버지가 아니십니까?
   17 여호와여, 어째서 우리가 주의 길에서 떠나 우리 마음을 굳게 하여 주를 두려운 마음으로 섬길 수 없게 하십니까? 항상 주를 섬기는 주의 종들을 위해 돌아오소서.
   18 주의 백성들이 주의 성소를 차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우리 원수들이 그 곳을 짓밟아 버렸습니다.
   19 주는 마치 우리를 다스리시는 분이 아닌 것처럼, 또 우리가 주의 백성이 아닌 것처럼 우리를 취급하십니다.

   64:1 여호와여, 하늘을 가르고 내려오소서. 작은 나뭇가지가 불에 타고 물이 불에 끓듯이 산들이 주를 보면 두려워 떨 것입니다. 여호와여, 오셔서 주의 원수들에게 주의 능력을 나타내셔서 온 세상이 주 앞에서 떨게 하소서.
   2 (1절에 포함)
   3 주께서 오셔서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놀라운 일을 행하셨을 때에 산들이 주 앞에서 두려워 떨었습니다.
   4 자기에게 희망을 건 사람들을 위하여 주와 같이 이런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신이 있었다는 말을 옛날부터 들은 자가 없고 깨달은 자도 없으며 그런 신을 본 사람도 없습니다.
   5 주는 기쁘게 옳은 일을 행하는 자와 주의 법도를 기억하는 자를 환영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께 계속 범죄했을 때 주는 분노하셨으니 우리가 어떻게 구원을 얻겠습니까?
   6 우리는 다 죄로 더러워졌으며 우리의 의로운 행위는 때묻은 누더기와 같아서 우리가 다 잎사귀처럼 말라 죄악의 바람에 휩쓸려 가고 있습니다.
   7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가 없으며 애써 주를 붙들려고 하는 자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께서는 우리의 죄 때문에 우리를 외면하시고 버리셨습니다.
   8 그러나 여호와여, 주는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는 진흙이며 주는 토기장이와 같아서 주의 손으로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9 여호와여, 너무 분노하지 마시고 우리의 죄를 영원히 기억하지 마소서. 우리는 다 주의 백성들입니다. 우리를 굽어 살피소서.
   10 주의 거룩한 성들이 파괴되고 시온이 광야가 되었으며 예루살렘이 폐허가 되었습니다.
   11 우리 조상들이 주를 찬양하던 거룩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성전이 불에 탔으며 우리가 소중히 여기던 곳이 다 황무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12 여호와여, 이런 일이 있었는데도 주는 우리를 돕지 않으시겠습니까? 우리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도 주는 침묵만 지키고 계시겠습니까?

 

63장 15절-64장 12절 이사야의 간구, 본문주석

하나님께 드리는 간구, 63:15-64:12

  • 63:15-16, 아버지이신 주님
  • 63:17-19, 구원에 대한 요청
  • 64:1-4, 이스라엘 가운데 내려 오시길 간구
  • 64:5-7, 인간의 죄악
  • 64:8-12, 분노를 돌이키시길 간구

 

63장 15절-64장 12절, 이사야의 간구

   본 구절들에는 하나님께서 도와 주시기를 간구하는 탄원의 기도와 함께 그 이유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사야의 이 기도의 핵심적인 내용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가운데 내려와 주시기를 간구하는 것(64:1-4)과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는 것(64:5-7)입니다.

 

63장 15절-16절, 주는 우리 아버지시라

   유다인 공동체 안에서 다른 집단들에 의하여 압제받는 또 다른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드리는 기도문입니다. 압제받는 이 집단은 현재의 공동체 권력 구조 안에서는 위로를 발견할 수 없기 때문에, 공동체를 넘어 하나님께 직접 호소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 라고 부르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친밀감을 표현하는 동시에 자신들과 같이 궁핍한 자녀들을 아버지로서 돌보아 주셔야 하는 하나님 편에서의 의무를 일깨우는 셈입니다. 기독교적인 맥락에서 보면 '우리 아버지' 라는 청원의 성격이 있는 이 호칭은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모범적인 기도를 예견합니다(마 6:9-13).

 

63장 16절, 주는 우리 아버지시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8절). 이들은 한 민족으로 창조되었으며 하나님께서 이들을 선택하셨기에 하나님만이 이스라엘의 아버지이십니다. 때로는 암묵적으로 이 사실이 제시되기도 하지만, 이 구절에서는 분명하게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아버지"이심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혈통적으로 이스라엘의 조상이었던 아브라함은 시간과 공간과 지식의 한계가 있는 인간에 불과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아버지이시자 영원한 구원자가 되십니다.

 

64장 1절, 2절, 하늘을 가르고 강림하시고

   주님께서 적들에게 나타나셔서 그들을 심판하시기를 원하는 이 간구는, 마치 시내산 꼭대기에서 보이셨던 주님의 모습(출 19:16-18)과 다윗의 간구(시 18:7-15)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불의 이미지는 종종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상징하는데, 심판 중에 보이시는 상징일 때가 많습니다(히 12:19).

 

64장 5절, 주를 기억하는 자를 선대하시거늘

   이 구절은 4절의 내용을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공의"는 56장 1절과 유사합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기 때문에 우리에게 죄가 있다면 즉시 고백하여야만 합니다.

 

64장 6절, 부정한 자 같아서

   부정하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생리 중에 얼룩진 더러운 옷을 입은 자들이기에 부정합니다. 생리 중인 여성은 부정하다고 성경은 표현하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의 현재 모습이 부정하며, 그 부정함으로 인하여 무가치한 존재이며 하나님과 분리된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잎사귀가 그와 같은 비참한 현실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64장 8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니이다

   63장 16절에서처럼 또다시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호칭은 이스라엘 자신을 토기장이이신 하나님께 위탁된 진흙덩이에 두 번째로 비유하고 있는 이미지에 의하여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사야 45장 9절의 이미지에서 진흙덩이는 토기장이에게 저항했습니다. 반면에 여기서는 진흙덩이인 이스라엘이 이제 토기장이이신 하나님께 완전히 의존하며 즉각적으로 응답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 아버지의 좋은 선물들을 신뢰할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습니다. 이 본문은 이스라엘이 자신과 여호와 하나님간의 풍성한 관계 속에 담겨 있는 미묘한 의미를 탐색하기 위하여 신선한 이미지를 창의적인 방식으로 동원하는 하나의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배반하여 떠나갔지만, 여전히 이스라엘을 사랑하시고 회복시키며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그크신 사랑을 말씀묵상하고 본문주석을 통하여 더 깊은 의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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